주간동아 409

2003.11.13

“제 광고가 요즘 화제라면서요”

  • 이나리 기자 byeme@donga.com

    입력2003-11-07 1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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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광고가 요즘 화제라면서요”
    ‘멀쩡한 남자들이 허벅지 반이 훤히 드러나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거리를 활보한다. 자전거 타기, 농구 경기, 교통위반 단속…. 공사장 인부들의 미니스커트는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눈에 확 띄는 형광색이다.’

    이 황당한 풍경은 요즘 한창 뜨고 있는 ‘현대카드M’ 광고의 한 장면이다. 일반 카드 반만한 크기라는 제품 컨셉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미니스커트를 소재로 삼았다. 광고기획자(AE)는 TBWA코리아 김성철 부장(37). “신용카드업 자체가 침체기에 빠져 있는 때라 강렬한 자극 없이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없겠다 싶었어요. 공격, 도발, 엽기. 이 세 가지 코드를 만족시킬 수 있는 내용이어야 했죠. 생각이 잘 맞아떨어졌는지 가입자 수가 40만명이나 늘었다고 합니다.”

    촬영은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됐다. ‘남성이 스커트를 입는 것이 대세다, 일상적이다’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일부러 뉴스처럼 거칠고 건조한 화면 톤을 유지했다.

    “당시 호주는 영하 4℃에 강풍이 부는 한겨울이었어요. 그 와중에 남자들이 미니스커트를 입고 도시를 활보하니 관심을 끌 수밖에요. 박수를 치고 비명을 지르고,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SK텔링크, 누비라2, 모네타카드 등의 광고를 제작한 김부장은 M카드 티저광고 중 ‘비행기’ 편에서 목소리 연기를 맡기도 했다. 출연료가 얼마였냐고 묻자 그는 “성우가 받을 수 있는 최소액을 받았다”며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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