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티스트 카페라고 부르는 것은 이 카페가 단순히 먹고 마시는 오락 장소의 기능을 넘어 미술품 전시와 세미나 장소, 지역민들의 네트워크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30평 정도의 아담한 실내에 들어서면 각종 조각과 그림들이 눈길을 끈다. 설치영상작가 이중재씨가 인테리어 작업을 맡았고 화가 최우철씨, 조각가 김성복·김차겸씨 등이 기증한 작품이 공간을 풍요롭게 한다.
김씨는 이곳에서 제도권에서 흔히 시도할 수 없는 ‘대안 전시회’를 많이 열 계획이다. 이번 겨울에 성황을 이뤘던 ‘아라키전’이 지나치게 남성 중심적이었다고 보고 이 카페에서 3월 초까지 페미니스트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안티아라키전’을 열고 있다. 또 조만간 지난 연말의 광화문 촛불시위 때의 사진과 그림, 자료 등을 모아 전시를 하는 한편 1980년대 이후 리얼리즘 계열의 주요 작가들을 선정해 ‘작가의 날’을 정하고 포럼을 열 계획이다. 김씨가 마련한 ‘사이버 카페’(www.freechal.com)에선 미술계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