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맨 뒷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국제국회의장회의(ISC)’ 창립총회를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 의회 지도자들, ‘2025 서울선언문’ 채택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을 설명하며 “남북이 영원히 분단될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각국 의회 지도자들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를 언급하며 “매우 실망스럽다. 협정 복귀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히면서 “의회 지도자 여러분이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여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이학영 국회 부의장은 “최근 전 세계가 분쟁, 난민, 학살 등 인도적 재난으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한국 역시 ‘광복 80년’이 ‘분단 80년’으로 고착화될 기로에 서 있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실천적인 국제협력 방안과 희망의 비전이 폭넓게 공유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해외 정치 지도자로는 마틴 춘공 국제의원연맹(IPU) 사무총장이 영상으로 특별 연설을 진행했다. 또 루이스 레돈도 중미·멕시코·카리브 국회의장포럼(FOPREL) 의장, 하자 메무나투 이브라히마 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ECOWAS) 의장 등이 축사를 통해 ISC 출범 지지와 협력의 뜻을 전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회의장 간 협력 강화 △평화 증진 노력 △공동 번영 실현 △포용적 발전 증진 △글로벌 도전 과제 대응 △한반도 평화 정착 등 6개 항으로 이뤄진 ‘2025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ISC는 앞으로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동 프로젝트, 연구, 정책 협력 등을 통해 해법을 모색할 방침이다.

세계 90개국 5000쌍의 신랑 신부가 참여해 열린 ‘2025 효정 천주축복결혼식’.
“가정의 가치 재조명하는 축복결혼식”
4월 12일 경기 가평군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는 각국 남녀 5000쌍이 국경·인종·문화·언어를 초월해 부부의 인연을 맺는 국제합동축복결혼식이 열렸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은 이날 미국·일본·영국·프랑스 등 세계 90개국 신랑 신부가 참여한 ‘2025 효정 천주축복결혼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가정연합 창시자인 고(故) 문선명 총재(1920∼2012)와 그의 아내 한학자 총재의 성혼 65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가정연합은 1961년부터 축복결혼식을 열어왔으며, 첫 축복결혼식 당시에는 문선명·한학자 총재 주례로 36쌍 부부가 탄생했다. 문 총재 별세 이후부터는 한 총재가 주례를 맡아 온라인 쌍방향 생중계를 통해 국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축복결혼식에 앞서 열린 ‘문선명·한학자 총재 성혼 65주년 기념식’에는 지미 모랄레스 전 과테말라 대통령 등 해외 지도자들이 축하메시지를 보내왔다. 이어 세계 종교·정치·문화예술 분야 지도자를 대상으로 공로패 시상도 진행됐다. 가정연합 관계자는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합계출산율이 1.0에 못 미칠 만큼 심각한 저출생 문제를 겪고 있는데, ‘가정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축복결혼식이 비혼주의, 딩크족 문제를 극복하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