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대방동 스페이스 살림에 있는 ‘월경상점’. [조영철 기자]](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60/0a/1f/a8/600a1fa8206dd2738de6.jpg)
서울 동작구 대방동 스페이스 살림에 있는 ‘월경상점’. [조영철 기자]
한 번쯤 주위 여성과 이런 대화를 나눠봤다면 그 사람은 ‘생리 중’이었을 확률이 높다. 대다수 가임기 여성이 주기적으로 겪는 ‘월경’, 즉 ‘두꺼워진 자궁점막이 떨어져나가면서 출혈과 함께 질을 통해 배출되는 생리적 현상’은 참으로 심란한 일이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월경 전후로는 삭신이 쑤시고 식욕도 달라지며 몸이 붓고 신경질적이 되면서 뾰루지까지 생긴다. 이런 걸 매달 해야 한다니. 가뜩이나 주기가 불규칙하고 생리통이 심해 ‘월경’에 대한 좋은 기억은 없지만, 월경 상품만을 파는 곳이 국내에 처음 생겼다는 데는 호기심이 동했다.
![‘월경상점’ 외관. 새빨간 글씨가 눈길을 끈다.](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60/0a/1f/c7/600a1fc714cfd2738de6.jpg)
‘월경상점’ 외관. 새빨간 글씨가 눈길을 끈다.
월경컵, 의외의 ‘제로 웨이스트’ 아이템
![‘월경상점’에서는
모든 제품을
직접 테스트해볼 수 있다. [조영철 기자]](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60/0a/1f/d7/600a1fd7052fd2738de6.jpg)
‘월경상점’에서는 모든 제품을 직접 테스트해볼 수 있다. [조영철 기자]
월경컵은 의료용 실리콘으로 제작한 생리대 대안 제품이다. 인체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내는 제품으로 찢어지거나 오염되지 않는 이상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인생의 절반을 일회용 생리대와 함께한다고 가정하면 월경 용품을 바꿨을 때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의외의 ‘제로 웨이스트’ 아이템인 셈. 한국에서는 아직 외국처럼 대중화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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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철 기자]](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60/0a/20/10/600a20100a3ad2738de6.jpg)
[조영철 기자]
이곳에서는 국내 최초로 수입 허가를 받은 ‘페미사이클’을 포함한 7개 브랜드와 19종의 월경컵을 판다. 면 생리대와 월경 팬티도 살 수 있다. 1시간마다 전시된 제품을 소독·관리한다.
![‘월경상점’에서는
제품 상담과 추천도 받을 수 있다. [조영철 기자]](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60/0a/1f/ff/600a1fff01dcd2738de6.jpg)
‘월경상점’에서는 제품 상담과 추천도 받을 수 있다. [조영철 기자]
요즘 온라인에서 할인도 되는데 굳이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살 이유가 있을까. 있다. 이곳에서는 구입 금액 일부를 별도의 기부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이 포인트로는 저소득층 여학생들이 이지앤모어 홈페이지 초이스샵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월경 용품을 살 수 있다. 1월 현재까지 150명이 535만 원 상당의 혜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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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어쩌다 SNS 명소가 됐을까요. 왜 요즘 트렌드를 아는 사람들은 이 장소를 찾을까요. 구희언 기자의 ‘#쿠스타그램’이 찾아가 해부해드립니다. 가볼까 말까 고민된다면 쿠스타그램을 보고 결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