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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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 지구와 인류의 미래 지키는 위러브유

탄소 감축하고 기후재난 대비하며 지구온난화 다각도 대처, 국제사회도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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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현숙 기자

    life77@donga.com

    입력2024-06-03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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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 초 미국 워싱턴DC 위러브유 회원들이 서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에서 클린월드운동을 전개하며 해양오염 방지에 앞장섰다. 수도 프라이아의 감보아 해변에서 진행한 활동에 데보라 카티사 카르발류 대통령 영부인도 함께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제공]

    지난해 9월 초 미국 워싱턴DC 위러브유 회원들이 서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에서 클린월드운동을 전개하며 해양오염 방지에 앞장섰다. 수도 프라이아의 감보아 해변에서 진행한 활동에 데보라 카티사 카르발류 대통령 영부인도 함께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제공]

    어두운 우주 속 푸르른 지구는 생명을 품은 유일무이한 행성이다. 이 생명의 터전이 미래세대까지 이어지길 바라며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이하 위러브유)가 극심한 기후위기를 몰고 온 ‘지구온난화’에 대응한다. 지구환경의 지속가능성과 인류의 기후위기 적응력을 높이는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뜨거운 지구에 부는 시원한 바람

    위러브유 회원들이 경남 창원 마산조각공원에서 맘스가든 프로젝트로 연산홍 3000그루를 심어 생물다양성 증진에 일조하며 이웃들의 쾌적한 삶을 응원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제공]

    위러브유 회원들이 경남 창원 마산조각공원에서 맘스가든 프로젝트로 연산홍 3000그루를 심어 생물다양성 증진에 일조하며 이웃들의 쾌적한 삶을 응원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제공]

    최근 위러브유는 ‘맘스가든(Mom’s Garden) 프로젝트’를 펼치며 나무 심기에 한창이다. 어머니가 꽃과 나무를 심으면서 가족을 위한 정원을 가꾸듯, 한 사람 한 사람이 탄소 흡수원인 나무를 심고 가꿈으로써 지구를 지키자는 취지다. 녹지는 온실가스 흡수는 물론 대기질 개선, 산사태·가뭄 방지, 생물다양성 확보, 열섬 완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올해 4월 기준 9개국에서 약 4만 그루 나무를 심어 이산화탄소 13만1132㎏ 감축 효과를 냈다. 이는 사막화 방지는 물론, 생태계 보전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다. 2026년까지 100만 그루를 심어 이산화탄소 6만6000t을 줄이는 것이 위러브유의 목표다.

    미국 보스턴 하람비공원에서 열린 클린월드운동에 참가한 회원들이 수거한 쓰레기와 폐기물을 옮기고 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제공]

    미국 보스턴 하람비공원에서 열린 클린월드운동에 참가한 회원들이 수거한 쓰레기와 폐기물을 옮기고 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제공]

    2008년부터 17년째 펼쳐온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에는 한국, 미국, 영국, 호주, 페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75개국 32만여 명이 동참했다. 도심과 산, 강, 바다 등을 2000여 회 정화하면서 생명의 보금자리 지구를 깨끗하게 만들어왔다. 2018년부터 집계한 통계를 보면 그동안 수거한 쓰레기양이 74만6000㎏에 이른다. 지난해 9월에는 유엔 주재 ‘군소도서 개발도상국 지역 간 준비회의’ 참석차 아프리카 서부 섬나라 카보베르데를 찾은 위러브유 회원들이 데보라 카티사 카르발류 대통령 영부인과 함께 감보아 해변에서 정화활동을 펼치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도 했다.

    개개인이 실생활에서 실천하는 탄소감축운동인 실생활 ‘클린액션 캠페인’도 지구촌 각지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불필요한 이메일 삭제하기, 자전거 타기, 다회용기 사용하기 등 매달 한 주제를 집중 실천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공유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뿐 아니라 위러브유는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위해 봉사하는 44개국 437명 대학생을 환경리더로 위촉해 활동을 장려하는 등 미래 인재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기후위기 벼랑 끝에 선 이들 도와

    지금 당장 온실가스를 감축한다 해도 기후변화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 인류에게 닥칠 피해를 완화하기 위해 대비하고 적응해야 한다. 아시아·아프리카 각지에서는 지구온난화로 극심한 가뭄이 발생하고 물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 오염된 물로 인한 기생충 감염과 수인성 질병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가족에게 건강과 웃음을 되찾아주고자 위러브유는 지금까지 가나, 베냉,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8개국에 물펌프 31대를 지원했다.



    태풍, 폭우, 폭설, 폭염, 산불 등 극한 기후현상으로 평생 일궈온 삶의 터전과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이재민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위러브유는 어머니 사랑의 손길로 복구 및 구호활동을 전개해왔다. 올해 4월에는 지구온난화에 엘니뇨까지 겹쳐 큰 홍수 피해를 겪은 에콰도르 에르메랄다스주 수재민들을 도왔다. 수도 시스템이 파괴돼 물 공급이 어려운 4개 도시에 1100L 용량 물탱크 190대를 기증해 피해 복구가 요원하던 40개 마을 약 2400세대에게 따뜻한 위로가 됐다.

    해수면 상승과 기후재난으로 거주지를 잃은 기후난민, 극심한 가뭄이 빚은 전쟁으로 고향을 떠나야 하는 전쟁난민,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빈곤계층에게도 어머니 사랑을 전하고 있다. 기후난민국 투발루의 푸타푸티 20개 가정에 1만L 용량 물탱크 20대를 지원했고, 요르단 거주 시리아 난민 703세대에게 식료품을 전달했다. 취약계층이 용기와 희망을 갖고 피해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식료품, 난방비 등 직접적인 지원 외에도 생계 해결을 위한 가축 등 다방면의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기후변화는 전 지구적 수준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누구나 책임이 있기에 위러브유는 정부는 물론 국제기구, 민간단체, 개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체가 상호 협력해 대응할 수 있도록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복지교류 간담회’와 ‘세이브더월드 국제포럼’을 개최하고, 유엔 DPI/NGO 회의에 참석해 각계각층 전문가들과 지혜도 모은다. 그 중심에는 인류를 한 가족으로 여기는 ‘어머니 사랑’이 있다. 지구와 인류의 건강하고 풍요로운 미래를 향한 위러브유의 행보에 세계인의 관심과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강현숙 기자

    강현숙 기자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강현숙 기자입니다. 재계, 산업, 생활경제, 부동산, 생활문화 트렌드를 두루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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