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멋쟁이들 다 모였네
1964년 가을입니다. 멋있게 차려입고 친구들과 가을 단풍놀이에 나섰다가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앞줄 오른쪽이 본인이고 사진 속의 장소는 대구의 동화사입니다.저와 친구들의 머리와 옷에서 당시의 유행을 알 수 있습니…
200305012003년 04월 24일“그리운 할아버지”
1930년대 할아버지(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의 모습이 담긴 김포시 월곶초등학교 졸업식 사진이다. 지난해 12월 공가(空家)가 돼버린 생가를 찾아가 집 안을 정리하다 이 사진을 발견했다. 할아버지는 구한말에 태어나 한국전쟁 때 …
200304242003년 04월 16일“100살 앞둔 우리 어머니”
30여년 전 3월 어느 날 친정 조카 결혼식(확실하지는 않지만)에 다녀오는 길에 공원에 들러 찍은 사진입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흰 고무신을 신고 한껏 멋을 냈지요. 당시 30대 중반이었던 제가(맨 오른쪽) 내년이면 벌써 칠순이…
200304172003년 04월 10일우리 선생님 예쁘죠?
어머∼ 어여쁜 아가씨 옆에 웬 촌티 나는 학생들?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중학교 2학년 때 봄소풍 가서 찍은 사진이에요. 선생님 오른쪽이 저고 왼쪽이 저랑 가장 친했던 친구 점자랍니다. 중학교에 막 들어갔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선생님…
200304102003년 04월 02일법주사 시멘트 미륵대불 아시나요
1960년대 후반 친구들과 국립공원 속리산 법주사로 놀러가 찍은 사진입니다. 당시 속리산은 수학여행의 필수 코스이자 최고의 나들이 장소였습니다. 검은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많이 보이죠? 사진 뒤로 보이는 미륵대불의 머리 부분은 지금…
200304032003년 03월 27일에∼헴, 노인들의 나들이?
깊고 깊은 산속에 사는 도인들이 세상사가 궁금해 나왔을까요, 아니면 시골 노인들이 단체로 나들이를 나온 것일까요? 40여년 전 사범학교에 재학중이던 제가(사진 가운데) 가장 큰 학교행사인 운동회(지금으로 따지면 축제) 가장행렬을 위…
200303272003년 03월 19일우리집 향토예비군
철모 대신 플라스틱 바가지를 쓰고, 장난감 장총을 맨 모습이 그럴 듯하다. 맨발에 고무신이 아니라 운동화였더라면 더욱 폼났을 텐데. 어쨌든 꾹 다문 입에다 내리깐 눈이 비장한 분위기마저 연출하고 있다. 어린 녀석이 무슨 생각을 그리…
200303202003년 03월 12일수확의 계절, 바쁜 農心
지금으로부터 50여년 전 농민들이 탈곡하는 모습입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옛날의 진풍경이지요. 경기 파주시 교하읍 다율리 505번지 뒷마당이었던 사진 속 장소는 지금은 신도시로 바뀌어 사라졌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농민들의 모습에서…
200303132003년 03월 05일메밀꽃 피는 봉평에서 찰칵!
1960년 봄으로 기억됩니다. 사진 찍은 장소는 강원 평창군 봉평면에 위치한 율곡 선생 사당입니다. 당시 임업 사업자들에게 봉평면 내 국유림 현황을 견학시키고 관리소로 돌아가는 중에 잠시 짬을 내 기념촬영을 한 것입니다. 맨 뒷줄의…
200303062003년 02월 27일키 순서대로 차렷!
1970년대 중반 어느 더운 여름날 대구 달성공원에서 조카 네 명과 멋지게 포즈를 취했습니다. 이종사촌 누나와 매형의 손에 이끌려 조카들과 함께 나들이에 나섰다가 매형이 시키는 대로 키 순서대로 서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
200302272003년 02월 20일경주 불국사, 신라의 향기여
1960년대 초반 경주 불국사 모습입니다. 교직에 발을 들여놓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경주로 연수를 가서 찍은 사진으로 생각됩니다. 맨 오른쪽 넥타이를 매지 않은 사람이 저입니다. 지금처럼 보호철책도 없고 포장도 안 된 울퉁불퉁…
200302202003년 02월 12일보고픈 고향의 여인들
지금으로부터 47년 전인 1956년 늦가을. 경북 안동시 일직면 송리(솔막골) 양지벌 어느 야트막한 산 기슭에서 찍은 사진이다. 함께 사진을 찍은 친지와 이웃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사진 찍는 일이 흔하지 않던 시절이었기 때문인…
200302062003년 01월 29일그리운 누님에게
누님, 세월은 이렇게 덧없이 흘러가건만 무엇이 급해서 그렇게 훌쩍 먼저 갔어요? 벌써 누나가 떠난 지 28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사진은 우리 가족의 단란했던 한때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이었고 누님은 5학년이었습니다. 당신을…
200301302003년 01월 22일잔치 잔치 열렸네
폭설로 온천지가 하얗게 뒤덮였던 1961년 1월 작은누님 시집가던 날입니다. 가운데 신랑 신부 앞에 앉아 계신 분이 지금은 돌아가신 부모님이고 누님 오른쪽 두 번째가 접니다. 왼쪽 가슴에는 초등4년의 이름표가 붙어 있습니다. 매서…
200301232003년 01월 15일아빠 엄마 ‘손에 손잡고’
저희 부모님(왼쪽 두 분)이 젊었을 때의 사진입니다. 맨 오른쪽 분은 저의 외할머니고, 그 옆의 분은 막내 이모입니다. 1975년에 찍은 사진이니까 28년 전이군요. 마음 같아서는 부모님께 그 옛날의 젊음을 다시 돌려드리고 싶습니…
200301162003년 01월 09일‘단짝 친구들 해운대에 가다’
1968년쯤으로 기억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수학여행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장소는 부산 해운대. 가을이었는데도 마치 한겨울처럼 매서웠던 해운대의 바람이 기억납니다. 사진 속 인물들은 나, 김기섭, 김광순(왼쪽부터)으로 같은 반 단…
200301092003년 01월 03일“ 할머니 품이 그리워요”
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 할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할머니 품에 안겨 있는 제 모습이 꼭 곰돌이 같죠? 저를 지그시 바라보고 계시는 할머니의 눈길에서 따뜻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따사로운 여름 햇살보다 더 따뜻한 사랑이…. 할머…
200301022002년 12월 27일“충청도 삼총사 영일만 친구 됐네”
1974년 청안중학교 2학년 수학여행 때 포항의 바다를 배경으로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왼쪽부터 나, 김형술, 이재열.그 시절 수학여행은 대부분 경주와 포항을 둘러보는 2박3일 코스였다. 며칠의 기다림과 설레임 끝에 관광버스…
200212262002년 12월 20일“그 옛날 다슬기국 생각나네요”
겨울에 웬 여름 사진이냐구요? 최근에 다슬기국을 먹을 기회가 있어 생각난 김에 이렇게 사진을 꺼냈습니다. 벌써 30여년 전 충북 괴산군 괴강에서 부모님과 다슬기(충청도에선 올갱이라고 하죠)를 잡던 모습이랍니다. 그 당시엔 어디를 가…
200212192002년 12월 12일”야유회는 즐거워”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어린 시절이 더욱 그리워지는 것은 누구나 같은 마음 아닐까요? 30년 전 우리 시골 친구들은 봄 가을이면 연중행사처럼 들로 산으로 야유회를 갔습니다. 이 사진은 1972년 가을 야유회 때 찍은 사진입…
200212122002년 12월 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