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女心
스무살에 시집와 2년 만에 친정나들이를 한 어머니(서경희·48, 오른쪽)가 1974년 2월, 곰소선착장에서 이모와 함께 바다로 나간 이모부 배를 기다리며 찍은 사진이다.어머니의 배가 조금 불러보이는 건 그 속에 내가 있기 때문이다.…
200103292005년 02월 21일여고 5총사 “손에 손 잡고~”
1974년 강원도 삼척여고 시절, 친구들과 교문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맨 왼쪽부터 본인, 홍영남, 김정남, 김순희, 장설화다.맨날 함께 어울려다니며 놀던 기억, 보충수업 빼먹고 바닷가로 놀러가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사진을 찍을…
200103222005년 02월 18일우리가족, 체육대회 총출동!
자식 욕심이 유난히 많으셨던 아버지, 육남매를 두시고도 어머니가 아이 못 낳는 수술을 하고 오자 쳐다보지도 않으셨습니다. 아버지는 자식 욕심만큼 교육열도 강해 육남매 모두를 도시로 유학 보내 공부시켰습니다. 그 당시 우리 뒷바라지가…
200502222005년 02월 18일“바다가 좋아유~” … 충청도 멋쟁이
앨범을 뒤적이다 나온 흑백사진이다. 39년이나 지난 사진이라 누가 누구인지 못 알아봤다가 주인공이 누군지 알고는 놀라고 말았다.하얀 테로 된 선글라스를 쓰고 폼을 잡은 소녀가 어머니(배인숙·45),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계신 어른은…
200103152005년 02월 17일운동회야? 패션쇼야?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61년 학교(인천 사범학교) 가을운동회 때 사진이다.나는 당시 2학년으로 연극반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그해 운동회에서는 특별히 가장행렬을 맡게 되었다.삼국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복장 변천사를 보여…
200103082005년 02월 16일“우린 단짝친구 아이가”
지금으로부터 40년 가까이 된 것 같아요. 햇살이 따사로운 봄날, 이모와 (60, 맨 왼쪽) 어머니(57, 가운데) 그리고 어머니 친구이신 강자 아주머니가 부산의 명물 용두산 공원으로 나들이 가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어머니는 결혼하…
200106282005년 02월 11일“큰누님은 낭랑 18세”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40여 년 전 어느 봄날. 우리집 뒤꼍에서 네 살짜리 나와 첫돌이 지난 막내 여동생, 그리고 지금은 환갑을 넘기신 18세 아리따운 큰누님이 함께 찍은 사진이다. 누나에 대한 아련한 추억은 누구나 간직하고 있…
200106212005년 02월 04일그때 그 시절의 운동회
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 때 같은 반 여자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요즘 운동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초라한 운동회였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운동화가 없어서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덧…
200502082005년 02월 03일“우리는 다정한 바가지 머리 자매”
“우리는 다정한 바가지 머리 자매”어린 시절 동생(왼쪽, 35)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바가지 머리 모양이 지금 보면 아주 촌스럽게 느껴지지만 그 당시엔 여자 아이들 대부분이 이 머리를 할 정도로 유행했다. 동생과 나는 세 살 터울…
200106142005년 02월 02일雪國의 장병들… 몸도 춥고 마음도 춥고
1969년 2월 살을 에는 듯한 영하 20℃의 추위 속에 펼쳐진 연대 CPX(command post exercise) 훈련 도중 작전장교님을 모시고 연대정보과-작전과 전우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뒷줄 가운데가 본인이다. 입대할 때…
200106072005년 02월 01일“귀여운 막내야 너무 보고싶다”
32년 전 단란했던 우리 가족의 모습이다. 공무원이시던 아버지는 우리 집 한켠에서 닭과 돼지를 키웠다. 학교에 갔다오면 우리 남매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물과 먹이를 챙겨줬고, 물통 역시 매번 깨끗이 씻고 갈아줘야 했다. 한창 친구들…
200105312005년 01월 31일구두 형제와 고무신 형제
30여 년 전의 어느 해 초여름. 귀한 구두와 스타킹으로 한껏 멋을 내고 우리 집에 놀러온 이종사촌 동생들과(맨 왼쪽과 왼쪽에서 세 번째) 고무신을 신은 우리 형제가 사이좋게 앉아서 사진을 찍었다. 맨 오른쪽이 본인이다.비가 오나 …
200105242005년 01월 28일스물한 살 새색시가 시집을 간다네
1972년 21세 어린 나이에 서울에 살다 낯선 경기도 안성 시골로 시집온 엄마의 결혼식날 모습이다. 어느 절에서 전통혼례를 올리셨다는데 하얀 볼에 연지곤지를 찍고, 족두리 얹고, 색동 저고리에 눈을 살며시 내리뜨고 다소곳이 앉아 …
200105172005년 01월 27일비행기를 좋아했던 나의 부모님
35년 전의 부모님 사진입니다. 두 분은 비행기를 상당히 좋아하셨는데 1970년 부산 공설운동장에서 무선 조종 비행기를 처음 날리셨던 분이 바로 저희 아버지랍니다. 두 분이 처음 만나신 것도 어머니가 이화여대에서 특수체육이란 과목으…
200502012005년 01월 26일나에게 저런 못난이 시절이…
오랜 만에 모인 친정 식구들이 식탁 옆에 놓인 사진을 보며 킥킥 웃는다.토끼 그림이 있는 바지를 입은 오빠, 엄마품에 안긴 귀여운 남동생, 그리고 오른쪽에 새까맣고 불만이 가득 차 보이는 여자아이가 31년 전의 내 모습이다.이날은 …
200105102005년 01월 25일이런 유모차 처음 보시죠
1959년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여름 어느 날. 두 살이었던 나는 낡은 의자를 개조해서 만든,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멋진 유모차를 타고 산책을 나갔다. 지금이야 멋진 유모차를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그 당시만 해도 유모차란 말…
200105032005년 01월 24일남동생 첫돌의 추억
남동생의 첫돌 때 찍은 사진입니다. 맨 왼쪽의 왕눈이가 바로 저고요, 가운데가 첫돌을 맞은 남동생 그리고 오른쪽은 사촌동생입니다. 벌써 30년도 더 지났는데 지금도 이날이 생생히 떠오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글쎄, 이 사…
200501252005년 01월 20일“신성일이 따로 있나요”
아버지(오른쪽)의 꿈 많은 청소년 시절 사진입니다.신성일 아저씨 주연의 영화에서나 어울릴 듯한 차림새 아닙니까. 아버지와 한동네에서 친하게 지내셨다는 동네 형은 옷깃을 세우고, 아버지는 납작모자를 눌러 쓰신 것이 모처럼 만에 사진을…
200108302005년 01월 20일“우리는 못난이 삼총사”
철없던 어린 시절, 우리 동네에는 못난이 삼총사가 있었다. 온 동네를 들썩이며 누비고 다니던 꼬마 삼총사는 하루라도 안 보면 서운할 정도로 함께 붙어 다니던 ‘찰떡 삼총사’였다. 사진은 1980년 5월 우리의 주 활동무대인 전북 남…
200108232005년 01월 19일우리는 다정한 연인?
47년 전 아버지가 군 입대 후 첫 휴가를 나와 찍은 사진이다. 언뜻 보기에는 다정한 연인 같지만 사실은 같이 휴가를 나온 아버지 동료가 그럴듯하게 여장을 한 모습이다. 아버지가 여장을 했으면 훨씬 더 어울렸을 것 같은데….순수하고…
200108162005년 01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