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그룹 총수 배당금 35.3% 증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013 회계연도 현금 배당으로 지난해 1079억 원을 받았고, 올해는 그보다 63% 증가한 1758억 원을 상장 계열사로부터 받아 5년 연속 1000억 원 이상의 배당금을 기록하면서 최고 배당부자 자리를 이어갔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보다 49.4% 증가한 742억 원(2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3.2% 늘어난 329억 원(3위)이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해보다 37.3% 증가한 314억 원(4위),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217억 원(5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79.5% 급증한 216억 원(6위)이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지난해보다 32.2% 증가한 205억 원(7위)이었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192억 원(8위), 정몽진 KCC그룹 회장은 28.6% 증가한 168억 원(9위)을 기록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남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은 그룹 위기에도 지난해보다 53.3% 증가한 147억 원의 배당금을 챙겨 10위에 올랐다. 김상헌 동서 고문과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형제는 지난해보다 많은 135억 원과 120억 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119억 원의 배당금을 계열사로부터 지급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해보다 19.6% 증가한 109억 원, 최태원 SK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 씨는 지난해보다 33.3% 늘어난 105억 원, 구광모 LG 상무는 22.6% 많은 105억 원을 기록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이 계열 상장사들로부터 받을 2014 회계연도 결산에 따른 배당금은 모두 3299억 원으로 전년 2439억 원보다 860억 원(35.3%) 늘어났다.

여성 2위 최태원 회장 동생 최기원 씨
올해 상장사 여성 배당부자 중에서는 홍라희 리움 관장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대주주로 있는 홍 관장은 지난해 154억 원이었으나, 삼성전자의 배당금이 크게 오르면서 39.9% 증가한 217억 원을 기록했다. 여성 배당부자 2위는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씨로, 지난해 79억 원보다 33.3% 많은 105억 원이었다. 반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해 89억 원보다 3억 원 많은 92억 원을 기록했지만 3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 씨(75억 원),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52억 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장녀 주원 씨(42억 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차녀 희원 씨(34억 원), 임상민 대상 상무(23억 원) 등의 순이었다.
올해 배당부자 중에서는 재벌 총수 자녀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실제 100억 원 이상 배당부자 중 재벌 총수 직계 자녀는 지난해 2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억원대 배당부자에 들었고,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구광모 LG 상무 등 3명은 새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