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프로골프 투어마다 ‘매치플레이’는 하나씩 열린다. 애초 골프는 매치플레이가 일반적이었으나 1960년대 TV 골프중계가 보편화하면서 방송에 적합한 스트로크플레이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인지 TV 중계를 하지 않는 US아마추어선수권은 지금까지도 매치플레이로 열리지만,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메이저인 PGA챔피언십은 58년부터 스트로크플레이로 방식을 바꿨다.
PGA투어에서 매치플레이가 부활한 것은 1999년으로, 팬들에게 라이벌 선수 간 맞대결을 벌이는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자는 취지였다. 그 후 2014년까지 16년간 64강부터 토너먼트로 올라가는 방식이 유지됐다. 하지만 잘하는 선수끼리 맞붙어 일찍 탈락자가 나오면서 관심이 급속도로 식는 문제점이 여전히 남았다. 고민 끝에 나온 해결책이 2015년 도입된 라운드 로빈(round robin·RR) 방식이다. 사흘은 리그전, 이틀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 탈락자가 늦게 결정되도록 한 것.
총상금 975만 달러(약 109억5000만 원)의 빅 이벤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매치플레이가 3월 26일 끝났다.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64명의 선수가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한 선수가 같은 조의 3명과 사흘 동안 모두 겨루며 대회 열기를 끌어올렸다. 그렇게 각 조 1위를 가린 다음 주말에는 8강전과 4강전, 그리고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각각 36홀로 열어 챔피언을 뽑았다.
이 방식의 숨은 재미는 금요일 16강에 오르는 선수를 가리는 플레이오프에서도 나왔다. 사흘간의 예선전 매치플레이에서 동점인 테릴 해튼이 빌 하스와 5홀까지 가는 연장전을 벌였다. 이틀간 4번의 매치 끝에 세계 최장타자 더스틴 존슨이 ‘람보’로 불리는 신예 장타자 존 람을 결승전 마지막 홀에서 물리쳤다.
유러피언투어는 2월 호주 퍼스에서 나흘간 스트로크플레이와 매치플레이를 섞은 월드슈퍼6퍼스를 개최했는데, 호응도 좋았고 흥행에도 성공했다. 사흘 동안 스트로크플레이로 진행한 뒤 상위 24명을 추렸다. 공동 20위에 8명이 올랐으나 플레이오프를 통해 4명을 떨어냈다. 게다가 이 대회에서는 색다른 시도를 했다. 어차피 매치플레이는 승부를 가려야 하는 만큼 18홀을 대폭 줄여 6홀씩 경기하게 한 것.
3라운드까지 1위부터 8위는 부전승으로 올라가고, 9위부터 24위까지 16명은 6홀의 매치플레이를 통해 8명으로 추려졌다. 이제 남은 선수는 16명. 그들이 다시 6홀씩 매치플레이를 벌여 8명을 가리고,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통해 최종 승자를 뽑았다. 3라운드에서 연장전 끝에 24위로 티켓을 얻었던 태국의 17세 골퍼 파차랏 콩와트마이는 마지막 날 매치에서 6홀씩 5번의 매치를 벌인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루 만에 24명이 벌인 매치플레이는 다소 복잡한 면은 있지만 6홀 안에 승부를 가려야 해 스릴이 넘쳤다.
국내 남녀대회 중에도 매치플레이가 하나씩 있다. 지난해 6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는 색다른 시도를 했다. 2라운드까지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64명에서 16명을 추렸지만, 주말엔 토요일 오전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세 경기를 4개 조로 나눠 리그전으로 치렀다.
그 성적을 통해 일요일 오후 순위 결정전에서 최종 승부를 가린 결과 이상엽이 황인춘에게 역전승했다. 올해 이 대회는 6월 8일부터 나흘간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에서 열린다. 총상금이 지난해보다 2억 원 증액된 10억 원이다. 5월 17일부터 닷새간 강원 춘천 라데나컨트리클럽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이 열린다. 상금은 1억 원 올랐고 대회 일정도 하루 더 길어진 만큼 어떤 방식이 도입될지 기대된다.
PGA투어에서 매치플레이가 부활한 것은 1999년으로, 팬들에게 라이벌 선수 간 맞대결을 벌이는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자는 취지였다. 그 후 2014년까지 16년간 64강부터 토너먼트로 올라가는 방식이 유지됐다. 하지만 잘하는 선수끼리 맞붙어 일찍 탈락자가 나오면서 관심이 급속도로 식는 문제점이 여전히 남았다. 고민 끝에 나온 해결책이 2015년 도입된 라운드 로빈(round robin·RR) 방식이다. 사흘은 리그전, 이틀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 탈락자가 늦게 결정되도록 한 것.
총상금 975만 달러(약 109억5000만 원)의 빅 이벤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매치플레이가 3월 26일 끝났다.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64명의 선수가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한 선수가 같은 조의 3명과 사흘 동안 모두 겨루며 대회 열기를 끌어올렸다. 그렇게 각 조 1위를 가린 다음 주말에는 8강전과 4강전, 그리고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각각 36홀로 열어 챔피언을 뽑았다.
이 방식의 숨은 재미는 금요일 16강에 오르는 선수를 가리는 플레이오프에서도 나왔다. 사흘간의 예선전 매치플레이에서 동점인 테릴 해튼이 빌 하스와 5홀까지 가는 연장전을 벌였다. 이틀간 4번의 매치 끝에 세계 최장타자 더스틴 존슨이 ‘람보’로 불리는 신예 장타자 존 람을 결승전 마지막 홀에서 물리쳤다.
유러피언투어는 2월 호주 퍼스에서 나흘간 스트로크플레이와 매치플레이를 섞은 월드슈퍼6퍼스를 개최했는데, 호응도 좋았고 흥행에도 성공했다. 사흘 동안 스트로크플레이로 진행한 뒤 상위 24명을 추렸다. 공동 20위에 8명이 올랐으나 플레이오프를 통해 4명을 떨어냈다. 게다가 이 대회에서는 색다른 시도를 했다. 어차피 매치플레이는 승부를 가려야 하는 만큼 18홀을 대폭 줄여 6홀씩 경기하게 한 것.
3라운드까지 1위부터 8위는 부전승으로 올라가고, 9위부터 24위까지 16명은 6홀의 매치플레이를 통해 8명으로 추려졌다. 이제 남은 선수는 16명. 그들이 다시 6홀씩 매치플레이를 벌여 8명을 가리고,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통해 최종 승자를 뽑았다. 3라운드에서 연장전 끝에 24위로 티켓을 얻었던 태국의 17세 골퍼 파차랏 콩와트마이는 마지막 날 매치에서 6홀씩 5번의 매치를 벌인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루 만에 24명이 벌인 매치플레이는 다소 복잡한 면은 있지만 6홀 안에 승부를 가려야 해 스릴이 넘쳤다.
국내 남녀대회 중에도 매치플레이가 하나씩 있다. 지난해 6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는 색다른 시도를 했다. 2라운드까지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64명에서 16명을 추렸지만, 주말엔 토요일 오전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세 경기를 4개 조로 나눠 리그전으로 치렀다.
그 성적을 통해 일요일 오후 순위 결정전에서 최종 승부를 가린 결과 이상엽이 황인춘에게 역전승했다. 올해 이 대회는 6월 8일부터 나흘간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에서 열린다. 총상금이 지난해보다 2억 원 증액된 10억 원이다. 5월 17일부터 닷새간 강원 춘천 라데나컨트리클럽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이 열린다. 상금은 1억 원 올랐고 대회 일정도 하루 더 길어진 만큼 어떤 방식이 도입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