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월 10일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을 찾아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월 10일 오전 3시 56분 자택 앞에서 제20대 대통령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이 같이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6시14분경 1639만4815표(48.56%)를 얻으며 제 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경쟁자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불과 24만7077(0.73%p)표차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역대 최소 격차다. 15대 대선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간의 39만표 차보다 10만 표 이상이 적다. 오차범위 내에서 개표가 밤새 이어지면서 후보자 및 지지자들은 손에 땀을 쥐는 새벽을 보냈다. 이번 대선의 투표율은 77.1%로 집계됐다.
자택을 나선 윤 당선인은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로 이동해 당직자 및 의원들과 당선의 기쁨을 나눴다. 그는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국립현충원 참배를 마친 후 국회도서관에서 당선 인사를 나눈다.
윤 당선인은 주말 동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3월 3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인수위 구성부터 공동 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겠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인수위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당선인을 인근에서 보좌할 비서실장 후보로는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편 윤 당선인과 치열하게 경쟁했던 이 후보는 이날 오전 3시 34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최진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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