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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시대’를 꿰뚫는 2가지 시선
“분노란 똑똑 떨어지는 꿀보다 더 달콤해 인간들의 가슴속에서 연기처럼 커지는 법이지요.” 고대 그리스 음유시인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 등장하는 아킬레우스의 말이다.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킬레우스는 신과 인간들 사이에 분노가 사라지…
권재현 기자 2018년 07월 10일 -

조선백자를 변용한 소통과 유대의 건축
아모레퍼시픽 용산 신사옥의 1~3층 로비공간. 사방으로 뚫린 출입구로 누구나 쉽게 접근하도록 해 일종의 ‘만남의 광장’을 형성했다. 사무공간으로 이동하는 엘리베이터는 사방 모서리에 설치돼 있다. 패션쇼와 소규모 공연이 가능하도록 설…
권재현 기자 사진 = 지호영 기자 2018년 07월 10일 -

여름, 산사
완연한 여름이다. 푹푹 찌는 거리를 걷노라면 휴가가 간절해진다. 휴가철에 한 번쯤 가보고 싶은 7개 사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손꼽아 기다린 해외여행을 시작부터 망친 이들도 생겼다. 아시아…
2018년 07월 10일 -

사극에서 자유형 수영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극에서 수영하는 장면이 등장할 때가 있다. 대개 위기에 빠진 누군가를 탁월한 헤엄 실력으로 구해내는 장면이다. 그런데 이때 연기자는 대부분 자유형을 구사한다. 요즘 수영장에 가면 가장 많이 하는 영법이니 자연스럽…
권재현 기자 2018년 07월 10일 -

뭉게구름, ‘비의 신’ 배웅하네
‘비의 신’ 쁘라삐룬 태풍이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서쪽 지방은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언제 세찬 비가 내렸느냐는 듯, 새파란 하늘에 솜털처럼 피어오른 뭉게구름. 흙탕물로 변한 한강과 색감 대비가 이채롭다. 7월 4일 서울 여…
박해윤 기자 2018년 07월 10일 -

끝내 이기리라
‘국가대표팀 골키퍼 조현우가 드디어 두유노클럽에 가입했다.’ 6월 27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 독일과 경기 이후 각종 커뮤니티를 돌던 문구다. ‘두유노클럽’이란 가수 싸이, 박지성, 김연아처럼 세계인에게 잘 알려진 한국…
2018년 07월 03일 -

버려진 떠돌이의 지독한 외로움에 대해
웨스 앤더슨은 ‘버림받은 소년’에 대한 오랜 연민을 절대 놓지 않을 것 같다. 그의 영화 속 주인공은 대개 고아나 마찬가지인 아이들이다. ‘문라이즈 킹덤’(2012)의 소년처럼 부모가 숨져 다른 가정에 입양됐거나, 소녀처럼 가족이 …
영화평론가 2018년 07월 03일 -

‘음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현실이 되는 날을 꿈꾸다
“두만강 푸른 물에 노 젓는 뱃사공을 볼 수는 없겠지만~.” 강산에가 어쿠스틱 기타를 들고 무대에 올랐다. 일렉트릭 기타 연주자 한 명만 동반한 채 노래한 그의 마지막 곡은 ‘라구요’였다. 여느 공연에서도 부르는 노래지만 이 순간은…
대중음악평론가 2018년 07월 03일 -

밥·조림·전·차 … 뿌리부터 꽃까지 버릴 게 없어
장마가 시작됐다. 요 며칠 찌는 듯이 덥더니 찬비가 쏟아지고 선선한 바람이 분다. 장대같이 내리꽂는 비가 며칠 이어지고 나면 이르게 영근 열매나 늦게 핀 꽃은 땅바닥에 굴러다니기 일쑤다. 딱 하나, 연꽃은 다르다. 연꽃은 장대비를 …
푸드칼럼니스트 2018년 07월 03일 -

와인의 심장부에서 일어난 캘리포니아발 와인 혁명
1920년부터 13년간 이어진 금주령은 미국 와인 산업을 초토화했다. 밀주와 밀매가 판치고 색깔만 붉으면 와인 대접을 받았으니, 와인 품질은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금주령이 해제된 뒤 미국 와인이 부활하는 데는 40년 넘는 시…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07월 03일 -

금기를 뛰어넘은 환생
가슴에 묻은 첫사랑을 아직도 잊지 못하는 남자에게 연인이 환생해 나타난다?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의 신비로운 로맨틱 스토리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국어교사인 남자 앞에 18년 만에 환생해 나타난 연인은 그의 제자다. 더구…
공연예술학 박사 · 동아연극상 심사위원회 간사 2018년 07월 03일 -

돈가스엔 일본의 제국주의 열망이 담겼다
만보에는 책 속에 ‘만 가지 보물(萬寶)’이 있다는 뜻과 ‘한가롭게 슬슬 걷는 것(漫步)’처럼 책을 읽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서정보 기자 2018년 07월 03일 -

식초문화대전 참가 업체
주소 경기 포천시 소흘읍 죽엽산로 52-43전화번호 031-542-1217홈페이지 smartstore.naver.com/vineko ‘한국의 식초(Vinegar of Korea)’라는 뜻의 비네코는 과일 발효식초가 주력이다. 중성지…
2018년 07월 03일 -

식초에 빠지다
‘2018 대한민국 식초문화대전’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 뒷줄 왼쪽부터 김장래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처장, 김덕호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김봉곤 청학동예절학교 훈장, 한상준 한국전통식초협회장, 민주평화당 윤영일 …
김유림 기자 2018년 07월 03일 -

전통식초 맛과 향, 세계에서도 통할 것
“전국 각지 식초인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네요.” 6월 22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2A홀. 한상준 한국전통식초협회장은 약간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국내 최초 식초 전문 박람회인 ‘2018 대한민국 식초문화…
특별취재팀 2018년 07월 03일 -

‘13일의 금요일’은 왜 불길한 날의 대명사가 됐을까
7월 13일은 ‘13일의 금요일’이다. 4월 13일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왠지 잦다는 느낌이 든다. 13일의 금요일은 한 해 최소 1번, 최대 3번까지 생길 수 있다. 1년에 평균 2번 정도 된다는 소리다. 보름달이 한 달에 …
권재현 기자 2018년 07월 03일 -

꽥꽥! 신난다! 물놀이
찰랑찰랑 물이 찬 논에서 흰뺨검둥오리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있다. 모내기한 지 한 달 정도 지난 볏모들은 초록의 싱그러움으로 여름을 재촉한다. 흰뺨검둥오리들이 경기 수원시 당수동 논에서 볏모 사이를 돌아다니며 먹이를 찾고 있다.
박해윤 기자 2018년 07월 03일 -

승리를 기다리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월 18일 열린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F조 첫 경기에서 스웨덴에 0-1로 패했다. 진 것보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과연 태극전사들은 멕시코, 독일과 대결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2018년 06월 26일 -

오성과 한음은 죽마고우가 아니다
아마도 한국사에서 교유관계의 대표 명사는 오성과 한음일 것이다. 오성은 오성부원군이란 작위를 받은 백사 이항복(白沙 李恒福·1556∼1618)을 말한다. 한음은 그보다 다섯 살 어렸지만 출사에선 대부분 앞섰던 한음 이덕형(漢陰 李德…
권재현 기자 2018년 06월 26일 -

무얼 찾고 있나요?
‘소금을 뿌려놓은 듯’ 아름다운 메밀꽃밭 위로 낮게 내려앉은 솜털구름이 소설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막국수의 고장’인 강원 춘천시 서면에 위치한 이곳은 관광객에게 지역 특산물을 알리기에도 제격이다. 소금꽃밭 사이로 들어가 …
박해윤 기자 2018년 06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