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의 피노키오’로 유명한 민경아 작가가 6월 1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창성동 갤러리 자인제노에서 ‘거짓말로 참말듣기’ 판화전을 연다. 그동안 민 작가는 참, 거짓을 구분하기 어려운 역사와 현실에서 무엇이 ‘참’인지를 고민한 작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현재와 과거, 동양과 서양이 혼재된 분위기를 배경으로 마치 시와 소설, 그리고 연극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이미지를 판화로 표현해왔다.
특히 10여 년 전부터 피노키오를 주요 오브제로 삼고 있다. 민 작가는 “피노키오가 나무덩어리에서 인형으로 만들어지고, 거기에 영혼까지 받아 사람이 돼가는 과정이 미술의 본질과 유사하다. 피노키오 연작은 어떻게 ‘거짓’을 잘 만들어 나의 ‘참’을 드러낼 것인지를 고민해온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에서도 피노키오를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동물 몸과 사람 얼굴을 합치고, 사람 얼굴에 피노키오 코를 더해 탄생시킨 새로운 생명체가 눈길을 끈다.
한편 민 작가는 20여 년간 리노컷 판화 작업에 집중해왔다. 리노컷 판화는 19세기 중반 발명된 판화 기법으로 두꺼운 리놀륨 판을 조각도와 끌로 깎아내는, 목판화와 목각의 중간에 해당하는 부조 판화다. 피카소와 앙리 마티스가 이 방식으로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민 작가는 다양한 검정의 명도를 세련되게 조절하고, 점선면의 조화를 탁월하게 보여준다는 평을 듣는다.
민 작가는 고려대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유학 가 판화를 전공하고 돌아와 홍익대에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홍익대 판화과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작품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이번 초대전을 마친 뒤에는 독일 비텐베르크와 드레스덴에서도 초대전을 갖는다.
‘Pinocchio’
‘Red bean soup’
‘Yellow ocean’
특히 10여 년 전부터 피노키오를 주요 오브제로 삼고 있다. 민 작가는 “피노키오가 나무덩어리에서 인형으로 만들어지고, 거기에 영혼까지 받아 사람이 돼가는 과정이 미술의 본질과 유사하다. 피노키오 연작은 어떻게 ‘거짓’을 잘 만들어 나의 ‘참’을 드러낼 것인지를 고민해온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에서도 피노키오를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동물 몸과 사람 얼굴을 합치고, 사람 얼굴에 피노키오 코를 더해 탄생시킨 새로운 생명체가 눈길을 끈다.
한편 민 작가는 20여 년간 리노컷 판화 작업에 집중해왔다. 리노컷 판화는 19세기 중반 발명된 판화 기법으로 두꺼운 리놀륨 판을 조각도와 끌로 깎아내는, 목판화와 목각의 중간에 해당하는 부조 판화다. 피카소와 앙리 마티스가 이 방식으로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민 작가는 다양한 검정의 명도를 세련되게 조절하고, 점선면의 조화를 탁월하게 보여준다는 평을 듣는다.
민 작가는 고려대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유학 가 판화를 전공하고 돌아와 홍익대에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홍익대 판화과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작품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이번 초대전을 마친 뒤에는 독일 비텐베르크와 드레스덴에서도 초대전을 갖는다.
‘Pinocchio’
나무덩어리에 불과하던 피노키오가 사람으로 변해가는 과정이야말로 미술의 본질과 같다는 것을 강조하는 작품. 동물 몸과 사람 얼굴이 교묘하게 합성된 모습이 참과 거짓을 구분하기 어려운 오늘날 우리의 자화상을 보는 듯하다.
‘Red bean soup’
북악산 아래 청와대가 살짝 보이는 서울 서촌을 배경으로 고려청자, 라파엘로 ‘시스티나 마돈나’의 천사, 밀레 ‘정오의 휴식’ 혹은 고흐 ‘정오’, 김홍도 ‘점심’ ‘씨름’, 고갱 ‘야곱과 천사의 싸움’의 날개, 신윤복 ‘정변야화’의 우물가 여인 등을 차용해 새로운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역사와 사회, 종교와 예술, 현재와 과거, 동양과 서양이 혼재된 분위기를 배경으로 친근하면서도 낯선 이야기를 보여준다.
‘Yellow ocean’
‘피노키오’에 등장하는 고래 혹은 ‘요나의 고래’가 떠오르는 작품. 전쟁으로 희생된 시리아 난민의 아이와 서울 광화문의 이미지를 차용해 새로운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작가는 고래 배 속을 누구나 편히 숨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삼고 바다와 강물, 하늘이 맑게 변하는 희망도 함께 전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