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가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유로2016에는 축구 본고장 유럽의 내로라하는 축구 강국이 모두 참가했다. 경기력만 놓고 볼 때 오히려 월드컵보다 수준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빠진 ‘미니 월드컵’이라 부르기도 한다.
1960년 시작돼 4년 주기로 열리는 이 대회는 올해 22년 만에 프랑스에서 진행 중이다. 7월 11일까지 한 달간 이어지며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굴 축구전쟁 속으로 들어가보자.
최대 관심은 통산 4번째 ‘앙리 들로네’(유로 우승컵) 주인이 탄생할지 여부다. 후보국은 나란히 3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독일(1972, 80, 96)과 스페인(1964, 2008, 2012). 유로2016을 통해 첫 ‘V4’를 노리는 두 나라는 최근 세계 축구 흐름을 주도했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사상 첫 유로 2연패를 달성하는 한편,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요아힘 뢰브 감독의 독일은 2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 정상에 우뚝 섰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두 나라는 8강전 이후에나 격돌한다. 그것도 확률이 높지 않다. 폴란드, 우크라이나, 북아일랜드와 함께 C조에 속한 독일과 체코, 터키, 크로아티아와 D조에 속한 스페인이 각 조에서 같은 순위를 기록하면 대결은 더 미뤄진다.
지역예선에서 힘겨운 여정을 극복한 독일은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안정적인 축구를 펼치는데, 2006 독일월드컵 직후부터 11년째 대표팀을 지휘한 뢰브 감독과 ‘전천후 공격수’ 토마스 뮐러(FC 바이에른 뮌헨)의 공이 크다. 스페인은 특급 골게터 부재라는 큰 과제를 해결하지 못했음에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 바르셀로나),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 FC),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FC) 등이 버틴 완벽한 공격 2선의 힘으로 당당히 우승에 도전한다.
독일과 스페인이 아니라면 또 다른 우승 후보는? 프랑스를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세계적 베팅업체 윌리엄 힐은 프랑스의 우승 확률을 24개국 중 가장 높은 3분의 1로 평가했다. 프랑스는 ‘16년 주기설’에 기대를 걸고 있다. 프랑스는 유로1984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16년 뒤인 유로2000에서 우승했다. 이번에 다시 16년 만에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실제 전력도 탄탄하다.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올리비에 지루(아스널 FC) 등 화끈한 공격진과 폴 포그바(유벤투스 FC), 은골로 캉테(레스터 시티 FC) 등이 버티는 중원의 조화가 강점이다. 특히 브라질월드컵에서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포그바는 1984, 2000년 프랑스에 우승을 안긴 미셸 플라티니와 지네딘 지단의 구실을 해줄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30골)을 차지했던 폴란드의 캡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 바이에른 뮌헨)도 이번 대회를 빛낼 유력한 후보다. 폴란드와 독일은 잘 알려진 대로 오랜 앙숙. 이번 대회에는 나란히 C조에 속해 조별리그에서부터 치열한 전쟁을 치러야 한다. 잉글랜드가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토종 선수로 16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5골)에 오른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 FC)과 24골(2위)을 넣은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웨일스의 개러스 베일(레알 마드리드), 벨기에의 에덴 아자르(첼시)도 유로2016을 빛낼 유력한 골잡이다.
월드컵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만큼 상금 규모도 엄청나다. 입이 쩍 벌어질 정도다. UEFA가 유로2016에 책정한 상금 총액은 3억100만 유로(약 3949억 원). 4년 전 1억9600만 유로(약 2575억 원)에서 1억500만 유로가 인상됐다.
본선에 오른 24개국은 기본적으로 800만 유로(약 105억 원)를 받는다.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도 있다. 이기면 경기당 100만 유로(약 13억 원), 비기면 50만 유로(약 6억5000만 원)를 챙긴다. 16강 토너먼트부터는 그야말로 가욋돈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16강에 오르면 150만 유로(약 20억 원), 8강에 오르면 250만 유로(약 33억 원)가 차곡차곡 쌓인다. 준결승에 오르면 400만 유로(약 53억 원)를 더 챙긴다. 결승에 오를 경우 우승컵을 놓쳐도 총 상금은 2200만 유로(약 289억 원)가 된다.
그렇다면 우승 상금은? 2700만 유로(약 354억 원)다. 4년 전 2350만 유로(약 308억 원)보다 350만 유로가 늘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 상금 3500만 달러(약 404억 원)와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다. UEFA가 이런 큰 상금을 내걸 수 있는 것은 당연히 상금 이상으로 돈을 벌기 때문이다. UEFA가 이번 대회 중계권 수입으로 벌어들이는 돈만 10억 유로, 약 1조321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 시작돼 4년 주기로 열리는 이 대회는 올해 22년 만에 프랑스에서 진행 중이다. 7월 11일까지 한 달간 이어지며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굴 축구전쟁 속으로 들어가보자.
‘앙리 들로네’ 주인공은 누가 될까
올해로 15회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16개국이 참가한 과거와 달리 24개국이 출전했다. 2007년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축구협회가 최초 제안한 출전국 확대는 잉글랜드와 독일 등이 반대하며 난항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결국 유럽축구연맹(UEFA) 가맹국들의 투표를 거쳐 최종 성사됐고, 이번이 24개국 체제로 치르는 첫 대회다. 24개국이 4개 팀씩 6개(A〜F)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펼친 뒤 각 조 1·2위, 그리고 3위 팀 가운데 상위 4개국이 16강부터 토너먼트를 치른다.최대 관심은 통산 4번째 ‘앙리 들로네’(유로 우승컵) 주인이 탄생할지 여부다. 후보국은 나란히 3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독일(1972, 80, 96)과 스페인(1964, 2008, 2012). 유로2016을 통해 첫 ‘V4’를 노리는 두 나라는 최근 세계 축구 흐름을 주도했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사상 첫 유로 2연패를 달성하는 한편,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요아힘 뢰브 감독의 독일은 2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 정상에 우뚝 섰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두 나라는 8강전 이후에나 격돌한다. 그것도 확률이 높지 않다. 폴란드, 우크라이나, 북아일랜드와 함께 C조에 속한 독일과 체코, 터키, 크로아티아와 D조에 속한 스페인이 각 조에서 같은 순위를 기록하면 대결은 더 미뤄진다.
지역예선에서 힘겨운 여정을 극복한 독일은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안정적인 축구를 펼치는데, 2006 독일월드컵 직후부터 11년째 대표팀을 지휘한 뢰브 감독과 ‘전천후 공격수’ 토마스 뮐러(FC 바이에른 뮌헨)의 공이 크다. 스페인은 특급 골게터 부재라는 큰 과제를 해결하지 못했음에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 바르셀로나),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 FC),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FC) 등이 버틴 완벽한 공격 2선의 힘으로 당당히 우승에 도전한다.
독일과 스페인이 아니라면 또 다른 우승 후보는? 프랑스를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세계적 베팅업체 윌리엄 힐은 프랑스의 우승 확률을 24개국 중 가장 높은 3분의 1로 평가했다. 프랑스는 ‘16년 주기설’에 기대를 걸고 있다. 프랑스는 유로1984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16년 뒤인 유로2000에서 우승했다. 이번에 다시 16년 만에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실제 전력도 탄탄하다.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올리비에 지루(아스널 FC) 등 화끈한 공격진과 폴 포그바(유벤투스 FC), 은골로 캉테(레스터 시티 FC) 등이 버티는 중원의 조화가 강점이다. 특히 브라질월드컵에서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포그바는 1984, 2000년 프랑스에 우승을 안긴 미셸 플라티니와 지네딘 지단의 구실을 해줄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
눈여겨볼 골잡이는?
월드컵에 버금갈 만큼 수준 높은 대회라 눈여겨볼 스타 선수도 많다. 가장 관심이 가는 선수는 ‘포르투갈 특급’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화려한 클럽 경력을 앞세운 그는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와 함께 세계 최고 축구선수로 꼽힌다. 2015〜201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최근 6년 연속 50골 이상을 뽑았다. 통산 4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수상이 유력하다. 하지만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가 메이저대회 무관에 마침표를 찍을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포르투갈이 우승권과 거리가 있다면, 그가 득점왕에 오를지 여부를 지켜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30골)을 차지했던 폴란드의 캡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 바이에른 뮌헨)도 이번 대회를 빛낼 유력한 후보다. 폴란드와 독일은 잘 알려진 대로 오랜 앙숙. 이번 대회에는 나란히 C조에 속해 조별리그에서부터 치열한 전쟁을 치러야 한다. 잉글랜드가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토종 선수로 16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5골)에 오른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 FC)과 24골(2위)을 넣은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웨일스의 개러스 베일(레알 마드리드), 벨기에의 에덴 아자르(첼시)도 유로2016을 빛낼 유력한 골잡이다.
월드컵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만큼 상금 규모도 엄청나다. 입이 쩍 벌어질 정도다. UEFA가 유로2016에 책정한 상금 총액은 3억100만 유로(약 3949억 원). 4년 전 1억9600만 유로(약 2575억 원)에서 1억500만 유로가 인상됐다.
본선에 오른 24개국은 기본적으로 800만 유로(약 105억 원)를 받는다.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도 있다. 이기면 경기당 100만 유로(약 13억 원), 비기면 50만 유로(약 6억5000만 원)를 챙긴다. 16강 토너먼트부터는 그야말로 가욋돈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16강에 오르면 150만 유로(약 20억 원), 8강에 오르면 250만 유로(약 33억 원)가 차곡차곡 쌓인다. 준결승에 오르면 400만 유로(약 53억 원)를 더 챙긴다. 결승에 오를 경우 우승컵을 놓쳐도 총 상금은 2200만 유로(약 289억 원)가 된다.
그렇다면 우승 상금은? 2700만 유로(약 354억 원)다. 4년 전 2350만 유로(약 308억 원)보다 350만 유로가 늘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 상금 3500만 달러(약 404억 원)와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다. UEFA가 이런 큰 상금을 내걸 수 있는 것은 당연히 상금 이상으로 돈을 벌기 때문이다. UEFA가 이번 대회 중계권 수입으로 벌어들이는 돈만 10억 유로, 약 1조321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