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열리는 골프대회 가운데 현존 최고의 대회를 꼽는다면? 골프계의 대답은 이구동성으로 마스터스다. 사실 마스터스는 메이저 역사로 따지면 1860년 시작한 브리티시오픈에 뒤지고, 규모로 보면 1, 2차 예선전을 치르는 US오픈(2014년 역대 최대 1만127명 응모)보다 못하며, 상금으로 보면 1000만 달러가 걸린 PGA챔피언십이나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골프계는 현존 최고의 대회를 마스터스라고 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주최사인 오거스타내셔널이 천재적인 마케팅 수완으로 매년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공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유명한 오거스타내셔널이 시쳇말로 돈 안 되는 16세 미만 주니어 골프대회를 3년째 개최하고, 적극 후원해 주목받고 있다. DCP(드라이브, 칩 앤드 퍼트)챔피언십이 바로 그 대회다. DCP챔피언십은 항상 마스터스 일주일 전 토요일에 열리는데, 오거스타내셔널은 4월 2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대내외 미디어와 후원자들에게 홍보자료를 발송했다. 어린이들의 골프제전으로 하루짜리 대회에 불과하지만 오거스타내셔널은 1년 동안 예선전을 진행한다.
마스터스가 끝나는 5월부터 미국 골프장 256곳에서 시작하는 DCP챔피언십 예선에는 7~15세 소년, 소녀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오거스타내셔널은 별도의 대회 주최기구(www.drivechipandputt.com)를 조직해 남녀 7~9세, 10~11세, 12~13세, 14~15세로 8등분해 예선을 치른다. 어린이 대상 대회인 까닭에 예선심사는 18홀 라운드를 돌지 않는다. 대회이름 그대로 1차 예선은 드라이버샷, 칩샷, 퍼팅의 각 항목을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통과자만 가린다. 세 차례 미국 지역 예선을 거친 뒤 최종적으로 추려진 80명의 7~15세 남녀 주니어가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시합을 한다. 이날 시합과 관련한 모든 비용은 마스터스 대회위원회가 부담한다. 4월 2일 이 대회에 출전한 어린이 중에는 한국계 크리스티안 김도 포함돼 있다. 11세인 김군은 “평소 산만한 편인데 골프를 통해 집중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DCP챔피언십 관계자에게 말했다. 5년 전 골프를 처음 시작한 김군은 호주의 제이슨 데이 같은 골프 선수를 꿈꾼다.
DCP챔피언십이 골프계의 관심을 받는 것은 마스터스 주최사인 오거스타내셔널이 개최하고 후원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오거스타내셔널 무대를 한 번이라도 밟아보고 싶은 부모들은 자녀를 졸라 대회에 참여하게 한다. 마스터스는 관람권의 암표 가격이 몇 백 배 뛰어오를 정도로 충성도 높은 인기 대회다. 매년 골프 인구 감소로 고민에 빠진 미국골프협회(USGA)와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등 각종 골프 단체는 오거스타내셔널이 추진하는 이 대회가 무척이나 고맙다. 1월 말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PGA 용품쇼에서 미국 왼손잡이 장타자 버바 왓슨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DCP챔피언십을 홍보하기도 했다.
오거스타내셔널은 마스터스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프로를 지망하는 해외 아마추어 유망 선수들을 대상으로 아시아태평양골프챔피언십(APGC)을 개최해 우승자를 마스터스에 초청하는가 하면, 그보다 어린 16세 미만 주니어는 DCP챔피언십을 통해 미래 골퍼로 육성한다. 이로써 오거스타내셔널은 일종의 수직계열화를 확립하고 선순환 투자시스템을 완성한 셈. 오거스타내셔널을 방문하는 꼬마선수 80명을 통해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한 최고의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회에 한번 출전한 어린이는 평생 마스터스를 알리는 홍보대사가 될 것임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현존 최고 대회인 마스터스가 골프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질 미래에 미리 대비하는 모습은 우리 골프가 배워야 할 교훈이자 선견지명이다.
그런데 성공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유명한 오거스타내셔널이 시쳇말로 돈 안 되는 16세 미만 주니어 골프대회를 3년째 개최하고, 적극 후원해 주목받고 있다. DCP(드라이브, 칩 앤드 퍼트)챔피언십이 바로 그 대회다. DCP챔피언십은 항상 마스터스 일주일 전 토요일에 열리는데, 오거스타내셔널은 4월 2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대내외 미디어와 후원자들에게 홍보자료를 발송했다. 어린이들의 골프제전으로 하루짜리 대회에 불과하지만 오거스타내셔널은 1년 동안 예선전을 진행한다.
마스터스가 끝나는 5월부터 미국 골프장 256곳에서 시작하는 DCP챔피언십 예선에는 7~15세 소년, 소녀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오거스타내셔널은 별도의 대회 주최기구(www.drivechipandputt.com)를 조직해 남녀 7~9세, 10~11세, 12~13세, 14~15세로 8등분해 예선을 치른다. 어린이 대상 대회인 까닭에 예선심사는 18홀 라운드를 돌지 않는다. 대회이름 그대로 1차 예선은 드라이버샷, 칩샷, 퍼팅의 각 항목을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통과자만 가린다. 세 차례 미국 지역 예선을 거친 뒤 최종적으로 추려진 80명의 7~15세 남녀 주니어가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시합을 한다. 이날 시합과 관련한 모든 비용은 마스터스 대회위원회가 부담한다. 4월 2일 이 대회에 출전한 어린이 중에는 한국계 크리스티안 김도 포함돼 있다. 11세인 김군은 “평소 산만한 편인데 골프를 통해 집중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DCP챔피언십 관계자에게 말했다. 5년 전 골프를 처음 시작한 김군은 호주의 제이슨 데이 같은 골프 선수를 꿈꾼다.
DCP챔피언십이 골프계의 관심을 받는 것은 마스터스 주최사인 오거스타내셔널이 개최하고 후원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오거스타내셔널 무대를 한 번이라도 밟아보고 싶은 부모들은 자녀를 졸라 대회에 참여하게 한다. 마스터스는 관람권의 암표 가격이 몇 백 배 뛰어오를 정도로 충성도 높은 인기 대회다. 매년 골프 인구 감소로 고민에 빠진 미국골프협회(USGA)와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등 각종 골프 단체는 오거스타내셔널이 추진하는 이 대회가 무척이나 고맙다. 1월 말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PGA 용품쇼에서 미국 왼손잡이 장타자 버바 왓슨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DCP챔피언십을 홍보하기도 했다.
오거스타내셔널은 마스터스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프로를 지망하는 해외 아마추어 유망 선수들을 대상으로 아시아태평양골프챔피언십(APGC)을 개최해 우승자를 마스터스에 초청하는가 하면, 그보다 어린 16세 미만 주니어는 DCP챔피언십을 통해 미래 골퍼로 육성한다. 이로써 오거스타내셔널은 일종의 수직계열화를 확립하고 선순환 투자시스템을 완성한 셈. 오거스타내셔널을 방문하는 꼬마선수 80명을 통해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한 최고의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회에 한번 출전한 어린이는 평생 마스터스를 알리는 홍보대사가 될 것임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현존 최고 대회인 마스터스가 골프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질 미래에 미리 대비하는 모습은 우리 골프가 배워야 할 교훈이자 선견지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