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2015년 12월 30일로 마흔 살을 넘겼다. 그동안 우즈는 많은 시련을 겪었다. 무릎 수술만 4번, 허리 수술도 3번을 했다. 30대 후반 들어 적잖은 나이에도 스윙 자세를 자주 고쳤다. 그의 골프는 예전 같지 않은 게 사실이다. 2009년 터진 섹스 스캔들로 가정생활도 힘들다. 여러모로 올해도 그의 재기는 결코 쉬워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즈의 이름 앞에는 아직도 ‘황제’라는 단어가 따라다닌다. 메이저 승수에선 잭 니클라우스(18승)보다 4승 모자라고, 미국 PGA투어 최다승 기록에선 샘 스니드의 82승에 3승이 모자라지만, 그에겐 이 둘을 능가하는 불멸의 대기록이 10가지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즈가 스니드와 니클라우스를 능가하는 역대 최고 골퍼라는 점을 증명하는 것임은 물론, 앞으로 어느 누구도 깨지 못할 대기록으로 평가받는다.
△1회 2000년 US오픈부터 2001년 마스터스까지 4개 메이저대회 연속으로 우승한 이른바 ‘타이거 슬램’은 누구도 달성하기 힘든 기록이다. 남자 골프 역사에서 4대 메이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진 사라센을 시작으로 벤 호건, 니클라우스, 게리 플레이어와 우즈까지 5명 이지만 한번에 연달아 우승한 사람은 우즈뿐이다.
△3회 우즈는 5회 연속 우승 기록을 3회나 작성했다. 최다 연승은 2006~2007년 작성한 7연승이다. 바이런 넬슨이 1945년 작성한 11연승 이래 달성한 선수가 없다. △5회 메이저대회에서 최종 타수 18언더파 이하 스코어로 우승한 횟수가 5회다. 지난해 조던 스피스가 마스터스에서 세운 기록을 포함해 역대 메이저에서 총 8회밖에 없었다. 그중 5회 기록을 우즈가 작성했다. △8회 한 개 코스에서 우즈가 쌓아올린 최다승은 8승이다. 그는 미국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코스에서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과 2008년 US오픈 등 8승을 거뒀다. 플로리다 주 베이힐과 오하이오 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에서도 각각 8승씩을 거뒀다.
△11년 우즈는 한 시즌 PGA투어에서 최고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올해의 선수상’을 1997년부터 2013년까지 11회 받았다. 99년부터는 4년 연속이었다. 한 시즌에 5승 이상을 거둔 해를 따지면 10회다. 그 뒤를 스니드가 8회, 호건과 니클라우스가 7회로 뒤쫓는 형세다. △15회 지금까지 출전한 대회의 연장전 총 17회 중 우승을 놓친 건 2회뿐이다. 1998년 닛산오픈에서 빌리 메이페어에게 첫 번째, 2006년 일본 던롭피닉스오픈에서 아일랜드 파드리그 해링턴에게 두 번째로 패했다. 나머지 15회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중 3회 우승은 메이저대회인 2000년 PGA챔피언십, 2005년 마스터스, 2008년 US오픈이다. △29회 1996년 PGA투어에 데뷔한 우즈는 2015년까지 총 327회 대회에 출전해 300번 컷을 통과했다. 그중 2위가 29회이고 3위 19회, 톱10에는 186회 들었으며, 25위 안에는 249회나 들었다. 우승 79회에 아슬아슬하게 우승하지 못한 29회를 더하면 그게 또 얼마인가. △142회 1998년부터 2005년(EDS 바이런넬슨챔피언십 이전)까지 출전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을 통과한 기록. 이는 우즈 자신도 자랑스러워하는 대기록이다. △682주 우즈가 세계 1위를 지켜낸 682주는 2위인 그레그 노먼이 세운 331주의 2배가 넘는다. 3위 닉 팔도는 97주, 4위 로리 매킬로이는 95주에 그친다. 세계 랭킹은 1986년부터 집계해 니클라우스와 아널드 파머의 기록은 없다. △1315억 원 우즈는 20년간 PGA투어 상금 1억1006만1012달러(약 1315억 원)를 벌어들였다. 92년 데뷔해 통산 2위인 필 미컬슨은 7745만 달러(약 925억 원)로 우즈와 400억 원가량 차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