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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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 탐욕 바로잡는 인간혁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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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입력2023-10-20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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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혁명을 향한 도전
    이케다 다이사쿠·에른스트 U. 폰 바이츠제커 지음 / 화광신문사 옮김 / 연합뉴스 동북아센터 / 312쪽 / 1만2000원

    “인류가 지옥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9월 열린 제78차 유엔 기후목표 정상회의에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위기 상황을 경고하며 한 말이다. 오늘날 기후위기를 가져온 것은 인간의 무분별한 환경오염이다. 이 환경오염이 현 세대와 미래 세대는 물론,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를 위협하는 것이다.

    ‘지구혁명을 향한 도전’은 불교철학자이자 국제창가학회 회장인 이케다 다이사쿠와 유엔환경계획(UNEP)의 지속가능한 자원관리를 위한 국제패널 공동의장을 역임한 환경학자 에른스트 U. 폰 바이츠제커가 지구 환경보호 및 지속가능한 사회 건설을 위해 나눈 적극적이고 거침없는 대담집이다.

    저자들에 따르면 오늘날 환경오염은 인간이 자연과 일체이고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야 한다는 자명한 이치를 잊은 채 편리·풍요만 추구하면서 살아온 결과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대량생산·대량소비·대랑폐기라는 자원 낭비형 사회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사회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간 내부 힘 끌어내는 인간혁명 우선돼야

    현재보다 더한 환경 파괴를 막으려면 자연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처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먼저 공개돼야 한다. 또 이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발전해야 한다. 저탄소·자원순환형 사회를 위해서는 에너지 절감 정책도 동반될 필요가 있다. 재생에너지로의 방향 전환이 단시일 내 이뤄지기 힘든 만큼 그에 앞서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한정된 자원과 에너지를 경쟁적으로 고갈시키는 욕망 확대형 사회는 진정으로 풍요로운 사회라고 할 수 없다. 탐욕의 정반대는 충족감이다. 사람들은 낭비에 중점을 둔 삶의 방식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나아가 개인이나 자기 나라만 생각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타인 및 다른 나라와도 공존하고 공영해간다는 가치관을 공유·확산해야 한다.

    유한한 외부 자원이 아니라 무한한 인간 내부의 힘을 이끌어내는 것이 바로 인간혁명이다. 지구혁명은 이러한 인간혁명에서 비롯된다. 저자들은 탐욕에 사로잡힌 현대사회의 흐름을 바꾸려면 인간혁명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며, 전 세계인이 정치적·경제적·도덕적·종교적 연대 및 타인과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공생의 삶으로 나아가려는 의지와 힘을 길러야 한다고 설득한다.





    이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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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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