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보호자를 봤을 때 무척 반가운 나머지 흥분하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불안감, 두려움 때문에 흥분 상태를 보이는 것도 마찬가지죠. 다만 그런 상황에서도 반려견은 마음을 진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보호자 지시에 따라 차분히 앉아서 기다리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반려견의 흥분 상태가 오래 이어진다는 건 관련 훈련이 전혀 안 돼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콕 짚어 얘기하면 기초 예절교육이 이뤄지지 않은 거죠. 오늘은 기본적인 반려견 예절교육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식사 예절교육의 내용은 반려견이 음식을 보고 달려들거나 허겁지겁 먹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앉아” “기다려” “먹어” 등 명령어를 통해 반려견이 먹을거리 앞에서도 호흡을 이완하고 심장박동수를 낮출 수 있도록 연습시켜야 합니다. 이때 기다리는 시간은 3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1분 내외 짧은 시간으로는 반려견의 마음이 완전히 진정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루 1~3번 식사시간마다 이 훈련을 반복하면 반려견의 흥분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질 수 있습니다.
예절교육 시 주의할 점은 반려견 이름을 부르지 않는 것입니다. 평소 반려견 이름을 부르며 애정 표현을 하는 보호자가 많습니다. 칭찬을 하거나 보상을 제공할 때도 습관처럼 이름을 부르죠. 그래서 반려견은 보호자 입에서 자신의 이름이 나오면 기분이 좋아지고 또다시 흥분 상태가 되곤 합니다. 훈련 중 반려견을 자극할 만한 이름 부르기는 자제하기를 권합니다.
이런 교육이 어느 정도 이뤄진 다음 보호자가 진짜 외출을 하면 됩니다. 반려견이 흥분하지 않도록 외출 30분~1시간 전부터 시선을 맞추지 않는 게 좋습니다. 무심히 나가고, 귀가한 뒤에도 30분~1시간가량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모르는 척해야 합니다. 돌아왔을 때 과도하게 반가워하면 반려견의 분리불안이 오히려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귀가 후 반려견이 충분히 진정되면 이름을 부르면서 스킨십을 해줍니다. 이것을 반복하면 반려견은 보호자가 외출해도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고 보호자가 밖에 나가더라도 반드시 돌아온다는 확신을 갖습니다.
가끔 분리불안 교육을 등한시하는 보호자가 있는데요. 어려서 그렇겠거니 하고 그저 귀엽다며 적절한 훈련을 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반려견은 성견이 돼도 사람과 달리 부모(보호자)로부터 완전히 독립하지 않습니다. 몇 살이 됐든 아이처럼 응석을 부리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의존 정도와 불안 증세가 보호자의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가 돼서는 안 됩니다. 이 경우 반려견도 불행해집니다. 따라서 보호자는 반려견이 어릴 때부터 스스로 긴장을 완화하고 불안감을 낮추는 방법을 교육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일종의 자립심을 길러주는 거죠.
2003년부터 수의사로 활동한 반려동물 행동학 전문가다. 현재 서울 영등포구 러브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서울시수의사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대표 저서로 ‘어서 와 반려견은 처음이지?’가 있다.
음식 앞에서 흥분하지 않는 연습을 한 반려견은 웬만한 상황에도 마음을 잘 가라앉힐 수 있다. [GETTYIMAGES]
식사 예절교육이 흥분 줄인다
반려견과 보호자가 잘 지내기 위해서는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지켜야 할 약속들이 있습니다. 이를 예절교육이라고 하는데요. 호흡 가다듬기, 이름 부르면 다가오기, 앉기, 엎드리기, 기다리기, 올바르게 식사하기 등이 포함됩니다. 이 중 식사 예절교육은 반려견의 흥분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보통 반려견은 사료나 간식 등 먹을거리가 앞에 있으면 극도의 흥분 상태가 됩니다. 따라서 음식 앞에서 흥분하지 않는 연습을 시키면 웬만한 상황에도 마음을 잘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식사 예절교육의 내용은 반려견이 음식을 보고 달려들거나 허겁지겁 먹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앉아” “기다려” “먹어” 등 명령어를 통해 반려견이 먹을거리 앞에서도 호흡을 이완하고 심장박동수를 낮출 수 있도록 연습시켜야 합니다. 이때 기다리는 시간은 3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1분 내외 짧은 시간으로는 반려견의 마음이 완전히 진정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루 1~3번 식사시간마다 이 훈련을 반복하면 반려견의 흥분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질 수 있습니다.
예절교육 시 주의할 점은 반려견 이름을 부르지 않는 것입니다. 평소 반려견 이름을 부르며 애정 표현을 하는 보호자가 많습니다. 칭찬을 하거나 보상을 제공할 때도 습관처럼 이름을 부르죠. 그래서 반려견은 보호자 입에서 자신의 이름이 나오면 기분이 좋아지고 또다시 흥분 상태가 되곤 합니다. 훈련 중 반려견을 자극할 만한 이름 부르기는 자제하기를 권합니다.
분리불안으로 흥분 상태가 되는 반려견은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 [GETTYIMAGES]
혼자 있는 시간 조금씩 늘리기
반려견이 흥분하는 또 다른 상황은 홀로 남겨졌을 때입니다. 분리불안이 있는 강아지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울거나 짖는 등 격한 반응을 보입니다. 이런 경우 처음에는 보호자가 가능한 반려견 옆에서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반려견 혼자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조금씩 연습을 겸해야 하는데요. 보호자가 잠시 다른 방에 들어가 있는 등 서로 떨어져 있는 시간을 차츰 늘려가는 것입니다. 이때 반려견이 두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익숙한 장난감이나 간식을 주면 도움이 됩니다. 크레이트(반려견 이동장)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평소 반려견이 크레이트와 친숙해지도록 만들어 보호자가 없을 때 그 안에 들어가 있게 하는 거죠. 그러면 반려견은 늑대에게 동굴이 그렇듯, 안전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크레이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이런 교육이 어느 정도 이뤄진 다음 보호자가 진짜 외출을 하면 됩니다. 반려견이 흥분하지 않도록 외출 30분~1시간 전부터 시선을 맞추지 않는 게 좋습니다. 무심히 나가고, 귀가한 뒤에도 30분~1시간가량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모르는 척해야 합니다. 돌아왔을 때 과도하게 반가워하면 반려견의 분리불안이 오히려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귀가 후 반려견이 충분히 진정되면 이름을 부르면서 스킨십을 해줍니다. 이것을 반복하면 반려견은 보호자가 외출해도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고 보호자가 밖에 나가더라도 반드시 돌아온다는 확신을 갖습니다.
가끔 분리불안 교육을 등한시하는 보호자가 있는데요. 어려서 그렇겠거니 하고 그저 귀엽다며 적절한 훈련을 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반려견은 성견이 돼도 사람과 달리 부모(보호자)로부터 완전히 독립하지 않습니다. 몇 살이 됐든 아이처럼 응석을 부리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의존 정도와 불안 증세가 보호자의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가 돼서는 안 됩니다. 이 경우 반려견도 불행해집니다. 따라서 보호자는 반려견이 어릴 때부터 스스로 긴장을 완화하고 불안감을 낮추는 방법을 교육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일종의 자립심을 길러주는 거죠.
최인영 수의사는…
2003년부터 수의사로 활동한 반려동물 행동학 전문가다. 현재 서울 영등포구 러브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서울시수의사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대표 저서로 ‘어서 와 반려견은 처음이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