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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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유니콘 될 ‘아기유니콘’은 어디?

중기부 60개사 아기유니콘 선정… 정보통신·인공지능·바이오·헬스 분야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입력2022-06-15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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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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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도 ‘아기’ 시절이 있었다. 한국을 넘어 세계시장을 리드할 대표 유니콘 기업이 궁금하다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선정한 유망 중소기업 리스트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유니콘 유망주

    중기부는 6월 2일 한국을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유망 중소기업 60개사를 아기유니콘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은 혁신적 사업모형(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2020년에는 40개사, 2021년에는 60개사 등 총 100개 아기유니콘이 선정된 바 있다.

    기업가치가 1000억 원 미만이면 아기유니콘, 1000억 원 이상~1조 원 미만이면 예비유니콘, 1조 원 이상이면 유니콘으로 칭한다. 아기유니콘은 향후 예비유니콘, 유니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지금은 유니콘이 된 ‘직방’과 ‘컬리’는 예비유니콘에서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직방과 컬리는 꾸준히 IPO(기업공개) 이야기가 나오는 기업이기도 하다.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은 업력 7년 이내 창업 기업으로 누적 투자유치 실적 20억 원 이상~100억 원 미만 기업이 신청할 수 있다. 올해는 284개 중소기업이 지원해 4.7 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심사단 50명과 국민심사단 70명이 참여한 최종 발표평가를 통해 60개 아기유니콘이 정해졌다(표 참조). 기술 혁신성과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을 심도 있게 판단했다는 게 중기부 측 설명이다.

    3월 기준 최종 선정된 60개사의 평균 업력은 5.1년, 매출액은 46억4000만 원, 고용 인원은 35.9명이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 분야와 자료·연결망·인공지능(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기반 체제(플랫폼) 분야 기업이 27개(45.0%), 생명공학(바이오) 및 건강(헬스) 분야 기업이 16개(26.7%)로 미래 유망 분야 기업이 다수 선정됐다. 나머지 17개(28.3%)는 일반 제조·서비스 기업이었다.



    최종 평가에서 최고 성적을 받은 곳은 제주를 기반으로 성장한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서비스·플랫폼 기업 ‘㈜네이처모빌리티’다. 삼성SDS와 한화테크윈 등에서 근무한 이주상 대표가 2018년 설립한 ㈜네이처모빌리티는 제주를 기반으로 성장한 회사로 렌터카 가격비교 플랫폼 ‘찜카’를 운영하고 있다. 렌터카 가격 비교뿐 아니라 항공권과 택시, 주차장, 전기충전소 정보 등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1.5% 성장률을 보였다. 현재까지 36억5000만 원을 투자유치했다.

    이번에 아기유니콘에 선정된 금속 제품 제조 기업 ‘㈜엔원테크’의 주요 상품은 전기차 핵심 장치인 2차전지 내 동박막 생산용 설비. 2020년 설립된 ㈜엔원테크는 글로벌 배터리 완성 기업이 요구하는 가볍고 부피가 작은 동박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동박막 생산설비 핵심 기술을 보유 중이며 동박막 제조사에 해당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39억9000만 원 투자유치를 받았다.

    최대 3억 원 지원

    지난해 세계 스타트업 창업가 대회(EWC) 대상을 받은 ㈜토닥(왼쪽)과 상반기 아기유니콘 최종 평가에서 1위를 한 ㈜네이처모빌리티. [사진 제공 · ㈜토닥, 사진 제공 · ㈜네이처모빌리티]

    지난해 세계 스타트업 창업가 대회(EWC) 대상을 받은 ㈜토닥(왼쪽)과 상반기 아기유니콘 최종 평가에서 1위를 한 ㈜네이처모빌리티. [사진 제공 · ㈜토닥, 사진 제공 · ㈜네이처모빌리티]

    2015년 설립된 바이오·헬스 기업 ‘㈜토닥’은 200개 이상 국가에서 10만 개 넘는 창업 기업이 지원한 2021년 ‘세계 스타트업 창업가 대회(EWC)’에서 대상을 받았다. ㈜토닥은 청각장애인의 청신경에 전기 자극을 가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는 의료기기인 인공와우를 개발했다. 수작업 기반의 제품을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반도체 제조 공정을 응용해 가격을 낮추고 저개발국 저소득 청각장애인들을 지원한 사업모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공와우 가격을 낮춰 좀 더 많은 청각장애인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사업 목표다. 지난해 매출은 5900만 원이었고, 현재까지 57억 원을 투자유치했다.

    중기부는 이번에 선정된 아기유기콘에 신시장 개척자금 최대 3억 원을 지원하며, 추가로 특별보증(최대 50억 원), 정책자금(최대 100억 원), 중기부 연구개발(R&D) 사업 참여 시 우대 등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는 기존 연계 지원 외에 해외 진출 지원, 방송광고 지원, 청년채용 장려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도입 지원 등 다양한 연계 사업을 추가한다. 중기부는 이번에 60개사를 선정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아기유니콘 40개사를 추가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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