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학회 올해의 추천도서로 선정된 '영원한 WHO 사무총장 이종욱 평전'
이윤현 한국보건사회학회장(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감동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추천도서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현직 기자가 1년여 간의 취재와 인터뷰 등을 기초로 쓴 이 책은 2003년 1월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 당선돼 한국인 최초로 국제기구 수장에 올랐다가 임기 3년 만인 2006년 5월 안타깝게 타계한 이종욱 전 사무총장의 일대기를 다뤘다.
6·25 전쟁 때 피난길을 떠나야 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에서부터 성 라자로 마을(한센인)에서 평생의 동반자인 가부라키 레이코 여사와 만나 어렵게 결혼한 과정, 미국인 의사 부부의 도움을 받아 하와이로 유학을 떠나게 된 사연, 이후 남태평양의 외딴 섬을 오가면서 한센병 퇴치에 앞장서다 WHO에 들어가 사무총장에 오르기까지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소개돼 있다.
특히 사무총장 부임 직후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처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인 ‘전략보건운영센터(SHOC·일명 쇼크룸)’ 설립과 6단계 대유행 로드맵 구축, 담배규제기본협약 발효, 개발도상국 에이즈 환자들을 위한 ‘3 by 5’ 캠페인 등 이 책에서 소개한 그의 업적은 국제사회에서 보건사회학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올해 창립 33년을 맞은 한국보건사회학회는 300여 명의 보건학 및 사회학 전공 학자와 학생들이 참여해 보건사회학의 학문적 발전과 건강한 사회 만들기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다음달 12일 ‘코로나 살이 2년의 보건사회학’을 주제로 남서울대에서 열리는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이강호 보건복지부 글로벌허브화추진단장과 20여 명의 학자들이 참석해 코로나19와 백신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