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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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만 먹지 말고 강아지랑 같이 먹자!

[All about Food] 강아지 김밥 싸서 홈피크닉 즐기기

  • 글 · 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instagram.com/@nam_stylist

    입력2021-03-08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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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락을 싸서 반려견과 소풍을 나온 듯 신나게 피크닉 기분을 만끽해보자. [최준렬 작가]

    도시락을 싸서 반려견과 소풍을 나온 듯 신나게 피크닉 기분을 만끽해보자. [최준렬 작가]

    최근 강아지용 케이크, 피자, 치킨 등 다양한 반려견 간식이 출시됐다. 과거와 달리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 고급 사료와 특별한 간식이 인기다. 반려견을 애완동물이 아닌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면서 생긴 변화다. 내게도 반려견 리버는 가족과 다름없는 존재다. 하루 일과를 마친 후 신이 난 리버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면 정말 기분이 좋다. 리버가 나를 믿고 의지하듯 나도 외로운 서울 한복판에서 이 따뜻한 존재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일까. 나에겐 1만 원 쓰는 것도 망설이지만, 리버를 위해서는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요즘은 특히 음식에 신경 쓴다. 한번은 아는 펫 푸드스타일리스트에게 강아지용 빵을 선물 받았다. 맛있게 먹는 리버를 보면서 ‘올해는 직접 건강한 수제 간식을 만들어주겠다’고 다짐했다. 

    오늘 소개할 레시피는 반려견을 위한 김밥이다. 김밥 하면 왠지 어려울 것 같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어린아이 이유식을 만드는 재료로 출시된 유기농 다진 닭고기와 채소 등 신선한 간편 식품을 활용하면 된다. 별다른 조리 과정 없이 모양을 만들어 찌는 것만으로도 간단하게 김밥이 완성된다. 

    한 가지, 반려견 간식을 만들 때는 재료에 유의해야 한다. 사람에겐 문제없는 음식이 강아지에겐 치명적이고, 강아지마다 알레르기 반응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너무 거창한 간식보다 반려견이 좋아하는 식재료로 만들기 쉬운 것부터 시작하길 권한다. 

    봄이 오면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 바로 리버와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춥고 시기도 좋지 않으니, 이번 주말엔 홈피크닉을 준비하려 한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요즘 반려견은 우리에게 큰 위안과 행복을 준다. 소중한 반려견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김밥을 만들어주면 어떨까.


    맛있고 건강한 수제 간식 ‘강아지용 김밥’ 레시피

    재료 ‘올계’ 유기농 다짐 계육, 유기농 다진 당근 60g, 유기농 다진 파프리카(빨강), 유기농 다진 브로콜리, 흑임자 가루 



    만드는 법 
    1
    종이호일에 닭가슴살을 얇게 편 뒤 다진 파프리카, 브로콜리, 당근을 올려 잘 말아준다. 
    2 김밥을 만 종이호일을 제거한 후 흑임자 가루를 골고루 묻힌다. 그런 다음 다시 종이호일로 감싼다. 
    3 찜 냄비에 찜기가 잠기지 않을 만큼 물을 붓고, 김밥을 올려 강불로 25~30분간 찐다. 
    4 잘 익은 김밥은 종이호일을 벗긴 뒤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5 보관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Tip 반려견과 함께하는 홈피크닉 연출법

    바닥에 넓은 리넨 혹은 돗자리를 편 후 한쪽에 피크닉 바구니를 놓는다. 그리고 꽃과 식물을 화병에 담거나, 꽃을 리본으로 감싸 꽃다발로 만든 후 캠핑 테이블에 올려 피크닉 콘셉트를 연출한다. 강아지 장난감을 그 사이사이에 자연스럽게 놓는다. 김밥은 반려견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작은 도마나 도시락통, 테이크아웃 쿠키박스에 담아 연출한다. 이제 도시락을 싸서 반려견과 소풍을 나온 듯 신나게 피크닉 기분을 만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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