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팬덤 힘이 막강한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유니버설제팬]
중화권 팬덤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EXO. [동아DB]
방탄소년단은 6월 29일 오후 6시 최애돌에서 6942만여 표, EXO는 5045만여 표를 기록하고 있다. 투표 마감 시간이 가까워지면 1억 표를 훌쩍 넘을 정도로 팬덤의 응집력이 강해진다. 두 그룹 간 득표 격차를 좁히고자 해외 팬덤까지 가세했다.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ARMY)’와 EXO 팬덤 ‘엑소엘(EXOL)’은 한 표라도 더 늘리려고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글로벌 팬들의 투표를 독려 중이다.
영어는 BTS, 중국어는 EXO
최애돌 관계자는 “소바 투표가 진행되면서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며 “특히 해외 계정이 폭발적으로 유입돼 서버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전했다. ‘주간동아’ 네이버 포스트에 게재된 소바 관련 기사에까지 투표를 독려하는 영어 댓글이 수백 개 달렸을 정도다.최애돌 측이 4월 기준으로 300만 회원 계정의 언어별 최애 지정 비율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외국어 사용자 중에는 방탄소년단 팬이 19.23%로 가장 많았고 EXO 팬 17.74%, 강다니엘 팬 8.39%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어 사용자 가운데는 방탄소년단 팬이 21.99%, 강다니엘 팬이 11.56%를 차지했다. 영어 사용자 중에는 방탄소년단 팬이 23.44%, EXO 팬이 21.03%로 집계됐다. 중국어 사용자 중에는 EXO 팬이 57.41%로 압도적이었다. 일본어 사용자는 방탄소년단 팬이 17.73%, 트와이스 팬이 16.56%였다.
데뷔 3000일에 최애돌 기부요정으로 선정된 EXO. [엑소더스 이엔티]
적극적이고 조직적인 팬덤
대중문화연구가들은 이 같은 투표 열기에 대해 “요즘 팬덤은 선물 공세를 넘어 대외적으로 그 힘을 드러내 ‘최애’에게 기부, 수상 같은 영향을 끼치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투표 앱의 경우 팬들이 시간과 공을 들이는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팬덤의 뭉침 현상이 점점 더 조직적으로 나타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한편 소바 투표는 최애돌과 최애돌셀럽 두 앱에서 8월 2일까지 진행된다. 최애돌셀럽은 아이돌이 아닌 가수, 배우, 예능 분야의 인기 순위 서비스 앱이다. 두 앱의 투표 결과를 토대로 남자 인기상, 여자 인기상, 트로트 인기상 3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이뤄진다. 100% 투표로만 수상자가 선정되며, 투표 기간 누적 점수 집계를 근거로 1위에게 인기상이 돌아간다. 7월 1일까지 9일간 진행된 일일 투표 집계에서는 솔로가수인 강다니엘이 두 그룹을 제치고 최다 1위를 기록 중이다. 강다니엘이 6회, 방탄소년단이 2회, EXO가 1회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