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경기 성남시 선거사무소에서 김은혜 미래통합당 성남시 분당갑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뉴스1]
김 당선인은 한때 최고 인기를 누리던 TV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도 출연한 셀러브리티다.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MBC 취재기자로 입사해 1993년 지존파 사건,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연이어 특종을 터뜨렸다. ‘남들 다 노는 추석 연휴에 경찰서를 어슬렁거리다 남자화장실까지 쫓아 들어가 형사로부터 지존파 특종을 캐낸’ 그의 근성은 1990년대 여대생에게 귀감이 됐다. 1999년 여기자 최초로 MBC 뉴스데스크 앵커로 발탁됐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청와대 대변인실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KT커뮤니케이션실 전무로 일했다. 2014년 MBN 앵커로 다시 언론계에 복귀했다 이번 총선에서 분당갑에 전략공천됐다.
4월 1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김은혜 미래통합당 후보. [뉴스1]
선거운동 기간에는 ‘문재인 정부의 무능함’을 물고 늘어졌다. “소득주도성장은 ‘실업주도몰락’이 돼버렸다”고 주장했다. 20대 국회 현역의원인 김병관 후보에 대해서는 “청년 문제 해결을 외치며 국회에 들어가서는 한 일이 아무것도 없다”며 “사업을 계속하시라”고 권했다. 유권자에게는 ‘1기 신도시 재생지원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약속했다. 김 당선인은 “보수의 변화와 혁신, 품격 있는 보수의 귀환을 가슴속에 담고 4년 동안 뛰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