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에게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수양’을 쓴 이국노 ㈜사이몬 회장. [지호영 기자]
‘수양’ 출간기념회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지호영 기자]
정해주 전 통상산업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이 회장이 검도 8단 승단 후 ‘내 그림자, 내 발자국과 싸우는 정신으로 사랑하고 배려하며 베풀고 살겠다’고 했다. 이 이야기를 지키고자 쓴 책인 만큼 이 회장의 남은 생애에도 큰 정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7단 승단 후 17년 만에 입신 경지에 올라
검도 9단이 명예 단수임을 감안하면 8단은 최고 단수다. 이 회장은 죽도를 쥔 지 50년 만에, 7단 승단 후 7번 도전 끝에 입신의 경지에 올랐다.
1973년 단돈 3만 원으로 창업한 사이몬을 비롯해 지주·유화수지·ONO의 연 매출은 모두 합쳐 700억 원대에 달할 정도로 건실한 회사들로 성장했다. 그 과정에서 사기를 당해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는 고통을 겪기도 하고 근거 없는 모함을 받기도 했다.
책에는 갖은 난관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오늘날 성공을 일군 이 회장의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 회장은 서문에서 ‘수양’을 쓴 동기를 이렇게 밝혔다.
‘좋은 나무는 결코 쉽게 크지 않으며, 좋은 재목은 거저 얻어지지 않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높이려면 겉으로 보이는 몸가짐을 가다듬고, 입으로 내뱉는 언어를 다듬으며, 머릿속에서 신중하게 판단해서 범사에 처신하고, 나아가 단련을 통해 가슴속에 있는 뜻을 고양해나가는 과정, 즉 수양(修養)이 필요하다.’
눈을 먼 곳에 두고 가까이에 있는 인연을 아끼면서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자세, 언뜻 별 볼 일 없고 사소해 보이지만 매일 자신을 반성하는 자세가 이 회장이 청년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수양의 첫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