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컬처마인]
그래서인지 일상 속 행복을 찾고자 우리나라에도 덴마크의 ‘휘게’(hygge·소박하고 여유로운 삶), 스웨덴의 ‘라곰’(lagom·소박하고 균형 잡힌 삶), 프랑스의 ‘오캄’(aucalme·평안하고 고요한 삶)이 회자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한 행복을 찾는 뮤지컬 한 편이 관객과 만나고 있다. 뮤지컬 ‘오디너리데이즈(Ordinarydays)’는 2008년 영국 오프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이래 전 세계에서 200회 넘게 공연됐고,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처음 공연이 시작돼 지방 투어 중이다.
무대는 미국 뉴욕 초고층 빌딩숲이다. 뮤지컬은 회색빛 공간에서 스치고 만나고 헤어지는 청춘남녀 4명의 현대적 낭만을 담고 있다. 청운의 꿈을 품고 현대문학을 공부하는 8전 9기의 인생 뎁(조지승·김려원 분)은 버지니아 울프에 대한 대학원 졸업논문 노트를 잃어버린다. 노트를 찾던 중 거리예술가 워렌(김지훈·조지철·강찬 분)을 만난 뎁은 세련되게 포장됐지만 가식적인 자신의 위선에 부끄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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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날에 평범한 인간들이 평범한 사건을 겪지만, 이 또한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충분히 특별할 수 있다. 열정은 현실이라는 장벽에 막히고 꿈은 각박한 생활 앞에서 꺾이는 줄 알았는데, 뮤지컬은 한 끗 차이인 ‘메이드 인 뉴욕’ 오디너리데이즈 라이프를 관객에게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