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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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때 놀자 | 혼자 놀기

혼자라 더 즐거운 서울 핫플 8

어른 잔소리 피하고픈 ‘프로혼놀러’를 위한 만화카페에서부터 호텔 패키지까지

  • | 조진혁 ‘아레나 옴므 플러스’ 피처에디터 radioplayer@naver.com

    입력2018-09-18 1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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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삐에로쑈핑’ 두타몰점 
    코엑스보다 작지만 물건 더 많아

    [사진 제공 · 이마트]

    [사진 제공 · 이마트]

    복잡하고 정신없다.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고, 주력 상품이 뭔지 감이 안 잡힌다. 사고 싶은 상품을 찾는 것이 어렵지만 이상하게 재미있다. ‘삐에로쑈핑’은 어른을 위한 유쾌한 쇼핑몰이다. 값비싼 명품부터 장난감, 성인용품까지 다 있다. 아이쇼핑만 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간판 위에 써놓은 ‘요지경 만물상’이란 표현이 딱 들어맞는 공간이다. ‘삐에로쑈핑’은 지난여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대대적으로 오픈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오픈 후에도 인기가 좋았는지, 이번에는 2호점을 동대문 두타몰 지하 2층에 열었다. 

    두타몰 ‘삐에로쑈핑’ 2호점은 1408㎡ 규모로 코엑스점에 비해 작지만 진열된 상품은 3만2000개로 더 많다고 한다. 그래서 더 정신없다. 정글에서 약초를 찾는 것처럼 원하는 물건을 찾는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이곳에선 물건 찾기가 보물찾기처럼 재밌는 놀이가 된다. 명품 백은 자고로 고급스러움이 뚝뚝 떨어지는 매장에 서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진열되는 게 ‘정석’인데, 여기서는 보따리장수가 깔아놓은 돗자리처럼 빼곡하게 붙어 있다. 쇼윈도라 부르기 민망한 유리창엔 ‘싸게 산다고 우리 사랑이 싼 건 아냐’라는 위트 있는 문구도 붙어 있다. 상품들 사이로 범람하는 최신 인터넷 유행어를 읽는 것도 보물찾기만큼이나 즐거운 놀이다. 

    ‘삐에로쑈핑’의 매력은 재미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다. 20, 30대 고객이 타깃으로, 아재유머에서 탈피해 젊은 감각을 얻고 싶다면 반드시 경험해봐야 할 곳이다(상품 사이사이에 최신 인터넷 유행어가 적혀 있다). 가격도 다른 매장들에 비해 다소 저렴하다. 진열대 사이가 좁아 둘보다 혼자가 편하다. 장담컨대 물건을 살피다 보면 반나절이 금세 사라진다. 새벽 유동인구가 많은 동대문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심야영업도 한다. 양말을 찾는다고? 위를 올려다볼 것. 바닥만 빼고 사방 모든 곳에 상품이 있다. 두타몰이 문 닫는 9월 23, 24일은 쉬며 25일부터 정상영업.

    •주소 : 서울 중구 장충단로 275 두타몰 B2(서울지하철 1 · 4호선 동대문역 8번 출구에서 200m, 주차 가능)
    •운영시간 : 오전 10시 30분~새벽 5시

    2. 라쿤카페 ‘맹쿤’ 2호점
    추석엔 조카 말고 너구리 재롱을

    [‘맹쿤’ 인스타그램]

    [‘맹쿤’ 인스타그램]

    예전엔 명절날 문을 연 가게 찾기가 쉽지 않았지만 요즘은 아니다. 더군다나 카페는 추석, 설날을 가리지 않고 성황이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선 혼자 커피를 마시는 것이 숨 쉬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몇몇 특수한 콘셉트의 카페를 혼자 찾을 때는 살짝 긴장된다. 



    ‘맹쿤’ 2호점은 너구리, 강아지와 함께 휴식을 취하는 카페다. 사실 휴식은 불가능하다. 잠깐이라도 쉬려고 하면 너구리들이 슬금슬금 다가와 고사리 같은 앞발로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보드라운 털을 마구 비벼댈 테니까. 

    서울 홍대 앞 라쿤카페 ‘맹쿤’은 서울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카페로 외국인들 사이에선 입소문이 자자하다. 유튜브에서 ‘서울 여행’을 검색하면 꽤 자주 등장할 정도로 서울을 대표하는 카페다. 자연히 손님 중에는 한국인만큼이나 외국인도 많다. 외국인, 동물들과 한데 어우러져 뒹굴다 보면 종족과 인종을 뛰어넘어(?)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맹쿤’ 2호점은 1호점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오픈한 분점이다. 역시 홍대 앞에 위치한다. 농심, 타노스, 욘두, 로켓, 그루트, 리쿠 등 6마리의 너구리와 해, 달, 구름, 별 등 4마리의 웰시코기, 그리고 땅콩, 호두 등 2마리의 프렌치 불도그가 상주한다. 12마리가 동시에 깨방정을 떨면 정신없이 즐겁다. 웰시코기의 애교는 설명할 필요가 없고, 의외로 너구리도 애교가 많다. 

    입장료 8000원을 내면 캐비닛 열쇠를 준다. 가방 등 소지품과 귀중품, 신발을 캐비닛에 보관한 뒤 실내화를 신고 입장한다. 라쿤은 발톱과 이빨이 날카롭기 때문에 옷이 망가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동물을 억지로 껴안거나 외부 음식을 먹이는 행위는 금지다. 음료를 별도로 판매하는데, 가격은 저렴한 편.

    •주소 :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5-1 4층(서울지하철 6호선 상수역 1번 출구에서 400m)
    •운영시간 : 오후 1~10시(일요일은 오후 12시 30분~9시)
    •입장료 : 8000원, 음료 포함 패키지 1만 원

    3. 만화카페 ‘벌툰’ 신촌점
    만화책, 쿠션, 라면, 그리고 마사지 기계

    [사진 제공 · 벌툰]

    [사진 제공 · 벌툰]

    명절의 로망을 말해보자. 한가로이 방에 누워 과일을 집어먹으며 만화책을 읽다, 만화책을 얼굴에 덮고 낮잠을 자는 것 아닌가. 하지만 집 안에 들이닥친 친지들과 놀아달라고 조르는 조카들 때문에 쉴 틈조차 없기 십상. 다행히 추석에도 문을 여는 만화카페가 있다. 

    서울 신촌에 자리한 ‘벌툰’은 만화책을 쌓아놓고 보는 사람들의 심리를 정확히 짚어낸 곳이다. 푹신한 소파에 기대 앉아 만화책 정독은 물론, 엎드려서 읽고 누워서도 읽다 잠이 들어도 이상하지 않은 곳이다. 

    신촌 현대백화점 뒷길을 따라 골목으로 직진해 들어가면 4층 건물 제일 위층에 ‘벌툰’ 신촌점이 있다. 만화카페가 높은 층에 자리해 좋은 점은 실내가 밝고, 밤에도 답답하지 않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어 좋다. ‘해가 졌으니 이제 집에 가자’ 하고 일어나는 게 어렵지 않다. 

    ‘벌툰’의 콘셉트는 벌이다. 벌집 모양의 팔각소굴방과 일벌, 꿀벌, 말벌 등의 요금제가 적용된다. 2층으로 구성된 팔각소굴방은 푹신한 쿠션과 담요 등이 제공돼 누워서 만화책을 읽다 잠을 청하기 좋다. 아래층 방에서는 보드게임이나 스틱 오락, 영화 감상 등을 할 수 있다. 종아리 마사지 기계도 설치돼 있어 만화책 읽으며 마사지를 받는 ‘극락 체험’도 가능하다. 별도 요금은 없다. 보드게임을 제외하고는 모두 혼자 즐겨도 좋은 것들이다. 

    카페테리아에서는 커피나 탄산음료, 라면 등 다양한 군것질거리를 판매한다. 만화와 완벽한 궁합을 자랑하는 라면은 특히 인기가 좋다. 최신 웹툰, 베스트셀러, 신간 등 벌툰이 소장한 만화의 양과 질은 여느 만화카페와 비교해도 손색없다.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5가길 8-3 4층(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 1번 출구에서 300m)

    •운영시간 : 오전 10시~자정
    •이용요금 : 1시간 2400원, 1시간 + 음료 4500원, 2시간+음료 6500원 등

    4. ‘독일주택’
    한옥에서 맥주 한 잔

    [‘독일주택’ 인스타그램]

    [‘독일주택’ 인스타그램]

    ‘혼술’하기 괜찮은 술집을 찾는 일은 의외로 쉽지 않다. 인스타그램에서 ‘핫’하다는 술집을 찾아가면 혼자 온 손님이 독차지할 테이블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한적한 바 또는 편의점, 아니면 집에서나 혼술이 가능하다. 하지만 드나드는 사람이 많은 명절엔 집에서조차 혼술하기가 어렵다. 이런 상황이라면 서울 대학로로 나가보자.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로 나와 작은 골목을 비집고 들어가면 붉은 벽돌 기와집이 보인다. 대문 위 큼지막한 ‘독일주택’이란 간판이 이색적이다. ‘독일주택’은 오래된 한옥의 원형을 유지한 맥줏집이다. 마당에는 시멘트가 반듯하게 발라져 있고, 툇마루가 있던 자리에는 하얀색 타일을 정갈하게 붙였다. 마당에 작은 의자와 원형 테이블 몇 개를 설치해놓아 혼자 온 손님도 야외 테라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마당에서부터 아날로그 분위기가 느껴져 맥주를 마시기도 전부터 기분이 달아오른다. 

    ‘거실’로 들어가면 창가 자리마다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다. 둘이나 셋, 소규모 인원끼리 다정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인기가 많아 테이블에 착석하려면 한참을 대기해야 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그런 날엔 혼자 온 손님에게 기꺼이 바를 내준다. 6명가량 앉을 수 있는 작은 바 테이블이 있다. 혼술족이 주로 오는 곳인 만큼 왁자지껄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조용히 자신의 술잔만 비우고 가는 손님이 대부분이다. 

    ‘독일주택’은 향 좋은 맥주들을 판매한다. 도수 높은 흑맥주는 반드시 맛봐야 할 주종. 프레즐을 곁들여 내어준다. 독일주택을 한자로 풀어쓰면 ‘獨  一  酒  擇’. 홀로 한 잔의 술을 마신다는 뜻이다.

    •주소 : 서울 종로구 대명1길 16-4(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에서 200m)
    •운영시간 : 정오~새벽 2시
    •메뉴 : 맥주 1만 원대

    5. ‘뚜띠쿠치나’ 공덕점
    명절에도 피자 굽는 집

    [‘뚜띠쿠치나’ 인스타그램]

    [‘뚜띠쿠치나’ 인스타그램]

    긴 연휴 동안 명절 음식만 입에 달고 지냈다면 이국적인 음식이 당길 법하다. 하지만 막상 집을 나서면 명절 당일 문을 연 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럴듯한 이국 음식을 먹으려면 호텔로 가야 하는데, 값이 비싸고 예약 없이 자리를 잡기도 어렵다. 그런데 시내에서 멀지 않은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 이탤리언 레스토랑에서는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피자를 굽는다. 

    서울지하철 5·6호선 공덕역 4번 출구로 나와 공덕초 담벼락을 따라가다 보면 2층짜리 레스토랑 ‘뚜띠쿠치나’가 보인다. 매장에 들어서면 주방 화덕에서 피자 굽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실내는 전형적인 이탤리언 레스토랑 분위기. 화려한 멋을 내지 않아 캐주얼하게 한 끼를 해결하기 좋다. 자리를 잡은 뒤 포크, 냅킨, 물수건 등은 셀프 바에서 직접 가져오게 돼 있는데, 이런 것들을 서비스해주지 않는 점이 오히려 혼밥족 마음에 들 터. 

    대표 메뉴는 화덕 피자. 직접 반죽한 얇은 도우를 화덕에 넣고 구운 다음 바로 테이블로 가져다준다. 테두리가 노릇하게 구워진 피자가 식욕을 자극한다. 피자 메뉴도 역시나 전통 이탤리언이다. 파인애플을 얹은 피자는 없고 주로 루꼴라, 살라미, 고르곤졸라 치즈 등을 올려 굽는다. 이 외에도 올리브, 크림, 토마토 파스타가 있다. 리소토나 스테이크 등도 낸다. 

    화덕 피자 같은 이탤리언 요리는 와인과 함께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혼피(혼자 피자 먹기), 혼와(혼자 와인 마시기)에 도전한다면 바로 주문하길.

    •주소 :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12길 58(서울지하철 5 · 6호선 공덕역 4번 출구에서 400m)
    •운영시간 : 오전 11시~오후 10시
    •메뉴 : 고르곤졸라 피자 1만4500원, 리코타치즈 루꼴라 피자 1만6500원 등

    6. 하남 스타필드 ‘스포츠몬스터’
    명절 스트레스는 땀으로 날리자!

    [사진 제공 · 신세계프라퍼터]

    [사진 제공 · 신세계프라퍼터]

    추석 음식을 과하게 먹었다면 소화시킬 차례. 굳이 사촌들을 끌고 이리저리 이동할 필요가 없다. 경기 하남 스타필드는 혼자 놀아도 시간이 부족한 곳이다. 쇼핑몰과 다양한 여가시설을 실내에 구축해놓아 비가 와도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 이곳의 많은 시설 가운데 특히 스포츠몬스터는 새로운 경험을 찾는 프로혼놀러에게 적합한 곳이다. 

    ‘스포츠몬스터’는 실내 스포츠 체험을 제공하는 스포테인먼트 시설이다. 체력과 집중력을 요하는 클라이밍, 터진 웃음을 멈출 수 없는 트램펄린이 준비돼 있다. 축구, 야구, 핸드볼 등 구기 종목은 기본이다. 

    기본 이용시간은 2시간이고 초과 시 추가 요금이 붙는다. 오래 놀고 싶다면 1일 이용권을 추천한다. 반드시 운동복을 입고 갈 것. 치마나 슬리퍼로는 입장이 불가하다. 매표소에서 실내화와 바지를 판매하기도 한다. 입장할 때 찜질방처럼 팔찌를 제공한다. 각 종목을 이용할 때 팔찌를 터치하는데, 그때 경과 시간이 표시되기 때문에 2시간이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다. 

    인기 많은 종목은 아트 클라이밍존.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수준에 맞게 이용할 수 있다. 암벽등반 장비를 착용하고 전문가의 안내에 따른다. 스크린에 야구공을 던지는 투수 체험도 인기다. 실제 야구공을 화면의 스트라이크존을 향해 던진다. 스크린에는 구속을 포함해 볼/스트라이크 여부가 표시된다. 스크린 속 타자가 은근히 실력이 좋아, 자칫하다간 홈런을 맞는다. 그 외 축구와 핸드볼, 농구 존도 혼자 이용하기 좋다. VR(가상현실) 디바이스를 착용하고 전용 기구에 탑승해 체험하는 VR체험 존도 마련돼 있다. 명절 기간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에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싶다.

    •주소 : 경기 하남시 미사대로 750 스타필드 하남 4층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 9시(주말에는 오후 10시까지), 추석 당일만 오전 11시 오픈
    •이용권 : 2만4000원(2시간 기준)

    7. ‘인터컨티넨탈 호텔’
    친척포비아? 호텔로 숨어볼까

    [그랜드 인터컨피넨탈 서울 파르나스 홈페이지]

    [그랜드 인터컨피넨탈 서울 파르나스 홈페이지]

    추석 연휴 항공권 예매에 실패했더라도 실망하지 말자. 서울에서도 자유로운 연휴를 만끽할 수 있다.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추석을 맞이해 혼자 즐기는 추석 패키지 3종을 출시했다. 그간 호텔업계는 ‘나홀로족’을 위한 패키지 상품을 꾸준히 선보였으나, 추석 연휴를 겨냥한 ‘나홀로 패키지’는 처음인 듯. 결혼 언제 할 거냐, 직장은 다닐 만하냐는 질문세례를 피해 편안한 하루를 보내기 좋은 패키지다. 

    혼자여도 심심하지 않도록 갖가지 이벤트를 제공하는 호텔 측 배려가 돋보인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파인 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미식 패키지가 나왔다(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레스토랑 10만 원 이용권이 포함된 미식 패키지). 명절 연휴엔 외부 레스토랑이 대부분 휴무인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

    ‘홀리데이 프레젠트 포 미 패키지’는 정말 나 자신에게 주는 추석 선물이다. 그랜드 키친 1인 조식 뷔페와 더불어 탁 트인 높은 천장을 자랑하는 로비라운지에서 제공되는 칵테일 1잔과 핑거푸드, 그다음 날 오후 2시 레이트 체크아웃 혜택까지 제공한다. 홀로 서울 강남의 고급 호텔에서 서비스를 충분히 누리고 늦잠까지 잘 수 있으니 완벽한 ‘나만의’ 추석이다.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추석 연휴 개봉하는 영화를 보고 조식 뷔페를 이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로맨틱 홀리데이 패키지(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도 있다. 이 패키지에는 피트니스센터 및 수영장 이용 혜택까지 포함돼 있다. 

    추석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100% 당첨되는 ‘럭키드로우’ 이벤트 참여 기회도 제공된다고 한다. 선물이 빵빵하니 추석 선물 받는 셈 치고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주소 :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521,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524, 서울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사용 기간 : 9월 21~30일
    •요금 : 24만 원부터

    8. 최인아책방 & 혼자의 서재
    ‘적막한 강남’으로 오세요

    [사진 제공 · 최인아책방]

    [사진 제공 · 최인아책방]

    미국 뉴욕의 오래된 서점을 연상케 하는 ‘최인아책방’은 격조 높은 인테리어로 트렌드 좀 안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여느 핫플레이스와 다른 점은 적막하다는 사실. 널찍한 공간이 조용하다. 또 책방 하면 으레 온 벽이 책으로 둘러싸여 답답하기 마련인데, ‘최인아책방’은 2층 높이 공간을 터 분위기가 쾌적하다. 벽 한쪽은 책으로 가득 채웠다. 천장까지 닿은 책장의 위용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서점 한층 아래 3층에는 ‘혼자의 서재’라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교양 있는 집주인의 특별한 서재처럼 꾸며놓은 이곳에서 책을 읽는 것은 카페나 집에서 책장을 넘길 때와는 또 다른 경험이다. 리클라이너 의자에 앉아 책장을 넘기다 밀려오는 졸음에 무너져 책을 펼친 채 눈을 감고 있는 손님의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7000여 종의 서적이 주인의 독특한 기준에 따라 분류돼 있다. 이곳에서는 때때로 강연과 콘서트도 열린다. ‘혼자의 서재’는 책 2000여 권이 비치돼 있으며, 요금은 만화방처럼 이용시간만큼 계산된다. 음료 포함. 9월 23~25일은 쉬고 26일부터 정상영업.

    •주소 : 서울 강남구 선릉로 521(서울지하철 2호선 선릉역 7번 출구에서 150m)
    •운영시간 : 오전 11시~오후 9시(주말은 오후 8시까지)
    •‘혼자의 서재’ 입장료 : 1시간 1만4000원, 2시간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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