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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탄산음료나 과일은 당분이 많아 오히려 갈증을 유발하고 충치가 발생할 위험도 있다. 또한 최근 물 대용으로 마시는 탄산수는 산 성분이 많아 치아부식을 유발하기도 한다. 수분을 보충하려고 습관적으로 마시는 음료와 과일이 치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치아 관리법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당도 높은 커피, 치아 누렇게 만든다?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는 치아건강을 해칠 수 있다. 커피에 든 설탕, 생크림, 캐러멜 등은 당도가 높고 끈끈한 점성이 있다. 치아에 오래 붙어 있어 충치 발생 위험도 커진다. 첨가물을 넣지 않은 커피가 충치를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긴 하지만, 치아의 미관을 해칠 수 있다. 커피 속 타닌 성분이 구강에 남은 단백질과 결합해 치아 표면의 미세한 구멍으로 흡수되면 치아가 누렇게 될 수 있기 때문.| 관리법 |
커피를 마실 때는 되도록 설탕, 생크림 같은 첨가물을 넣지 않거나 적게 넣는 편이 바람직하다. 마신 직후 물로 입안을 헹궈 변색을 막도록 한다. 커피를 마실 때는 10~15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양치질은 물로 입안을 헹구고 20~30분 이내에 할 것을 권한다. 커피를 마신 직후에는 입안이 약산성으로 바뀌는데, 이때 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약 성분이 치아 법랑질(에나멜)을 손상시킬 수 있다.
물 대신 마시는 탄산수, 치아부식의 원인
최근에는 탄산수로 수분을 섭취하는 사람이 많다. 탄산수는 물에 탄산가스를 녹여 만든 것이다. 약간의 산성을 띠기 때문에 치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의 수소이온 농도가 산성(PH 5.5 이하)이면 치아 바깥 면인 법랑질이 녹을 수 있다. 탄산수의 산성도는 PH 3~4 정도다. 레몬탄산수처럼 산도 높은 탄산수를 습관적으로 마시면 치아가 부식될 수 있으므로 갈증이 날 때는 생수를 마시는 편이 좋다.| 관리법 |
산도가 낮은 탄산수에 자몽이나 레몬 등 과일향의 합성감미료가 들어가면 탄산수 산도가 더욱 낮아지기 때문에 첨가물이 없는 탄산수를 마시는 것이 치아건강에는 좋다. 또 탄산수를 마실 때는 가급적 빨대를 이용하도록 한다. 탄산수가 치아에 닿는 면적이 줄어들어 치아부식의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사과가 치아건강 악영향?
무엇을 먹는지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 치아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과일도 마찬가지다. 사과 같은 과일은 당도가 높고 오래 씹어야 하기 때문에 구강에 머무는 시간이 그만큼 길다. 또한 사과의 산성물질이 치아를 손상시킬 수도 있다.| 관리법 |
당분과 산도가 높은 과일을 먹기 전 양치질을 하면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 치약 성분이 치아 법랑질을 보호해 산 성분이 치아를 부식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과일을 먹은 뒤에는 물로 입안을 헹구고 30분 뒤 양치질할 것을 권한다. 치실과 치간 칫솔로 치아 사이에 남은 과일 찌꺼기까지 깨끗이 없애야 한다. 과일을 먹을 때 우유나 치즈 한 조각을 곁들이면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 우유와 치즈에는 칼슘이 많이 함유돼 과일의 산 성분을 중화해준다.
[사진 제공 · 유디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