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로 가는 길에 아이들에게 샌드위치를 나눠주는 미군 병사들. [클리퍼드 스트로버스]
책에는 1953년 11월부터 1954년 12월까지 전후 복구를 위해 부산에 주둔하던 미군 클리퍼드 스트로버스 씨가 거리 정찰과 주말여행, 출장 등을 통해 한국 일상을 찍은 사진들이 담겼다. 이 책은 2011년 처음 출간된 뒤 영화 ‘국제시장’의 배경 재현 자료와 2012년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의 ‘VIP용 선물’로 사용됐고, 독일 등 세계 각국의 요청이 잇따라 2월 개정증보판으로 나왔다.
스트로버스 씨는 2010년 6월 6·25전쟁 60주년 기념 해외 참전용사 초청사업으로 한국을 방문했는데, 부산 용두산공원 부산타워에서 자신의 사진을 들고 당시 주둔지(자갈치시장 주변 44공병여단)를 확인하던 중 부산타워 직원들의 눈에 띄었다. 부산타워 운영사이던 ㈜두모문화산업의 강석환 대표는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입장료를 되돌려줬고, 스트로버스 씨는 원본 사진과 사진을 담은 콤팩트디스크(CD)를 부산타워에 증정하면서 책으로 출간될 수 있었다. 이번 개정증보판은 2면에 걸쳐 와이드 편집해 전쟁 직후의 고단하지만 평화로운 일상이 생동감 있게 실렸다. 한편 강 대표는 2011년 6월 스트로버스 씨 부부를 한국으로 초청해 사진 속 장소를 방문하고 출판기념회와 사진전을 가졌다.
빨래하는 날. [클리퍼드 스트로버스]
마을 어르신들.(왼쪽) 도개교(跳開橋)인 부산 영도다리가 내려오길 기다리는 사람들. [클리퍼드 스트로버스]
서울역. [클리퍼드 스트로버스]
부산 충무동 거리. [클리퍼드 스트로버스]
부산 국제시장 거리. [클리퍼드 스트로버스]
1954년 부산항(아래)과 2011년 용두산공원 부산타워에서 내려다본 부산항. [클리퍼드 스트로버스]
서울 중앙청(광화문). 부산 남포동 거리에 선 클리퍼드 스트로버스 씨. 서울 거리에서 짐을 이고 ‘달리는’ 아주머니들.(왼쪽부터) [클리퍼드 스트로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