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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흐의 피아노가 새소리처럼 들릴 때
퍼시 애들론 감독의 영화 ‘바그다드 카페’(1987)에선 두 여성이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서로를 처음 본다. 독일인 관광객 야스민(마리안네 제게브레히트 분)은 여행 중 남편과 심하게 다툰 뒤 얼마나 마음이 아팠으면, 사막이나 다름…
20160720 2016년 07월 19일 -
불완전하기에 인간이다
모델 같은 몸매에 흠잡을 데 하나 없는 미인이 죽을 것 같은 공허감을 호소하며 정신과를 찾았다. 그는 대기업 임원으로 지난 11년간 주중에는 하루 평균 13시간씩 회사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침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주치의가 병가를 …
20160720 2016년 07월 19일 -
성큼 현실로 日 아베 ‘개헌의 꿈’
일본 시즈오카현 오야마초의 후지 묘원. 이곳에는 아베 신조 총리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1896〜1987)가 잠들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수차관과 상공장관을 지낸 기시 전 총리는 A급 전범으로 복역하다 불기소처분…
20160720 2016년 07월 19일 -
적은 투자 큰 만족, 편한 자리 안성맞춤
와인 레이블에는 가끔 동물이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닭이 자주 눈에 띈다. 닭은 특정 와인을 상징하기도 하고 와인이 추구하는 스타일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탈리아 토스카 지방에서 생산하는 키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6년 07월 19일 -
아무도 모르는 국가자격증?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가 되려는 젊은이들이 서울 종로구 한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동아일보]대학생 박모(26) 씨는 취업을 준비하면서 의료관광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의료 한류’가 확산되면서 국내 병원이 해외 환자를 적극…
20160720 2016년 07월 19일 -
3년 만에 기사회생 ‘약 자판기’
콜라나 커피처럼 약을 자판기에서 ‘뽑아’ 먹는 게 과연 가능할까. 2013년 박인술 약사에 의해 개발 및 설치된 ‘의약품 화상투약기’(화상투약기), 일명 ‘약 자판기’가 당시 전국 약사들의 반대로 철수됐다 3년 만에 기사회생할 전망…
20160720 2016년 07월 19일 -
시아사덕잠(示兒四德箴)
시아사덕잠(示兒四德箴)- 네 가지 덕을 일러주노라너에게 경계하노니, 교만하게 굴지 마라교만하면 덕을 해친다어떻게 교만함을 없앨까?요체는 겸손함에 있다너에게 경계하노니, 게을리하지 마라게으르면 할 일을 덮어두게 된다어떻게 게으름을 다…
20160720 2016년 07월 18일 -
‘리스타트’ 필요한 40대의 투자법
나이 마흔을 ‘불혹(不惑)’이라고 한다.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판단을 흐리는 일도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요즘 40대는 그와 정반대다. 판단해야 할 것, 마음을 흔드는 유혹이 너무 많다. 직장인이라면 ‘구조조정’이란 말만 들…
20160720 2016년 07월 18일 -
성과급 파티 끝나자 성과연봉제 폐지 시위
지금 경제계는 성과급 파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부실·방만 경영의 대명사로 떠오른 대우조선해양과 금융당국의 제재를 여러 번 받은 KB금융이 대표적이다. 먼저 대우조선해양은 5조4000억 원대 회계사기(조작)를 통해 전 임직원이 4…
20160720 2016년 07월 15일 -
‘신의 직장’ 건들다 ‘있는 일자리’ 흔들
“이제 ‘단톡방’에 ‘한 번만 봐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지쳤어요. 처음엔 ‘우리가 도와줘야지’ 하고 나서던 친구들까지 ‘다음엔 또 뭘 팔 건데?’라며 은근히 비꼽니다. 얼마나 더 이 짓을 해야 할까요.”서울 한 은행에서 일하는 A씨…
20160720 2016년 07월 15일 -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가 먼저다
최근 사회적으로 성과주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기존 연공 중시 임금체계가 갖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성과급제가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기업은 2010년 호봉제 비율이 76.2%에서 5년 뒤인 2015년에는 …
20160720 2016년 07월 15일 -
이 땅에서 자위대 행사라니!
7월 12일 일본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가 진행된 서울 중구 한 호텔 앞에서 시민단체 등 시민들이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Canon Eos-1DX Mark III, ISO800, F11, T-1/200Sec, 렌즈 16mm
20160720 2016년 07월 15일 -
이열치열! 그 거부할 수 없는 매력
7월 초 이열치열(以熱治熱)의 대명사인 육개장을 먹으려고 대구를 찾았다. 대구 낮 최고 기온이 34도에 육박했다. 요즘 서울에서 육개장을 단일 품목으로 파는 전문점을 찾기란 쉽지 않다. 유명 식당의 여러 메뉴 가운데 하나일 따름이다…
20160720 2016년 07월 15일 -
남경필 불 댕긴 ‘수도 이전’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4월 총선을 앞둔 3월 27일이었다.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이용섭 총선정책공약단장이 “세종시에 국회를 전면 이전하고 여의도에는 분원만 남겨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곧바로 당 안팎에서 비판론이 쏟아졌고 그다음 날 …
20160720 2016년 07월 15일 -
여 아나운서 노리는 ‘나쁜 손’
프리랜서 아나운서 A(24·여)씨는 최근 한 방송사 일을 그만뒀다. 방송사 PD의 ‘나쁜 손’ 때문이다. PD는 녹화장에서 인사할 때마다 A씨의 어깨를 만졌는데 A씨는 PD에게 밉보일까 봐 항의하지 못했다. 그렇게 일한 지 한 달,…
20160720 2016년 07월 15일 -
‘강남 마케팅’에 당신도 걸려들었다
“전 제품 품절이에요. 전량 수입하다 보니 재입고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최근 ‘강남 운동화’로 불리며 초등학생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바퀴 달린 운동화 ‘힐리스’ 관계자의 말이다. 3월 재론칭과 동시에 품절대…
20160713 2016년 07월 12일 -
“야생성은 또 다른 나의 얼굴”
행성과 별, 우아한 팔다리로 춤추는 여인, 황금 깃털 도마뱀, 그리고 새. 어린아이의 그림처럼 단순한 기호와 형태 속에 ‘또 다른 나의 얼굴’이 있다. 물론 그것은 가면을 벗어야 보인다. 스페인 화가 호안 미로(1893~1983)는…
20160713 2016년 07월 12일 -
먹고 떠들고 ‘엄숙주의’ 깬 이벤트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는 갤러리들이 먹고 마시고 떠들면서 선수의 샷을 지켜볼 수 있는 대회가 딱 하나 있다. 애리조나 주 TPC 스콧데일에서 열리는 웨이스트매니지먼트피닉스오픈이 바로 그것. 대회 기간 중 파3 152야드(약…
20160713 2016년 07월 12일 -
툭하면 ‘뿡’ 악취에 가슴앓이
대학생 이민지(23·가명·여) 씨는 휴학 후 1년째 집에 틀어박혀 있다. 병원과 집을 오갈 뿐 친구는 전혀 만나지 않는다. 영화관이나 독서실, 학원 등 사람이 모이는 곳에도 가지 않는다. 자신이 ‘냄새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과민…
20160713 2016년 07월 12일 -
먹구름 밀려드는데 기업 활력은 바닥
경기 평택시의 한 자동차회사 생산라인.[뉴시스]우리 기업들의 성장성이 둔화하고 수익성이 하락하는 등 기업활동의 활력이 떨어지는 징후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가 현실화하면서 경영환경…
20160713 2016년 07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