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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을 딛고 일어선 열정의 맛과 향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서쪽으로 150km 떨어진 프리오라토(Priorato) 지역. 첩첩산중인 이곳에서는 11개 산골 마을의 주민들이 산등성이 경사면을 계단식으로 깎아 포도를 기르며 살고 있다. 12세기부터 와인은 마을 사람들의 주…
20161026 2016년 10월 24일 -
사잠(奢箴)
보리밥 억세다 말하지 마라하늘이 안락(安樂)을 줄 때는 사람 가리지 않고복록(福祿)을 줄 때도 공평하게 주는데왜 누구는 추위에 떨고 굶주리며누구는 비단옷에 맛있는 음식을 먹는가?네가 길쌈하지도 않으면서 어째서 화려한 비단옷을 입으며…
20161026 2016년 10월 21일 -
‘바람 불어 좋은 날’의 귀환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장률 감독의 ‘춘몽’은 도시 주변부로 밀려난 청년들의 일상을 그린다. 공간적 배경은 서울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맞은편 수색역 부근이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첨단과 낙후, 혹은 선진과 저개발의 개념…
20161026 2016년 10월 21일 -
식재료 살리는 전통과 글로벌의 향연
제주 사람은 거센 비가 내려야 제주의 참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제주를 찾은 날 제법 거센 비가 내렸다. 오후 4시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춘자멸치국수’에 앉아 멸치 국수 한 그릇을 먹었다. 주인 강춘자 할머니는 단골 할아버…
20161026 2016년 10월 21일 -
시대 안에 있되 머무르지 않았던 ‘Rolling Stone’의 일대기
바람도 몰랐을 거다. 그가 그래미 어워드가 아닌 노벨문학상을 타리란 것을. 사실 음악 애호가들도 몰랐다.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을 줄. 목요일이던 10월 13일 저녁, 서울 을지로에서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스의…
20161026 2016년 10월 21일 -
콩글리시라도 괜찮아
과음으로 단기기억상실이 됐을 때 흔히 ‘필름이 끊겼다’고 한다. 이 말은 어디서 유래했을까. 신견식 전문번역가에 따르면, 원시 게르만어 felma(n)에서 유래한 영어 ‘film(얇은 껍질, 막, 층)’은 더 거슬러 올라가면 현대 …
20161026 2016년 10월 21일 -
오늘은 이대 광복절?
청와대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특혜 논란으로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사퇴한 10월 19일. 이 대학 교수협의회 교수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교수들이 학교 정상화 촉구 성명서를 발표한 후 학생들과 교정을 행…
20161026 2016년 10월 21일 -
고지방-저탄수화물 식이 “새로운 오류에 빠지다”
최근 건강 분야에서 고지방 다이어트가 최대 이슈다. 한 TV 프로그램에서 고지방 다이어트로 효과를 본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삼겹살은 물론 우리나라 사람이 평소 잘 먹지 않던 버터와 치즈까지, 조금 과장하면 동이 났다고 한다. …
20161026 2016년 10월 21일 -
40여 전 취재하다 고초, 명예도민증 받은 ‘지한파’
최근 인천 영종도에서 마무리된 ‘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대회 내내 골프장 여기저기를 돌아다닌 일본인이 있었다. 다치카와 마사키(太刀川正樹·69) 기자가 그 주인공. 그는 이번 대회뿐 아니라 한 주 전 경기 여주시에서 열린 …
20161026 2016년 10월 21일 -
경질 위기 자초한 슈틸리케
2년 동안 쌓은 신뢰는 단 두 달 만에 무너졌다. 11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A조) 5차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는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는 물론, 울리 슈틸…
20161026 2016년 10월 21일 -
드디어 발톱 드러낸 구글
미국의 거대 정보기술(IT) 기업 구글이 10월 12일 밤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구글 일본법인에 일본 첨단기업 담당자 200여 명을 초대했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 시대의 인공지능(AI)과 사물…
20161026 2016년 10월 21일 -
美 공화당 최대 위기 대통령도 의석도 다 놓칠라
미국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선거(대선)에서 패할 경우 의회 권력마저 민주당에 내줄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미국에선 11월 8일 대선과 상·하원 선거, 주지사 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 특히 의회 선거에선 하원 전체 4…
20161026 2016년 10월 21일 -
스마트폰 경쟁력 ‘단축’한 단통법
스마트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몰락 뒤에는 스마트폰 시장의 과열된 기술경쟁이 있었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기일에 맞추고자 다양한 기술을 한꺼번에 쑤셔 넣는 데만 급급한 나머지 안전성 검사에 소홀했던 …
20161026 2016년 10월 21일 -
오피스텔 투자, 아 옛날이여
1983년 10월 19일 한 일간지에 광고가 실렸다.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들어선 한 빌딩이 입주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난생처음 보는 단어가 독자의 이목을 끌었다. ‘국내 최초의 오피스텔 임대 개시.’ 1970년대 서울…
20161026 2016년 10월 21일 -
일찍 퇴근하는데 왜 놀 시간이 없지?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드디어 시행됐다. 뉴스통신사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영란법 덕에 남편 회식이 없어 좋다’는 누리꾼 글이 인터넷 여성 커뮤니티에 올라온단다. ‘조선일보’는 김영란법 시…
20161026 2016년 10월 21일 -
‘골든타임’ 살릴 응급시스템이 필요해
주부 김모(33) 씨는 최근 두 살 된 딸을 데리고 급히 응급실을 찾았다. 침대에서 뛰어놀던 아이가 넘어지면서 책상 모서리에 눈 주변을 부딪혔기 때문. 아이의 눈 밑에 깊은 상처가 나고 피가 흐르자 시력에 문제가 생길까 봐 겁이 났…
20161026 2016년 10월 21일 -
동정이나 자선 말고 어린이 병원비 국가가 책임져라
“소아암, 희귀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에 반대합니다. 시민 모금으로 도울 수 있는 어린이 환자 수는 얼마 되지 않아요. 그 대상이 되려고 어린이 환자 가족은 자신의 힘든 사연을 대중 앞에 낱낱이 공개해야 하죠. 그 고통을 우…
20161026 2016년 10월 21일 -
수시 잊고 수능에 집중하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이 모두 남은 지금, 학교마다 고3 수험생의 모습은 각양각색일 것이다. 손이 뻐근할 정도로 수능 대비 문제를 푸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눈에 익은 기본 개…
20161026 2016년 10월 21일 -
벌금, 노역도 끝내 버틴 8만여 명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더라도 악착같이 3년을 버티면 벌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농담인가 싶겠지만 사실이다. 그렇다고 선량한 시민에게 끝까지 벌금을 내지 말고 버티라고 종용하는 것은 결코 아니니 오해 없기 바란다. 현행법상 벌금…
20161026 2016년 10월 21일 -
부모 이혼했다면 월수입 따로 계산해야
병무청은 국민개병주의, 즉 징병제를 채택한 헌법과 법률에 따라 징집 업무를 주로 수행하는 관청이다. 당연히 병역 기피를 방지하고 찾아낼 책임이 있다. 그러나 그동안 병무행정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었는지 의문이다. 강자의 병역 기피…
20161026 2016년 10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