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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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간 톡톡 지긋지긋한 통증 싹~

채널A ‘나는 몸신이다’ 화제…‘톡톡 셀프 건강법’ 강연에 체험자 몰려

  • 박혜경 출판팀 기자 yaming@donga.com

    입력2015-08-03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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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간 톡톡 지긋지긋한 통증 싹~
    5년 전부터 척주관 협착증을 앓고 있다는 곽순자(66) 주부. 처음에는 무릎이 아팠는데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허리가 오른쪽으로 틀어졌고 한 달 전부터는 엉치뼈 통증까지 더해져 이제 휠체어 없이는 거동조차 힘든 상태라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음식도 식탁이 아닌 바닥에서 엎드려 먹어야 하고 화장실도 기어서 다녀야 하는 등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진 것은 물론, 통증도 너무 심해 매일 눈물로 보내고 있다고 한다.

    의사들조차 뾰족한 치료법을 내놓지 못해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힘들어하던 곽씨에게 얼마 전 놀라운 일이 생겼다. 곽씨의 상태를 걱정한 딸이 종합편성채널 채널A ‘나는 몸신이다’에 사연을 보내 ‘톡톡 셀프 건강법’으로 유명한 임헌석 씨를 직접 만날 기회를 얻게 된 것.

    혈자리 알면 건강이 보인다

    임헌석 씨는 10대 때 무도에 입문해 40여 년간 한길을 걸어온 무술인이자 국가대표 우슈(중국 전통무술) 선수들을 키워낸 지도자로, 그가 개발한 톡톡 셀프 건강법은 혈자리를 가볍게 톡톡 두드려 통증을 사라지게 하는 지압법이다. 올 초 ‘나는 몸신이다’ 방송에 소개되면서 엄청난 화제를 불러 모은 데 이어 최근 방송에서는 ‘상반기 결산 다시 보고 싶은 몸신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휠체어를 타고 방송에 출연한 곽씨는 스튜디오에서 출연자들과 방청객,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씨에게 1분가량 톡톡 지압을 받았다. 그리고 잠시 후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일어서는 것조차 힘들어 보이던 그가 스스로 일어나 스튜디오를 가볍게 뛰어다닐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모두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고 가족은 눈물을 흘렸다. 정은아 MC 역시 감동해 말을 잇지 못하며 “내 인생에서 가장 놀라운 일”이라고 표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평소 목통증으로 고개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는 개그우먼 이경실과 족저근막염으로 3년 전부터 발뒤꿈치가 아팠다는 방송인 로버트 할리 역시 임씨의 톡톡 건강법을 체험한 뒤 목 돌리기가 한결 수월해지고 발뒤꿈치 통증이 사라지는 믿기 힘든 경험을 했다. 방송이 나간 뒤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임씨의 톡톡 셀프 건강법을 알려달라는 시청자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임씨가 통증을 다스리는 방법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자신이나 우슈 제자들이 잦은 부상과 고된 훈련으로 만성통증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임씨는 2002년 우슈 시범을 준비하다 크게 다쳐 넙다리뼈(대퇴골) 근육이 파열되고 갈비뼈가 골절됐다. 1년 동안 걷지도 못하고 자리에 앉은 채 제자들을 가르쳤다. 그때는 무술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다고 한다. 다행히 건강은 어느 정도 되찾았지만 근육은 회복이 잘 안 되는 부위라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그래서 지금 그의 양쪽 다리는 두께가 확연히 다르다.

    “무술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게 마련이라 이에 대처할 방법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다 주목하게 된 게 ‘혈도 타법’이다. 중국 무술영화에 등장하는 공격법으로, 상대방의 급소를 탁탁 치면서 공격하는 무술이다. 혈도를 때리는 것은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함이지만, 나는 역발상을 했다. 상대를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혈이 있다면 몸을 낫게 하는 혈도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이다.”

    그가 찾아낸 것이 누르면 건강해지는 또 다른 급소, 즉 ‘헬스 포인트’다. 이곳을 자극하면 그 자극이 뇌로 전달돼 뇌가 아프지 않다고 인식하게 되는 원리다. 부상하거나 근육이 아프다는 제자들의 헬스 포인트를 눌러줬더니 신기하게도 통증이 금방 사라졌다고.

    1분간 톡톡 지긋지긋한 통증 싹~
    만병통치법 아닌, 통증 응급조치로 활용

    7월 25일 오후 1시 교보문고 강남점 23층 다목적홀. ‘나는 몸신이다’ 출간 기념으로 톡톡 셀프 건강법의 주인공 임헌석 씨의 강연이 예정돼 있었다. 태풍의 영향으로 아침부터 비가 흩뿌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행사장은 톡톡 셀프 건강법을 체험하려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참석자의 연령대도 20대 여대생부터 90대 할아버지까지 다양했는데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몸 어딘가가 불편하거나 아픈 증세를 갖고 있다는 것.

    화곡동에서 왔다는 정향숙(74) 씨는 40년간 요통으로 고생했는데 이날 톡톡 건강법을 체험한 뒤 “세게 두드린 것도 아니고 가볍게 톡톡 쳤을 뿐인데 묵은 통증이 순식간에 사라져 아직까지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2년 전 뇌출혈로 쓰러진 뒤 뇌병변 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는 이병기(68) 씨는 한눈에도 거동이 불편해 보였다. 한 발 한 발 떼는 것조차 힘들어 보이던 이씨 역시 톡톡 몇 번에 거짓말처럼 걸음걸이가 편해졌으며, 굳어서 잘 올라가지도 않던 팔이 어깨까지 올라가 다른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세례를 받았다.

    같은 날 오후 5시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열린 임씨의 두 번째 강연에 참석한 하애란(68) 씨는 몇 달 전 그리스로 여행을 갔다 무릎이 내려앉아 일정을 다 채우지 못하고 닷새 만에 혼자 귀국해야 했다고. 하씨는 “방송에서 보고 반신반의했는데 톡톡 셀프 건강법을 직접 체험해보니 걷기가 무척 편해졌다”고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톡톡 셀프 건강법은 기구를 사용하거나 약 효능으로 증상이 개선되는 것이 아니라 뇌 기능이 강화되면서 통증이 줄어드는 원리이기 때문에 위험성이 전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나 톡톡 셀프 건강법은 결코 만병통치 비법이 아니다. 통증이 가라앉았다고 병이 근본적으로 치료된 것은 아니므로 통증이 느껴지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 다만 일상생활에서 극심한 통증이 느껴질 때 응급조치로 활용하는 게 좋다고 임씨는 말한다.

    몸신 7명의 비법 담은 책 ‘나는 몸신이다’

    수건 하나로 뱃살 빼기부터 키 커지는 발마사지까지


    1분간 톡톡 지긋지긋한 통증 싹~
    종합편성채널 채널A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나는 몸신이다’가 7월 22일 리서치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발표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건강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출간되자마자 건강 베스트셀러가 된 동명의 책에는 수건 하나로 5분 만에 뱃살 빼기, 톡톡 두드려 만성통증 없애기, 발마사지로 줄어든 키 되찾기, 막대기 하나로 정력 강화하기 등 방송 당시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몸신 7명의 건강 비책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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