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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심술쟁이 ‘난풍’

  • 노은지 KBS 기상캐스터 ejroh@kbs.co.kr
입력
2015-04-13 08: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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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심술쟁이 ‘난풍’

4월의 심술쟁이 ‘난풍’
봄바람에도 별명이 있습니다. 24절기 중 청명과 입하 사이, 4월에 부는 바람을 난풍(亂風)이라 부릅니다. 3월에 부는 바람을 혜풍(惠風), 5월에 부는 바람을 훈풍(薰風)이라 부르는 것과 달리 4월의 바람은 ‘어지러울 난’을 써서 난풍이라고 합니다.

4월 난풍 가운데 대표적인 바람이 ‘높새바람’입니다.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건조해진 바람은 봄 가뭄을 일으키고, 대형 산불을 몰고 오기도 합니다. 특히 강원 양양과 고성(옛 간성) 사이에 부는 ‘양간지풍(讓杆之風)’은 불을 몰고 온다 해서 ‘화풍’이라 불렀습니다. 양양과 고성 사이는 급경사인 데다 진부령과 미시령에서 골바람까지 일어나 초속 2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이 났다 하면 대형 산불로 번집니다. 2005년 4월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로 천년고찰 낙산사가 소실됐고, 그보다 앞서 2000년 4월 고성에선 여드레 동안 산불이 계속돼 여의도 넓이의 28배인 2만3000ha(230k㎡)가 불에 탔습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통계에 따르면 등산객이 몰리는 4월에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미 지난달 전국적으로 214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요. 최근 비가 자주 내려 산불 위험이 낮아졌다고는 해도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입니다. 봄철 산을 찾을 때는 작은 실수가 큰 불로 번지기 쉽다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주간동아 983호 (p8~8)

노은지 KBS 기상캐스터 ejro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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