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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한마당

나는 바람이니까

  • 박태문

나는 바람이니까

나는 바람이니까


나는 바람이니까

하릴없이 떠도는 휴지조각

비닐봉지

나는 그것들 몰아가야 하니까



그대 삶 깊은 곳에

나는 머물 수 없으니까

그대 절망 그 깊은 곳에

나는 있을 수 없으니까

나는 바람이니까

나는 바람으로 가야 하니까

나는 돌아올 수 없으니까

돌아온다 하더라도

나는 이미 바람이 아니니까,



무명산천에 집을 짓자

하늘이 눈 아래 보이고

명주실 같은 바람이 이는 곳

돌아가시고 나서야 이 분의 시를 읽었다. 전집을 구해 읽고 한참 울었다. 뭐랄까…, 내가 너무 과분하게 살고 있구나 싶었다. 더 겸손해지고, 더 깊어져야 하리라. 왜냐하면 시인은 바람이니까, 돌아올 수 없는 죽음이니까. ─ 원재훈 시인



주간동아 2013.10.07 907호 (p5~5)

박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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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날 때 이 마스크 쓰면 큰 일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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