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093

2017.06.21

스타트업 열전 <마지막 회> 아이오앤코코리아

미국엔 ‘아마존’ 아시아엔 ‘아이오앤코’

e커머스 업체에 물류 종합 솔루션 제공

  • 김지예 스타트업칼럼니스트 nanologue@naver.com

    입력2017-06-19 1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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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e커머스 회사인 아마존(Ama_zon)은 1997년 5월 상장된 이래 20여 년 만에 기업 가치가 약 4600억 달러(약 518조1900억 원)에 달하는 거인으로 성장했다. 이는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월마트(Walmart)의 2배에 이르는 수치다. 아마존이 비약적인 성장을 한 데는 물류 시스템의 혁신도 톡톡히 한몫했다. 아마존은 현재 온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파는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풀필먼트 바이 아마존(Fulfilment by Amazon·FBA)’이라는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재고 관리에서부터 포장, 배송까지 물류 과정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FBA로 배송된 상품 수는 2015년 10억 개, 지난해 20억 개로 100% 이상 증가했다.

    아마존을 필두로 풀필먼트 서비스가 유통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많은 전자상거래업체가 이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쇼핑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들이 각각 다른 물류창고를 사용해 소비자가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경우 따로 배송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풀필먼트 서비스를 활용하면 여러 판매자의 다양한 제품이 하나의 창고에서 실시간으로 재고 파악이 돼 통합 포장 및 발송이 가능하다. 이로써 판매자는 입고 이후 모든 배송 절차에 일일이 관여하지 않고 상품 수급에만 주력할 수 있으며, 구매자는 더욱 저렴한 가격에 빠르게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 스타트업도 이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아이오앤코코리아’(AIO&CO Korea·아이오앤코)는 아시아 뷰티 관련 전자상거래업체에게 케이뷰티(K-beauty) 소싱부터 라스트 마일(교환, 반품 등 최종 소비자 단계에서 이뤄지는 배송 관련 서비스)까지 물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2014년 중국 베이징에 사무소를 설립한 뒤 2015년 4월 한국 법인을 세우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이오앤코는 10년 이상 중국 유학생활을 한 베이징대 출신의 전재훈 대표를 중심으로 한국인 팀원과 중국 현지인으로 구성됐다. 베이징에 물류 시스템을 구축한 이래 발빠른 현지화를 통해 브랜드 상품 소싱, 마케팅 및 판매서비스에 집중했다. 현재 징동닷컴(JD.com), 샤오홍슈(xiaohongshu.com), 다링(daling.com) 등 해외 30여 개 뷰티 관련 전자상거래업체에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대만 뷰티커머스와도 계약을 체결했다.



    Easy Buy! Easy Sell !

    아이오앤코는 ‘ASF(AIONCO Fulfillment Service)’라는 풀필먼트 서비스로 100여개 케이뷰티 브랜드가 출시한 1000개 이상의 상품을 상시 보유할 정도로 소싱 규모가 커졌다. 기존 전자상거래업체가 30일 이상 걸리던 상품 소싱 및 물류 업무를 5일 이내로 단축했다. 최근에는 홍콩 지사도 설립하며 케이뷰티뿐 아니라 유럽, 미국 뷰티 브랜드도 취급하고 있다.



    전 대표는 “뷰티 관련 전자상거래 시장에 최적화된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뷰티업계의 아마존으로 성장하고 싶다”며 “향후 일본과 동남아 등지에도 풀필먼트 센터를 추가 건설해 좀 더 폭넓은 국가의 다양한 뷰티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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