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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맛있게 매운 라면에 푹 빠졌어요!

농심, 국가별 맞춤전략으로 세계인 입맛 사로잡기

맛있게 매운 라면에 푹 빠졌어요!

맛있게 매운 라면에 푹 빠졌어요!

4월 1일 일본에서 열린 ‘신라면의 날’ 행사.

한국인의 라면 사랑, 세계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대한민국 대표 식품기업 농심이 아시아 지역은 물론 미국, 유럽 등 서구인 입맛까지 사로잡을 국가별 맞춤전략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농심은 올해 신라면, 신라면 블랙 등 농심의 간판스타 격인 라면을 무기로 중국에서는 온라인 판매망을 구축하고, 라면 종주국 일본에서는 한국의 매운맛을 그대로 전하는 전략으로 정면승부를 준비 중이다. 유통환경이 선진화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월마트, 모리슨 등 현지 메이저 유통회사와의 계약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농심은 광활한 중국 대륙의 특성상 초기에 전국적으로 유통망을 조직하는 것보다 핵심 지역에 점조직 형태로 유통거점을 마련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중국 경제의 허파라고 부르는 상하이(上海)를 비롯해 동북3성의 중심 선양(瀋陽), 행정·교육도시 베이징(北京) 등지에 있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확보하고 시식 행사와 무료 증정 이벤트를 꾸준히 펼쳐왔다.

올해 농심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돼온 농심 라면의 이미지를 제고하면서 중국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온라인’ 시장에 주력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2월 한국 식품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중국 알리바바그룹 ‘타오바오’와 직영판매 계약을 맺고, 타오바오 내 B2C(Business to Customer) 전용공간인 타오바오몰에 농심식품전문관(농심식품기함점· 心食品旗 店)을 개설, 신라면과 새우깡 등 제품 5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현지 온라인사업 전담팀을 신설해 중국 소비자 요구에 부응한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중국 현지 매출을 전년 대비 38% 늘어난 1억6500만 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라면 종주국인 일본에서도 농심은 한국의 매운맛을 주요 무기로 ‘매운맛’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매운맛이 보편화하지 않은 나라인 만큼 한국 특유의 매운맛은 ‘맛있게 매운맛, 중독성 있는 매운맛’으로 통한다. 동남아의 톡 쏘는 매운맛이나 남미의 통각적 매운맛과는 차별화한 맛이 일본인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농심은 1981년 도쿄 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일본 라면시장에 뛰어든 이래 일본 최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을 비롯해 여러 편의점 입점에 성공하면서 일본 전역에 매운맛을 전하고 있다. 또한 매년 4월 1일을 ‘신라면의 날’로 정하고 다양한 현장 마케팅을 통해 생활 밀착형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프리미엄 신라면, 중국·일본에서 승부수



1971년 미국 진출 이후 한국 교민은 물론 아시아계와 중남미계, 그리고 백인 이용 마켓까지 공략하며 글로벌 라면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온 농심은 3월 미국 라면 생산라인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본격적인 본토 공략에 나섰다. 특히 가수 ‘싸이’를 광고모델로 했던 신라면 블랙은 ‘싸이라면’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라면의 블랙라벨(고급 브랜드)로 인정받아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만 1500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 농심은 한국 식품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직거래 계약을 맺고 1월부터 미국 전역 3600여 개 매장에 라면을 직접 공급하고 있으며, 6월에는 세계 최대 항공사인 미국 아메리칸 항공의 기내식까지 점령했다.

유럽에서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2월 영국 4대 메이저 유통회사 모리슨, 스위스 최대 유통회사 미그로스, 네덜란드 공항 매점 그랩앤드플라이와 잇달아 라면 판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까다로운 유럽 메이저 유통회사들과 계약을 성사한 농심은 올해 안으로 테스코, 세인즈버리 등의 유통채널과도 공급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유럽 현지 유통업체는 자국 브랜드와 자사 PB(Private Brand) 브랜드를 중시하는 문화가 있어 외국 브랜드 진출이 어렵지만, 유럽 시장 진출 이후 30년간 쌓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신뢰도가 까다로운 유럽 메이저 유통회사의 벽을 뚫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심은 2010년 만든 베트남과 러시아 현지 사무소를 동남아시아 및 유럽으로의 수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농심의 해외사업 매출 목표는 총 5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0%가량 높아졌다.



주간동아 2013.08.26 902호 (p21~21)

  • 김지은 객원기자 likepoolggot@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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