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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시라요

2012년 가을 압록강변의 북한 사람들

  • 단둥=변영욱 동아일보 사진부 기자 cut@donga.com

도와주시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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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요한 일상이 깨져서 화가 났을까. 위화도 압록강변에서 담배를 피우던 북한 청년이 기자를 보면서 고함을 치고 있다.

2 모자를 삐딱하게 쓴 북한군 간부가 노동자들을 향해 소리치고 있다.

3 압록강 신의주 부두에서 노동자들이 배에 기름을 넣고 있다.

4 북·중 경협의 상징으로 꼽히는 신압록강대교 공사 현장 모습.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하기 14일 전인 2011년 12월 3일,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를 열어 ‘황금평·위화도 경제지대법’을 통과시켰다. 올 8월에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경제특구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을 중국 측과 합의했다.



10월 11일과 12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에서 배를 타고 압록강을 돌며 신의주 부두와 위화도의 북한사람들 모습을 촬영했다. 12일부터 16일까지 단둥에서 열린 ‘북중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를 취재하러 간 김에 둘러본 것이다.

김정은 시대를 알리는 구호판은 새로 페인트칠을 해서 깨끗했지만 그 밖의 건물과 시설은 남루함 자체였다. 중국 땅에서는 보이지 않는 위화도 뒤편은 우리 돈으로 12만 원만 내면 누구나 볼 수 있었다. 북한 군인들은 굉음을 내며 달리는 중국 쾌속선을 막지 못했고, 중학생쯤으로 보이는 아이는 강가에 서서 연신 구걸의 손짓을 보냈다. 그 중학생 엄마로 보이는 여인은 산 위에서 또 다른 아이를 업은 채 망을 보고 있었다.

압록강 주변에서 생존의 끈을 놓지 않은 채 삶을 버텨내는 북한 사람들의 모습은 이제 북한이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나설 수밖에 없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지금 이 압록강 풍경이 몇 년 후엔 머나먼 과거 풍경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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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압록강변에서 휴식을 취하던 북한 청년이 기자의 카메라와 눈이 마주치자 카메라를 향해 발길질을 하는 시늉을 하고 있다.

2 한 북한 군인이 신의주 부두 한쪽에 세워져 있는 철봉에 매달려 운동을 하고 있다.

3 압록강 신의주 부두에서 노동자들이 밀가루로 보이는 짐을 내리고 있다. 얼굴에 하얗게 묻은 가루에서 고단한 경제 상황이 전해온다.

4 우리 돈 12만 원을 주면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변을 질주하는 쾌속선을 타고 북한 신의주 마을 앞까지 갈 수 있다.

5 중국 단둥 시내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압록강변 신의주의 건물.

6 압록강변에 쪼그려 앉아 있는 북한 군인. 그의 표정에서 고단함이 묻어난다.



주간동아 2012.10.22 859호 (p42~45)

단둥=변영욱 동아일보 사진부 기자 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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