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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의 성공? ‘꿈’을 간직하고 일하라”

조용경 전 포스코엔지니어링 부회장

“직장에서의 성공? ‘꿈’을 간직하고 일하라”

“직장에서의 성공? ‘꿈’을 간직하고 일하라”
2011년 말 포스코엔지니어링 신입사원 입사식. 공식 행사를 마친 조용경 당시 대표이사 부회장(현 상임고문)은 신입사원 92명에게 A4 용지와 볼펜을 나눠주고, 약 30분간 300자 이상으로 입사동기를 쓰게 했다. 맞춤법에 맞게 쓰되, 이름과 세 단어 이상은 한자로 쓰라고 요구했다. 테스트 결과는 놀라웠다.

“신입사원 92명 가운데 20명이 자기 이름을 한자로 쓰지 못했어요. 나머지 72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한자를) 그리는 수준이었죠. 입사동기를 300자 이상 못 채운 사람이 20명, 맞춤법 틀린 사람도 10명이나 됐어요. 제시한 조건을 모두 통과한 입사자는 (92명 가운데) 9명이더라고요.”

그가 이 같은 테스트를 실시한 이유는 입사서류에 적은 ‘화려한 스펙’이 실제 일하는 현장에서는 거의 필요 없는 ‘허상’처럼 느껴진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포스코엔지니어링에 입사한 신입사원은 70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인재들이에요. 그런데 자기 이름조차 한자로 쓰지 못하는 젊은이가 많은 게 현실이죠.”

조용경 상임고문은 ‘스펙 위주의 교육’에 매달리다 보니 신입사원들이 마치 채용조건에 맞춰 만들어진 상품 같다고 했다. 그는 스펙을 중시하는 대기업 인사와 채용 정책을 먼저 바꿔야 학교 교육도 변하리라고 봤다.



“요즘 세대는 교육도 많이 받고 스펙도 높긴 한데, 정작 이 사회를 살아가는 데 중요한 가치에 대한 동기 부여가 별로 안 돼 있는 것 같아요. 누구나 스타플레이어가 되려 하고, 부모는 자녀를 그렇게 만들려고 하죠. 그런데 혼자 잘하겠다는 이기심이 지나치면 본인은 물론 조직과 사회에도 해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젊은이에게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자기절제가 필요하고 예절 같은 규범도 잘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전하고, 자녀를 둔 엄마에게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자녀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들려주고 싶어요.”

초중고 엄마들에 자녀교육 강의

올 3월 포스코엔지니어링 부회장 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학생과 초중고 자녀를 둔 엄마를 대상으로 하는 강의를 인생 이모작 계획으로 세워뒀다.

그는 최근 포스코엔지니어링 부회장으로 재직했던 지난 3년간 직원과 소통하려 한 달에 한 번꼴로 썼던 ‘희망통신’을 묶어 ‘한번쯤 기억해야 할 것들’(멜론)을 펴냈다. ‘인생의 절정에 다다른 그대가’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미래 한국을 이끌어갈 젊은이가’ 또는 ‘자녀교육에 성공하고 싶은 부모가’로 부제를 바꿔 달아도 좋을 만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그는 “성공하는 직장인이 되려면 반드시 ‘꿈’을 간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꿈이 있는 사람은 일처리도 꿈 없이 일하는 사람의 그것과는 많이 달라요.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무가치하고 사소해 보이는 경우가 있을 수 있죠. 그런데 꿈이 있는 사람은 그런 일에도 최선을 다해요. 작아 보이고 사소하게 느껴지고 무가치해 보이는 일을 잘하는 사람은 큰일도 잘해낼 수 있는 법이에요.”



주간동아 2012.07.02 844호 (p79~79)

  •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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