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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부록 | 섬을 걷다

천일염 명성만큼 떡모래 해수욕장도 일품

남해 신안 비금도·도초도

  • 글·사진 양영훈

천일염 명성만큼 떡모래 해수욕장도 일품

천일염 명성만큼 떡모래 해수욕장도 일품

하누넘해수욕장 전경.

비금도와 도초도는 쌍둥이 같다. 섬 넓이도 비금도 44.13km2, 도초도 41.94km2로 비슷하다. 길이 937m의 서남문대교가 개통된 1996년 이후로는 하나의 섬이나 다름없다. 다만, 섬 모양이 정사각형에 가까운 도초도에 비해 비금도는 길쭉한 모양에 해안선도 복잡하다. 해안선 길이도 도초도의 42km에 비해 곱절쯤이나 긴 86km에 이른다. ‘비금도(飛禽島)’라는 지명은 섬 형상이 날아가는 새를 닮았다 해서 붙은 것이라고 한다.

오늘날 비금도는 총 25차례의 간척사업으로 만들어진 섬이다. 지금도 비금도에는 ‘섬’ 또는 ‘도(島)’로 끝나는 지명이 수없이 많다. 간척지는 대부분 염전이나 밭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비금도는 우리나라 ‘천일염의 메카’라 부를 만큼 천일염 생산 역사가 길다. 광복 직후인 1948년 비금도에 사는 450여 가구는‘대동염전조합’을 결성한 뒤 보리개떡과 나물죽으로 연명하며 100여 ha가 넘는 광활한 염전을 조성했다. 지금도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간척지가 많은 비금도와 도초도 동쪽 해안에는 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지대가 끝없이 펼쳐진다.

비금도에는 원평해수욕장, 명사십리해수욕장, 하누넘해수욕장이 있다. 모두 곱고 단단한 떡모래가 깔린 해변이다. 자동차가 지나가도 바퀴 자국이 깊게 남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다. 그중에서도 비금도 서쪽 해안에 위치한 하누넘해수욕장은 전체 모양이 영락없는 하트 모양이어서 연인들이 즐겨 찾는다.

도초도의 서남쪽 해안에 있는 시목해수욕장도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 있다. 비금도에 있는 해수욕장들과 달리, 발자국이 깊게 남을 정도로 무른 백사장이 2.5km나 뻗어 있다. 열대 휴양지풍의 그늘막과 개수대, 화장실 등을 갖춘 캠핑장도 자리해 해수욕과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도초도 한복판에는 신안군에서 가장 넓다는 고란평야가 있다. 지금도 주민들은 고기잡이보다 농사일에 주력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섬에는 다도해지역 특유의 전통문화와 풍속을 보여주는 민속유물이 많았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양옥보다 초가집이 더 많았고, 마을에는 오랜 풍상을 이겨낸 돌담길이 구불구불 이어졌다. 초분(草墳)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이젠 옛이야기가 됐다. 지금 도초도에서 찾아볼 수 있는 민속유물은 고란리와 외남리 동구에 있는 석장승, 그리고 어느 풀숲에 꼭꼭 숨어 있는 초분뿐이다.



천일염 명성만큼 떡모래 해수욕장도 일품
1 하누넘해수욕장

비금도 서쪽에 위치한 해변으로 TV 드라마‘봄의 왈츠’에서 하트 모양의 해변으로 등장하면서 유명해졌다. 풍광이 아름답고 한적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2 명사십리해수욕장

이웃한 원평해수욕장을 포함해 4.3km가량 이어진다. 백사장 모래가 곱고 단단해 자동차로 달려도 빠지지 않는다. 경비행기 활주로로도 활용된다.

3 시목해수욕장

도초도 유일의 해수욕장. 주변에 감나무가 많아 그런 이름이 붙었다. 반달 모양의 백사장에 열대 휴양지풍 그늘막이 있다. 캠핑장도 잘 갖춰져 있다.

4 서남문대교

비금도 소도리와 도초도 발매리 사이를 연결하는 길이 937m의 연도교. 1996년 이 다리를 완공한 이후 두 섬은 실제적으로 하나의 섬이 됐다.

5 고란리 석장승

도초면 고란리 장승거리에 서 있는 돌장승. 마을에 닥칠 재앙을 막아주고 마을을 수호하는 구실을 한다. 1938년 세웠다는 이 장승은 전체 길이가 290cm 에 이른다.

6 외남리 석장승

도초면 외남리 길가에 서 있다. 전체 길이가 240cm인 이 장승은 갓 모양의 모자를 쓰고, 손에는 나뭇가지 모양의 창을 잡고 있다. 가슴에 있는 갈비뼈 같은 빗금이 눈길을 끈다.

여/행/정/보

맛집비금면사무소가 있는 덕산리에 중앙식당(061-275-5156), 유성식당(061-275-8878), 현대식당(061-275-4552), 빨간집가든(061-275-6100), 고향가든(061-275-8574) 같은 음식점이 있다. 도초도의 선착장 주변에도 돌고래횟집(061-275-7337), 보광식당(061-275-2136), 비룡식당(063-275-3100) 등이 있으며 면소재지인 수항리에도 태성식당(061-275-2353)이 있다.

숙박비금면 소재지에는 빨간집모텔(061-275-4900), 삼양모텔(061-262-5001)이 있다. 원평해변에는 바닷가펜션(061-261-0001), 오란다민박(061-275-4620), 하와이민박(061-275-8179)이 자리하며, 명사십리해변에는 수림마을에서 공동운영하는 윈드펜션(061-261-3848)이 있다. 도초도 시목해수욕장 주변에는 미주민박(061-275-7036), 도초회민박(061-275-2254) 등 식당을 겸한 민박집이 몇 군데 있다. 천막 200여 동을 설치할 수 있는 캠핑장도 조성돼 있다.

교/통/정/보

여객선 ●목포↔비금도(가산)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합)목포대흥상사(061-244-0005)의 대흥페리3호, 대흥페리9호(차량 선적 가능)가 일일 3회(07:00, 13:00, 15:00) 출항한다.

●목포↔도초도 목포 북항에서 도초농협(061-243-7916)의 카페리호가 일일 3회(06:20, 11:30, 16:30) 출항하며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흑산도, 홍도, 가거도까지 운행하는 쾌속선들도 모두 도초도를 경유한다. 일일 4회(07:50, 08:10, 13:00, 16:00) 출항하고 도초도까지 50분 소요된다.

●송공↔비금도(가산) (합)목포대흥상사(061-244-0005)의 대흥페리호가 신안군청이 자리한 압해도 송공항에서 일일 2회(07:50, 14:00) 출항한다.

●섬 내 교통 도초도에 도초개인택시(061-275-8255), 도초택시(061-275-9993)가 있으며, 비금도에도 개인택시(061-275-9511, 061-275-5454)와 금천택시(061-275-5166)가 있다. 비금여객(061-275-5114)이 농어촌버스를 운행한다



주간동아 843호 (p36~38)

글·사진 양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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