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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싹 바꾸자” 민심 출렁 서울이 심상치 않다

19대 총선 판세 점검 ① 서울시

  • 이남희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irun@donga.com

“싹 바꾸자” 민심 출렁 서울이 심상치 않다

4월 11일에 있을 19대 총선은 의회 권력의 향배를 결정하는 동시에 12월 대선에서 대한민국 5년을 책임질 권력의 추가 어느 쪽으로 향할지 가늠해볼 수 있는 풍향계와도 같다. 전국 245개 지역구 가운데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화제의 선거구 판세를 광역자치단체별로 총 6회에 걸쳐 살펴본다.

“싹 바꾸자” 민심 출렁 서울이 심상치 않다
다양한 성향의 유권자로 이뤄진 서울은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한다. 서울의 4월 총선 결과는 12월 대선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방향계로 여겨진다. 그 때문에 여야는 ‘서울 공략’에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서울 48개 선거구 중 40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하며 압승했다. 당시 통합민주당(민주통합당의 전신)은 7곳, 창조한국당은 1곳에서 의석을 확보했다.

4년이 흐른 지금 서울 민심은 크게 바뀌었다. ‘동아일보’ 1월 1일자 신년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24.4%)은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 후보 지지율(21.7%)에 턱밑까지 추격당했다. 현장에서 표밭을 다지는 정치권 관계자들은 “서울의 경우 야권이 더 유리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 결과, 서울 지역구 48곳 중 40곳이 박원순 야권 무소속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서울 수성’에 실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당 쇄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은 통합진보당과의 선거 연대를 통해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다.

종로 ▷▶ 박진 불출마…정세균 대항마는 누구?

“싹 바꾸자” 민심 출렁 서울이 심상치 않다
서울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지역구는 종로다. 이곳에서 내리 3선을 한 박진 한나라당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해 ‘무주공산’이 된 가운데 야권 잠룡 중 한 명인 정세균 민주당 의원이 종로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개혁공천’을 앞서 실천한다는 의미로 네 번 당선된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을 떠나 종로에 뛰어들었다. 종로에서 승기를 잡아 대선 예비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종로는 18대 총선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박 의원과 대결했다가 패한 곳이다. 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들이 차례로 ‘정치 1번지’에 도전장을 내미는 셈이다. 종로는 대통령이 거쳐 가는 ‘필수 코스’로 통한다. 고(故) 윤보선 대통령이 종로에서 3선을 했고, 고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도 종로에서 지역구 의원을 지냈다.

한나라당은 종로가 갖는 상징성을 감안해 정 의원을 꺾을 거물급 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본다. 한때 당 안팎에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의 전략공천이 거론됐다. 임 전 실장이 3선을 한 경기 성남 분당을로 되돌아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이 종로에 출마할 경우 ‘MB(이명박) 정부 심판론’이 집중 부각돼 총선 구도가 불리해질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임 실장은 한 인터뷰에서 “(종로) 출마는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한나라당이 정 의원의 대항마로 어떤 후보를 정하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이외에도 군소 후보 10여 명이 종로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싹 바꾸자” 민심 출렁 서울이 심상치 않다
성동갑·을 ▷▶ 전직 민주당 vs 현직 한나라당 의원 리턴매치

성동갑과 을은 전직 민주당 의원 대 현직 한나라당 의원의 리턴매치가 주목된다. 성동갑의 경우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과 민주당 최재천 전 의원이 다시 맞붙는다.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원내에 입성한 진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지역구 현역인 최 전 의원을 꺾었다. 당시 두 사람의 경쟁은 양당 간 ‘입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2007년 대선에서 최 전 의원은 정동영 후보의 대변인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진 의원은 이명박 후보의 대변인을 맡았기 때문이다. 진 의원은 친이재오계 핵심 측근으로 MB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한편 최 전 의원은 4년간 절치부심하며 바닥 민심을 다졌다.

성동을은 16, 17대에 재선한 임종석 전 민주당 의원이 18대에서 김동성 한나라당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곳이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 출신으로 ‘386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임 전 의원의 설욕전이 성공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다만 임 전 의원은 지난해 연말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이외에도 남희정 서울동부비정규노동센터 운영위원이 통합진보당 예비후보로 성동을에 등록했다.

변수는 성동갑과 을이 한 개 지역구로 합쳐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분구 기준인 인구 상한선(31만406명)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이곳을 합구 대상으로 지목했다. 왕십리뉴타운 사업 등으로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분구 인구 상한선인 31만 명 선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보들은 “뉴타운 사업이 끝나면 인구가 늘어날 텐데 또다시 구를 나눌 것이냐”며 2개 선거구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동대문갑·을 ▷▶ 유인촌·천정배·홍준표…거물급 각축장

동대문구는 거물급 후보들의 각축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동대문갑의 경우, 장광근 한나라당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9월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아 19대 총선에 출마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역구를 못 정한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들이 동대문갑에 눈독을 들이는 중이다. 이 대통령의 측근인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출마설도 솔솔 흘러나온다.

민주당에서는 10·26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하며 4선을 한 지역구(경기 안산 단원갑)를 포기했던 천정배 의원이 동대문갑에 뛰어든다. 동대문갑은 지역위원장이던 김희선 전 의원이 2010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비어 있는 상태다. 이외에도 지용호 전 지역위원장, 서양호 전 손학규 민주당 대표 부실장, 권재철 전 청와대 노동비서관, 최병연 전 한국시정신문 기자가 민주당 간판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동대문을은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내리 세 번 당선한 지역구다. 민주당에서는 문화일보 정치부장 출신 민병두 전 의원이 18대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홍 전 대표와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홍 전 대표의 ‘부산 사상 출마설’이 불거졌지만 본인이 적극 부인한 만큼 민 전 의원과의 재격돌이 유력하다.

“싹 바꾸자” 민심 출렁 서울이 심상치 않다
중랑을 ▷▶ ‘악연’ 진성호와 양정철 진검승부 벌이나

“싹 바꾸자” 민심 출렁 서울이 심상치 않다
중랑을은 현역의원인 친이(친이명박)계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과 친노(친노무현)계인 양정철 전 대통령홍보비서관의 대결이 성사될지가 관심사다. 양 전 비서관은 지난해 12월 “진 의원에게 결투를 신청한다”며 민주당 간판으로 중랑을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진 의원은 이명박 사람이고 나는 노무현 사람”이라며 “(중랑을을) 이명박 정권 심판의 상징적 전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출마 이유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의 억울한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두 사람의 ‘악연’은 노무현 정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조선일보 미디어 담당 기자였던 진 의원은 ‘기자실 통폐합’ 정책을 주도한 양 전 비서관을 향해 비판의 칼날을 겨눴다. 이들은 2007년 기자실 통폐합을 주제로 한 MBC ‘100분 토론’에서 가시 돋힌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중랑을은 민주당세가 전통적으로 강한 곳이었다. 하지만 18대 총선에서 진 의원이 국회 부의장을 지낸 5선의 김덕규 전 민주당 의원을 꺾었다. 김 전 의원은 진 의원을 상대로 설욕전을 벼르지만 거세게 불어닥친 당내 세대교체 바람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외에도 민주당에서는 김정범 변호사, 송재덕 전 중랑을 지역위원장, 이재림 전 대통령비서실 민원비서관,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 박홍근 씨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통합진보당에서는 전권희 중랑구 공동위원장이 18대 총선에 이어 재도전에 나섰다.

도봉갑 ▷▶ 故 김근태 부인 인재근 여사 출마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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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갑은 최근 별세한 ‘민주화운동의 대부’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이 15대 총선부터 내리 세 번 당선했으나 18대 총선에서 뉴라이트 계열의 신지호 한나라당 의원에게 1200여 표 차로 낙선한 곳이다. 신 의원의 뉴타운 공약에 지역 주민이 몰표를 던진 결과다.

지역 분위기는 4년 전과 사뭇 다르다. 양극화 심화와 대통령 측근 비리 등으로 바닥표심이 싸늘한 가운데 김 고문에 대한 추모열기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고문의 빈소에는 여야, 좌우, 세대를 가리지 않고 수만 명이 조문했다. 특히 고인이 블로그에 마지막으로 올린 글 ‘2012년을 점령하라’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시민의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 고문의 빈자리를 메울 후보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김 고문의 ‘평생 동지’인 부인 인재근 여사가 도봉갑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 여사는 ‘김근태의 부인’이기에 앞서 그 자신이 인권운동가였다.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이었으며,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결성을 주도했다. 인 여사가 남편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룰지 관심이 쏠린다.

친노 그룹에서는 이백만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통합진보당 간판으로 도봉갑에 등록했다. 이 전 수석은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홍보처 차장, 대통령홍보특보를 지냈다. 그는 2010년 국민참여당 창당 과정에서 대변인으로 합류했으며, 그해 6·2 지방선거에서 도봉구청장 후보로 나섰다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사퇴했다.

“싹 바꾸자” 민심 출렁 서울이 심상치 않다
노원갑·을·병 ▷▶ ‘스타 정치인’ 떠난 자리 누가 명맥 잇나

노원구는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출연으로 인기를 모은 정봉주 전 의원,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 불출마를 선언한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 등 ‘스타 정치인’이 대거 포진한 지역구다. 또 3개 선거구인 노원갑·을·병을 갑·을 2개로 통합하는 선거구획정안이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심의 및 의결을 앞두고 있어 더욱 주목받는다.

노원갑은 현경병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해 공석이 됐다. 한나라당에서는 이노근 전 노원구청장과 함승희 전 의원이 뛰고 있다. 16대 국회에서 민주당 의원을 지냈던 함 전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박근혜 후보 측 클린선거감시단장을 맡았다. 이듬해 18대 총선에서는 친박(친박근혜)연대 후보로 출마했다. 이번에 한나라당에서 공천받을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정하균 미래희망연대 비례대표 의원도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BBK 사건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구속된 정봉주 전 의원의 노원갑 지역위원장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이 지역을 사실상 ‘결번’으로 두면서 총선과 대선에서 BBK 사건을 최대한 쟁점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이형남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황한웅 전 지역위원장이 노원갑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노원을은 서울시 부시장 출신인 권영진 한나라당 의원에 맞서 우원식 민주당 전 의원이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노원병은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화려한 입담의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재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삼성그룹이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내용의 ‘안기부 엑스파일’ 녹취록에 등장한 ‘떡값 검사’의 실명을 공개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가운데 일부가 대법원에서 유죄로 인정돼 노 대변인의 총선 출마 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는 이동섭 지역위원장과 황창하 전 총리 정무수석이 노원병에 출마할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은평을 ▷▶ 이재오 vs 천호선, 이명박-노무현 대리전?

은평을은 ‘MB의 남자’ ‘왕의 남자’로 불리는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버티고 있다. 15대부터 18대까지 내리 4선을 했다. 이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의원에게 패했다가 2010년 7·28 재·보궐선거에서 야 3당 단일 후보인 장상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옛 지역구를 되찾았다. 자전거를 타고 골목길을 누비는 ‘나 홀로 선거운동’이 빛을 발한 결과다.

최근 지역 민심이 이 의원과 한나라당에게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이 대통령 친인척·측근 비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등 악재가 연거푸 터지고 있어서다.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모든 공과를 함께 떠안아야 할 이 의원이 ‘5선’에 성공할지는 19대 총선의 최대 관심사다.

민주당에서는 고연호 서울시당 대변인, 송미화 전 서울시의원, 최창환 전 이데일리 대표, 최승국 전 녹색연합 사무처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최창환 전 대표와 최승국 전 사무처장은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각각 정책특보와 조직기획위원장을 맡은 인연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이 의원에 비해 지명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야권에서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천 대변인은 2010년 7·28 은평을 재선거에서 국민참여당 후보로 나섰다가 후보 단일화를 이유로 사퇴했다. 만약 이 의원과 천 대변인의 대결이 성사될 경우 ‘이명박-노무현 대리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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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을 ▷▶ 야당 11명 예비 등록 ‘죽음의 예선’

“싹 바꾸자” 민심 출렁 서울이 심상치 않다
성희롱 파문으로 한나라당에서 제명당한 강용석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을은 ‘야당 내 죽음의 조’로 통한다. 1월 9일 현재 민주당에서 7명, 통합진보당에서 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최근 ‘안철수 저격수’로 나선 강 의원이 무소속으로 재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정청래 전 의원이 설욕을 벼른다.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비례대표 김유정 의원의 도전도 거세다. 지역위원장인 정 전 의원이 18대 국회 의정활동에서 두각을 드러낸 김 의원을 공천 경쟁에서 이기기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의 ‘여성후보자 공천비율 15% 이상 확대’ 방침은 김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정명수 민주당 정책위부의장 등이 당내 경쟁에 뛰어들었다.

민주당 내 시민통합당 측 인사 중에서는 38세의 정세현 삼일회계법인 경영컨설턴트도 눈에 띈다. 정 컨설턴트는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정책특보로 활약했다. 통합진보당에서는 홍인석 마포구 공동위원장과 김철 전 국민참여당 마포지역위원장, 김태완 전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수석부위원장, 홍영두 경희대 외래교수 등 다양한 야권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마포을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잡음 없이 이루느냐가 향후 야권통합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에서는 비례대표인 김성동, 김소남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 정무기획국장을 지낸 김혜준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상임감사도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양천갑 ▷▶ ‘한나라당 강남벨트’ 비례대표 의원들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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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의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양천갑은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들이 눈독을 들이는 ‘노른자위’다. 목동 아파트촌 중심의 이곳은 한나라당이 20여 년간 우세를 보인 ‘한나라당 강남벨트’로 꼽힌다. 지난해 10·26 양천구청장 재선거에서 추재엽 한나라당 후보(48.96%)가 김수영 민주당 후보(38.54%)를 누르고 양천구청장으로 당선했다. 하지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양천구민의 53.47%가 박원순 야권 무소속 후보를 택해 한나라당이 안심할 수만은 없다.

한나라당에서는 김해진 특임차관과 정옥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 차관은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의 핵심 측근으로 통한다.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차관을 지낸 그는 ‘정권 심판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특유의 진정성으로 이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배지를 단 정 의원은 한나라당 여성 의원 중 몇 안 되는 ‘외교통’으로 꼽힌다. 선문대 국제학부 교수 출신으로, 원내 대변인을 지내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 이외에도 한나라당에서는 배종덕 지역주의타파 범국민실천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에서는 MBC 아나운서 출신인 차영 전 대변인이 출격한다. 2년간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표밭을 다져온 그는 ‘유아교육 공교육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홍재형 국회부의장 정무비서관을 지낸 ‘정치 신예’ 권보근 씨도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39세라는 젊은 나이를 앞세워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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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을 ▷▶ ‘정몽준 아성’에 현대 CEO 이계안 맞붙나

동작을은 여권 잠룡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18대 총선에서 정동영 민주당 의원을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당선한 곳이다. 당시 대선 후보 출신인 정동영 의원의 출마에 맞서 한나라당은 ‘정몽준 카드’로 맞불을 놓았다. 정몽준 의원은 자신을 다섯 번이나 당선시켜준 ‘정치적 고향’ 울산 동구를 떠나 동작을에 뿌리를 내렸다. 그는 연초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의 총선 승패는 수도권에 달렸다”며 동작을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현대자동차 사장과 현대카드 회장을 지낸 이계안 전 의원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정몽준 의원과 이 전 의원이 맞설 경우 ‘현대가 후계자’와 ‘현대그룹 전 최고경영자(CEO)’의 대결로 이목이 집중될 수 있다. 이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지역에서는 중앙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허동준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표밭을 다지고 있다. 허 위원장은 2000년 이후 동작을을 지켜왔지만 매번 전략공천에 희생당한 ‘비운의 정치인’으로 통한다. 17대 총선에서는 이계안 전 의원에게 18대 총선에서는 정동영 의원에게 공천을 내줬기 때문이다. 그가 삼수 만에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진보 진영에서는 김종철 진보신당 부대표가 ‘거물 후보’의 격전지에 뛰어들었다. 2006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나섰던 그는 18대에 이어 19대 총선에서도 동작을에 출마한다.



주간동아 821호 (p33~38)

이남희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i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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