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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넌 휴가 가니? 난 캠핑 간다 03

‘캠핑’ 가는 길 하하 호호

캠핑 관련 시장 급성장 올 3000억 원대 예상…아웃도어 업체까지 뛰어들어 판촉전

  • 박성용 월간 캠핑 편집장

‘캠핑’ 가는 길 하하 호호

‘캠핑’ 가는 길 하하 호호
캠핑 열풍이 거세지면서 캠핑시장도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캠핑시장 규모는 2009년 1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0년 2000억 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3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동호회 중심에서 가족 중심으로 캠핑 문화가 바뀌면서 시장 규모가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결과다.

캠핑용품 전문기업 코베아 최진환 홍보팀장은 “주5일제가 정착하고 캠핑이 가족 단위 레저로 변하면서 연령층이 넓어졌다. 앞으로 국민소득이 늘어날수록 캠핑은 기본이고 카약, 낚시 등 수상레저 분야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캠핑여행 전문출판사 꿈의지도 김산환 대표는 “정비를 잘한 캠핑장이 늘고 용품이 기술적으로 발전해 누구나 쉽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됐다. 펜션이나 콘도가 아닌 텐트에서 자면서 자연을 느끼려는 트렌드 변화가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 캠핑시장은 코베아와 콜맨이 전체의 약 50%를 장악했다. 공교롭게 토종과 외국 브랜드 간 자존심 대결 양상을 보인다. 뒤이어 스노우피크, 코오롱스포츠가 뒤를 쫓는다. 이 밖에 버팔로, 캠핑타운, 스노우라인, 솔베이 등 중소 브랜드도 각축전을 벌인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작년까지만 해도 여름 한 철에 집중적으로 매장을 찾았는데 올해는 비수기에 찾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환경, 비수기에도 불티

캠핑시장이 커지자 등산용품에 집중하던 노스페이스, 라푸마, 네파, 케이투, 블랙야크, 에코로바, 아이더 등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도 캠핑사업에 뛰어들었다. 아웃도어 기업 처지에서 보면 텐트, 의류, 용품 등 기존의 제품 라인을 활용하는 한편 시너지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캠핑시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인 셈이다.



국산 브랜드의 간판 주자격인 코베아는 30여 년간 이동식 부탄가스 연소기를 제조해온 전문기업이다. 코베아의 기술력은 국내는 물론 일본(JIA), 유럽(CE), 독일(TUV), 오스트레일리아 (AGA), 캐나다(CSA) 등 세계 유수 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을 만큼 뛰어나다. 현재 인천의 직영매장을 비롯해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지에 15개 매장을 운영한다.

코베아는 대중적 이미지를 높이려고 인기 TV 프로그램 ‘1박2일’ 멤버인 강호동과 이수근을 CF모델로 발탁해 언론 매체에 광고를 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 캠핑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창립 110주년인 아웃도어 브랜드 콜맨은 2001년 국내에 콜맨코리아를 설립하고 2006년 3월 캠핑시장에 전격 뛰어들었다. 콜맨을 대표하는 휘발유 랜턴과 버너를 비롯해 텐트, 그릴, 야외용 퍼니처, 쿨러 등 수백 가지에 달하는 제품을 출시하며 캠핑문화 선도에 앞장섰다. 프리미엄부터 중저가까지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어 용도별로 선택 폭이 넓은 게 강점이다.

콜맨코리아 마케팅팀 허재성 과장은 “콜맨은 캠핑을 비롯해 아웃도어 전반으로 라인을 전개하며, 남들이 할 수 없는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주력한다”고 말했다. 올해 출시한 텐트, 플래시, 미니 랜턴 등 3가지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충전식 카트리지가 눈길을 끈다. 직영 매장 2개와 백화점 매장 3개를 운영하고 있다. 콜맨 제품은 전국 캠핑용품점에서도 취급한다. 콜맨은 가족과 함께 하는 ‘우아캠’을 비롯해 ‘걸스 캠핑’ 등 다양한 캠핑 대회를 통해 현장에서 소비자와 직접 만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

일본 캠핑용품 브랜드 스노우피크는 마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누린다. 가격이 비싼데도 인기가 높은 이유는 엄격한 필드 테스트를 거친 뛰어난 품질과 사용하기 편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덕분이다. 예나 지금이나 캠핑장에서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브랜드다. 한마디로 캠퍼의 로망이다. 2001년 국내에 처음 들어온 스노우피크는 2008년 스노우피크코리아를 설립해 영역을 넓히고 있다.

‘캠핑’ 가는 길 하하 호호
국제캠핑산업전시회에 관심 집중

올해 캠핑시장 경쟁의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 하나는 시장을 양분하는 코베아와 콜맨의 선두 싸움이고, 다른 하나는 캠핑시장에 진출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얼마나 선전하는가다. 아웃도어 브랜드가 어떤 마케팅 전략으로 캠핑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는지 눈여겨보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자존심을 건 코베아와 콜맨의 선두 다툼도 흥미로운 게임이다.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행보는 매우 분주하다. 코오롱스포츠는 4월 경기 하남점에 약 490㎡(150평) 규모의 ‘캠핑전시관’을 개장하고 캠핑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캠핑시장에서 매출 60억 원을 올린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목표를 100억 원으로 정했다. 또 텐트 외에 15개였던 캠핑용품을 21개로 늘리고 내년에는 30여 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라푸마도 올해부터 캠핑 라인을 구비하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유럽에서 인증받은 최상급 친환경 프리미엄 소재로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회사 관계자는 “2009년 당시 캠핑용품 비중은 전체 제품군에서 1% 내외였으나 올해 봄여름 시즌에는 15%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아이돌그룹 2PM을 모델로 내세운 이탈리아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가족뿐 아니라 연인이나 친구와 즐기는 캠핑족을 위한 제품을 선보인다. 네파 마케팅팀 관계자는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캠핑뿐 아니라 카약, 카누, 낚시 등 아웃도어를 폭넓게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을 구비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텐트 출시로 출사표를 던진 등산용품 전문 브랜드 케이투는 캠핑용품을 기존 45개에서 올해 88개로 2배가량 늘리고 매출 목표도 150%로 늘려 잡았다. 여러 크기의 오토캠핑용 텐트를 비롯해 버너, 테이블, 야전침대, 취사도구 등 다양한 제품군을 내놓아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블랙야크는 올 4월 가평 자라섬 오토캠핑장에서 상품설명회를 갖고 다양한 신제품 라인을 선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오토캠핑을 확대하는 추세에 맞춰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블랙야크만의 오토캠핑 컬러를 심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에코로바는 ‘캠핑은 가족 사랑이다’라는 광고 문구를 내세우며 가족용 텐트를 내놓았고, 프랑스 브랜드 아이더는 텐트와 그늘막 등을 선보이며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아웃도어 업계 1위 브랜드 노스페이스도 캠핑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시장 진출을 저울질해오다 올해가 적기라는 판단을 내린 것. 노스페이스는 그간 전문 등반 및 오지탐험용 고기능성 의류와 텐트, 침낭 등을 출시했지만 최근 오토캠핑 라인을 소개하며 캠핑시장에서도 브랜드 파워를 이어가겠다는 의욕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캠핑카 시장도 이목을 끈다. 6월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캠핑산업전시회 기간에 모터 카라반, 트레일러를 전시한 SH캠핑, 홀리데이파크, 포스캠프 등의 부스에 가족 단위나 젊은 캠퍼가 몰려 캠핑카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주간동아 795호 (p24~25)

박성용 월간 캠핑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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