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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키워냈다, 난 보리다

  • 사진·박해윤 기자 land6@donga.com 글·황일도 기자 shamora@donga.com

시간을 키워냈다, 난 보리다

시간을 키워냈다, 난 보리다

6월 15일 경기 구리시 토평동 한강시민공원에서 한 시민이 노랗게 익어가는 보리밭을 촬영하고 있다. 이들 보리 이삭은 6월 중순 추수해 불우이웃돕기에 쓸 예정이다.

외떡잎식물 벼목 화본과의 두해살이풀.

하나의 계절이 다른 계절로 바뀜을 알리는 자연의 마법.

10월의 늦은 볕을 아쉬워하며 뿌려진 씨앗이 겨우내 얼어붙은 땅속에서 싹을 틔우면

다시 돌아온 봄볕은 푸름을 더하며 줄기와 이삭을 키운다.

6월, 어느새 노란색으로 물든 보리밭 위로 내리쬐는 초여름의 태양, 그리고 추수의 기쁨.



영하의 날씨를 흔치 않은 생명력으로 버텨내고는 이제 좋은 계절이 돌아왔음을 알리는

보리밭 위로, 그렇게 시간이 흘러간다.



주간동아 2011.06.20 792호 (p10~11)

사진·박해윤 기자 land6@donga.com 글·황일도 기자 shamo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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