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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이지은의 아트야 놀자

천진난만한 꼬마야 잘 있었니

‘장 자크 상페 - 꼬마 니콜라의 아름다운 날들’전

  •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천진난만한 꼬마야 잘 있었니

천진난만한 꼬마야 잘 있었니

‘꼬마 니콜라의 빨간 풍선’

드디어 여름방학. 바다에 도착한 아이들은 선생님 구호에 따라 한 줄로 쭉 늘어서 준비운동을 합니다. 이럴 때면 꼭 대열에서 삐죽삐죽 이탈해 딴짓을 하는 꼬마 녀석들이 있지요. 한 녀석은 재빨리 바다로 뛰어들어가고, 또 다른 녀석들은 속닥속닥 귓속말을 합니다. 어릴 적 한 번쯤 경험했음직한 이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는데요. 이렇듯 프랑스에서 온 말썽꾸러기 꼬마 니콜라는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우리의 동심을 자극합니다.

1999년 한국에서 정식 출간된 ‘꼬마 니콜라’는 일약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누렸는데요. 그림책은 아니었지만 삽화의 비중이 높았기에, 내용만큼이나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았죠. 바로 꼬마 니콜라를 그려낸 삽화가 장 자크 상페 특별전 ‘꼬마 니콜라의 아름다운 날들’이 2011년 3월 20일까지 경기도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데요. ‘꼬마 니콜라’ 외에도 소묘화인 ‘각별한 마음’ ‘사치와 평온과 쾌락’ ‘어설픈 경쟁’ 등 원작 120점과 복제화 100점, 니콜라 피겨 같은 소품이 전시됩니다.

1932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난 장 자크 상페는 원래 악단 연주자를 꿈꿨다고 해요. 파리에서 무명 삽화가로 고단한 삶을 살아가던 그의 초기작에는 피아노 연주자 등 예술가를 스케치한 그림이 참 많은데요. 이런 삶을 이어가던 1959년 작가인 르네 고시니와 함께 벨기에의 한 지방 주간지에 연재하기 시작한 ‘꼬마 니콜라’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그는 삽화가로서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꼬마 니콜라는 지난 50여 년 동안 30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사랑을 받았죠.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장 자크 상페의 작품은 ‘어른을 위한 삽화’란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해학적이고 비판적이며, 때로는 현대 사회와 인간들을 신랄하게 비꼽니다. 하지만 그의 작품에선 항상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읽히고 일상에서 맛보는 작은 행복, 그리고 사랑이 물씬 풍겨납니다. 그렇기에 달콤 쌉싸래한 초콜릿을 한 입 베어 문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하는데요.

프랑스 언론에서는 “장 자크 상페의 작품 하나가 따분한 논문 1000편보다 현대인의 삶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의 흑백 그림 하나와 말 몇 마디가 주는 감동, 함께 느껴보지 않으실래요? 관람료는 일반 1만1000원, 19세 미만 8000원, 미취학 어린이 6000원. 031-960-0180, www.artgy.or.kr



천진난만한 꼬마야 잘 있었니

1 ‘꼬마 니콜라의 빨간 풍선’ 2 ‘해학과 유머- Sauve gui peut’, 1964





주간동아 2010.12.27 768호 (p94~94)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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