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95

2009.07.21

섬세한 화면의 즐거움, ‘보는 휴대전화’ 햅틱 ‘아몰레드’

  • 입력2009-07-15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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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세한 화면의 즐거움, ‘보는 휴대전화’ 햅틱 ‘아몰레드’
    런던 두바이 싱가포르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삼성의 전략폰 ‘제트(JET)’의 국내 출시가 결국 불발됐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당연하다는 듯 쓴웃음을 지었다.

    ‘스마트폰보다 더 스마트하다’며 최고의 휴대전화를 내놓은 나라에서 ‘슈퍼 갑’(이동통신사)을 이기지 못하는 ‘갑’(단말 제조사)이라는 이상한 산업구조에 대한 조소랄까?

    제트만큼은 아니지만, 비슷하게 생긴 휴대전화가 국내에도 얼마 전 나왔다. 햅틱 시리즈를 잇는 햅틱 아몰레드(AMOLED)가 그것. 모양은 제트와 비슷하지만 프로세서 같은 핵심 부품은 갈아엎었고 기능도 달라졌다. 국내 환경에 맞춰 절충점을 찾은 셈.

    ‘아몰레드’라는 이름은 화면표시 방식에 따른 것이다. 종전 휴대전화 화면은 LCD에 빛을 투과해 색을 표시했다. 값싸게 쓸 수 있는 방식이지만, 색의 선명도가 떨어지고 한쪽으로 기울여 보면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아몰레드는 광원 스스로 색을 표시한다. LCD 없이 색을 발하는 ‘OLED’를 쓴 터라 어느 각도에서나 또렷하고 화려한 색을 볼 수 있다. 그 OLED를 써 휴대전화 화질을 업그레이드한 것이 햅틱 아몰레드다.



    햅틱 아몰레드의 화면은 대각선으로 8.89cm(3.5인치)다. 다른 휴대전화보다 1cm 길고 해상도(800x480)도 높다. 그만큼 섬세하게 표현한다는 이야기. 주변에 흔한 DivX 영화 샘플을 넣어 재생해보니 웬만한 LCD TV 저리 가라다. 아니, 화질만큼은 넘어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나 사진, DMB 등을 휴대전화 화면을 통해 보는 건 더없는 즐거움을 준다. ‘AMOLED’ 화면 하나만으로도 햅틱 아몰레드는 가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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