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94

2009.07.14

핑이 내놓은 드라이버 야심작 ‘랩처 V2’

  • 주영로 스포츠동아 기자 na1872@donga.comharrygolf@naver.com

    입력2009-07-08 1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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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이 내놓은 드라이버 야심작 ‘랩처 V2’
    ‘핑(PING)’은 골퍼들에게 익숙한 브랜드 중 하나다. 핑의 역사는 1959년에 시작됐다. 노르웨이 출신의 창업자 카스텐 솔하임은 원래 구두 수선공이었다. 워싱턴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다 부친의 가업을 이어받아 8년여를 일한 그는 다시 전공을 살려 GE 등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

    그러다 1959년 독립해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에 있는 자신의 집 차고에 공장을 차려놓고 퍼터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첫 작품이 ‘1A’다. 퍼터로 볼을 때리면 ‘핑’ 하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핑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핑이 골퍼들에게 익숙해지기 시작한 건 1966년부터다. 최초의 ‘토 힐 밸런스’가 적용된 앤서 퍼터가 인기를 끈 것. 퍼터 헤드의 앞과 뒤쪽을 무겁게 한 토 힐 밸런스는 스트로크 때 헤드가 움직이는 실수를 줄여준다. 앤서 퍼터는 퍼터의 대명사로 굳어졌고, 이런 유형의 퍼터를 ‘핑’ 타입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1979년 출시된 i(아이) 아이언은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90년대 후반까지 출시된 i시리즈 아이언은 지금까지도 골퍼들에게 애용되는 명품이다. 핑은 90년대 들어 드라이버 시장까지 발을 넓혔다. 98년 출시된 TiSi 드라이버는 톱 프로들이 사용하면서 화제가 됐다. LPGA에서 활동하는 박지은 선수도 이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2000년대 들어 탄생한 G시리즈 드라이버는 핑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그리고 퍼터뿐 아니라 아이언과 드라이버 분야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2008년 출시된 G10 드라이버는 국내에서만 1만 자루 이상이 판매되며 불황 속 효자로 떠올랐다.



    2007년 첫 등장한 랩처는 핑의 완벽한 변신을 의미했다. ‘장타 전용’으로 만들어진 랩처 드라이버는 핑의 야심작이자, 기술력의 집합체다. 핑은 랩처를 드라이버의 ‘벤츠’라고 소개했다. 로레나 오초아, 김인경 등이 사용하는 랩처 드라이버는 멀티-메탈 기술이 적용됐다. 티타늄 보디에 텅스텐 솔을 장착한 저중심, 고반발 설계가 큰 비거리를 제공한다. 랩처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랩처 V2가 핑의 2009년 주력 모델이다.

    핑의 또 다른 장점은 모든 클럽을 골퍼에 맞추는 컬러코드 피팅 시스템이다. 퍼터부터 아이언, 드라이버까지 모든 클럽의 주문 제작이 가능하다. 컬러코드 시스템이란 라이각을 골퍼들이 알기 쉽게 컬러로 표시한 피팅 프로그램이다. 핑 대리점이나 본사를 방문하면 무료로 피팅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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