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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18개월에 시작하는 ‘영어정복’의 꿈 03

‘엄마표 영어교육’ 칭찬을 앞세워라!

좋은영어환경 만들기는 엄마 영어실력과 무관

‘엄마표 영어교육’ 칭찬을 앞세워라!

‘엄마표 영어교육’ 칭찬을 앞세워라!
아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엄마가 가르치는 ‘엄마표 영어교육’을 한다고 하면 부모가 영어를 잘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엄마표 영어’는 부모가 영어 선생님처럼 영어 단어나 문법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영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므로 영어에 능숙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 대신 평생 영어 그림책을 읽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꾸준히 읽어주다 보면 아이 혼자 책을 줄줄 읽어내는 ‘감격스러운’ 순간이 온다. 보통 3~4년 읽어주면 되는데, 그만큼 투자해서 앞으로 편해진다면 도전해볼 만하지 않을까? 영어 그림책을 직접 읽어주는 것이 힘들다면 오디오 테이프를 이용하면 된다.

유아 영어교육은 일단 귀를 뚫고, 자연스런 발음으로 간단한 자기표현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게 좋다. 듣기 능력을 키우려면 많은 시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많은 유아기나 초등 저학년 때 조금씩 해두면 나중에 도움이 된다.

유아들에게 영어 그림책 읽기는 마냥 즐거운 경험이어야 한다. 그래서 읽고 싶은 책을 읽고 싶은 만큼 읽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학습적인 접근은 즐거운 경험을 통해 영어 그림책 읽기에 맛을 들이고, 어느 정도 귀가 뚫린 초등학교 이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초등학교 이후에도 본인이 하고 싶어서 할 때와 시켜서 마지못해 할 경우는 효과가 사뭇 다르다.

‘엄마표 영어교육’ 칭찬을 앞세워라!
부모나 아이 모두 부담스러우면 오래 지속하기가 힘들다. 무엇보다 재미있어야 꾸준히 진행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지 잘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며칠 몰아서 읽어주고 한참 뒤 다시 읽어주다 포기하는 것보다 매일 읽어주는 게 중요하다. 여러 권을 의무적으로 읽는 것보다 한 권이라도 신나게 읽는 게 낫다는 것이다. 아이가 커질수록 즐기는 아이와 의무적으로 하는 아이의 실력 차이는 커진다.



그래서 유아기 때는 영어를 잘하게 만드는 것보다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의 4가지 영역 면에서 본다면 듣기가 우선시돼야 한다. 소리로 충분히 익숙해진 단어를 어느 날 문자로 접하면 눈이 트이면서 마치 소리와 이미지가 결합했을 때처럼 소리와 문자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그러면 철자와 소리 사이의 규칙을 배우는 파닉스 학습을 따로 하지 않아도 읽을 수 있게 된다.

‘엄마표 영어’ 성공의 5가지 원칙

1 시작하기 전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라, 시작하면 초지일관하라


이것저것 조금 하다가 걸핏하면 바꾸면 성공 가능성이 낮아진다. 마음을 먹었으면 끝장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해야 뭐라도 얻을 수 있다.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야 내공도 생기는데 자꾸 바꾸면 작은 것이라도 쌓일 틈이 없다.

그렇다고 아이한테 맞지 않는 방법을 밀고 나갈 수는 없으므로 처음 선택하기 전에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자하자. 되도록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장기적으로 가장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방법을 선택하고, 1~2년 꾸준히 한다.

2 내 아이와 눈높이를 맞춰라

‘엄마표 영어교육’ 칭찬을 앞세워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아빠가 딸에게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누구는 이맘때 뭘 했다던데…’ ‘누구는 몇 살인데 이런 것도 한다던데…’. 간혹 내 아이보다 남의 아이에 대해 관심이 많고, 남의 아이를 더 잘 아는 사람들이 있다. 내 아이를 잘 관찰하고, 아이와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느냐가 영어뿐 아니라 모든 엄마표 학습의 성공요건이다. 내 아이의 흥미와 관심사를 알면 아이에게 적당한 영어 교재와 방법을 고를 수 있다. 아이와 잘 소통하는 부모가 영어실력이 뛰어난 부모보다 더 좋다.

3 내 아이한테 맞는 방법을 찾아라

영어 자체도 생소한데 접근 방법이 맞지 않아 적응에 시간이 많이 걸리면 곤란하다. 아이마다 성격과 취향이 다르므로 맞는 방법을 찾아야 성공할 수 있다. 노래를 좋아하면 노래 테이프로, 그림책 보는 걸 좋아하면 그림책으로 아이의 흥미를 끌어보자.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를 때는 부모 혼자 고민하지 말고, 아이의 의견을 들어보고 수용하는 것이 좋다. 영어를 익혀야 할 주체가 아이인 만큼 아이의 의견을 듣는 것보다 정확한 해결책은 없다.

4 내 아이의 ‘과거’와 비교해서 칭찬하라

요즘 엄마들의 기대 수준은 하늘을 찌를 듯 높다. 잘하면 당연한 것이고, 웬만큼 잘해서는 잘한 것도 아니다. 이래서야 아이들이 신나서 열심히 할 수 있을까? “와! 엄마가 열 살이었을 때는 영어가 뭔지도 몰랐는데, 너 진짜 대단하다. 엄마 나이가 되면 엄청 잘하겠어.” 엄마 어렸을 때와 비교해가면서 진심 어린 칭찬을 아낌없이 해주자.

늦게 영어를 시작한 경우 잘하는 또래 아이들과 비교하면 우울해질 수밖에 없다. 잘하는 아이도 그보다 잘하는 아이가 있게 마련이라, 가장 잘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으면 절대 만족하기 어렵다. 어떤 경우라도 비교 대상은 내 아이의 과거여야 한다. 칭찬 한마디에 아이들은 흥미를 갖고 열심히 하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5 아이 실력보다 반 단계 낮은 교재를 선택하라

언제까지 엄마가 끼고 앉아서 공부를 가르칠 수는 없다. 영어를 듣거나 읽고 이해할 수 있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영어로 된 모든 것이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 영어 시간을 따로 정해놓고 가르치지 않아도 영어로 된 걸 접하게만 해주면 자연스레 실력이 향상된다. 영어로 된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아이 몫이다.

초등학교 이후 학습서를 이용한 학습을 진행할 때도 아이와 함께 교재를 고르고 꾸준히 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부모가 할 일이다. 아이 실력보다 한 단계 높은 학습서를 선택하면 모르는 것을 옆에서 가르쳐줘야 하지만, 한 단계 내지는 반 단계 낮은 것을 선택하면 책을 읽으면서 익혔던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 스스로 정리하는 차원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된다.

엄마가 가르치는 맞춤형 영어그림책 공부법

영어 그림책에는 그림이 있기 때문에 글을 모르더라도 내용을 대충 알 수 있다. 영어 그림책을 꾸준히 보여주고 읽어주면, 아이들은 영어를 굳이 우리말로 바꿔 이해하지 않고 이미지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게 된다. 이렇게 이미지를 통해 감각적으로 익히는 것이 영어의 감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된다.

1. 어떤 영어그림책을 선택할까?

글의 분량과 내용이 아이 연령에 적당한 책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몇 초밖에 안 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짤막하면서도 흥미를 끌 수 있는 책을 고른다.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주제에 대한 책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주제의 책은 조금 어려운 것도 스스로 보려 한다.

아이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재미있는 책

아이뿐 아니라 부모 마음에도 드는 책을 구입해야 더 자주 읽어주게 된다.

활용하기 쉬운 책

내용을 줄이거나 풀어서 설명해야 하는 책보다는 부모가 읽어봤을 때 내용을 바로 이해할 수 있고, 있는 그대로 읽어주면 되는 책이 활용하기 쉽다.

그림만으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

처음에는 그림만으로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 우리말로 일일이 설명해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좋다.

2. 영어 그림책, 어떻게 읽을까?

부모가 먼저 소리 내 읽어본다


부모가 먼저 읽으면서 등장인물을 파악하고, 그림을 살피면서 재미있게 읽어줄 부분, 의성어나 음향효과 등을 넣으면 좋을 부분 등을 생각해본다. 테이프를 들으면서 자신 없는 단어의 발음은 확인해둔다.

그림을 잘 활용한다

읽어주면서 해당하는 사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우리말로 뭔지 알려주지 않아도 바로 이해할 수 있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그림을 훨씬 세밀하게 관찰하기 때문에 부모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재미있는 것을 찾아내기도 한다. 그러면 그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전반적인 내용 이해를 돕는다.

동작을 곁들이고 감정을 불어넣는다

슬픈 장면에서는 훌쩍훌쩍 우는 소리를 내보고, 우스운 장면에서는 주인공 흉내도 내본다. 영어 그림책도 우리 그림책을 읽어줄 때와 마찬가지로 실감나게 읽을수록 아이 반응이 좋다.

우리말 해석은 해주지 않는다

반복해서 읽어주다 보면 아이 스스로 그림을 보며 의미를 유추해내기 때문에 따로 우리말 해석을 해주지 않아도 된다. 우리말이 익숙한 아이들 중에는 우리말로 무슨 뜻인지 말해달라고 하는데, 그럴 때는 한 페이지를 죽 읽어준 뒤 그림을 보면서 내용을 이야기해보자.

어려운 단어나 문장은 이해하기 쉽게 바꿔준다

단어나 문장의 뜻을 궁금해하면 아는 단어를 이용해 쉽게 설명하면 좋다. 아이가 알고 있는 단어가 많지 않고, 엄마가 영어로 풀어 설명하기가 어렵다면 우리말로 설명해줘도 무방하다.

그림책에 나온 문장을 흉내내서 말하고 쓰게 하면 영어 그림책 읽기로 듣기와 읽기뿐 아니라 말하기, 쓰기까지 해결할 수 있다. 역할을 정해 대화 부분을 재연해보고, 재미있는 부분을 독서록에 옮겨 써보게 하면 좋다.

송지은 ‘엄마표 영어학교’ 저자

어렸을 때 영어책을 많이 접했더라면 좀더 쉽게 영어를 익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던 송지은 씨는 딸 세린이가 태어나자 다양한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는 등 영어를 편하게 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줬다. 덕분에 현재 초등학생이 된 세린이는 영어로 상상하고 말하고, 영어책을 술술 읽는다. 엄마들 사이에서 ‘세린 엄마’로 유명한 저자는 체험으로 얻은 영어교육 노하우를 개인 홈페이지(http://celine.new21.net)와 육아 사이트 해오름(http://www.haeorum.com)에 올려 엄마들에게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연령별 추천도서 목록

‘엄마표 영어교육’ 칭찬을 앞세워라!
[0~2세를 위한 영어 그림책]

Goodnight Moon
(by Margaret Wise Brown, Clement Hurd)

1947년에 발간돼 50년 넘게 베드타임 스토리의 고전으로 사랑받는 책이다. Bears-chairs, kittens-mittens 등 본문에 나오는 운율의 묘미를 느껴보면 재미있다.

The Very Hungry Caterpillar(by Eric Carle)

알이 자라 애벌레가 되고, 결국엔 예쁜 나비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이다. 애벌레가 먹고 지나간 것처럼 먹은 것 위에 구멍을 뚫어놔서 아이들의 흥미를 끌며, 요일과 음식 이름도 익힐 수 있다.

[3~4세를 위한 영어 그림책]

Five Little Monkeys Jumping on the Bed
(by Eileen Christelow)

장난꾸러기 원숭이 형제가 주인공인 시리즈다. 숫자만 달라지고 나머지 문장은 계속 반복되므로 책 없이 원숭이 그림을 인쇄해 손에 들고 동작을 해가며 노래를 불러줘도 된다.

My Crayons Talk(by Patricia Hubbard)
크레파스 통 안에 여러 색깔의 크레파스가 모여 재잘거리는 이야기다. 운율이 살아 있어서 듣기도 재미있고, 자꾸 듣다 보면 어느새 문장이 입에 붙는다.

‘엄마표 영어교육’ 칭찬을 앞세워라!
[5~6세를 위한 영어 그림책]

Tooth Fairy
(by Audrey Wood)

유치를 가는 아이들한테 읽어주면 좋은 책으로, 테이프에 수록된 스토리텔링이 재미있어서 책 없이 테이프만 들어도 좋다.

Owen(by Kevin Henkes)

학교 갈 나이가 되었는데도 애기 때 쓰던 노란 담요를 가지고 다니는 오웬의 이야기다. 결말을 읽기 전에 나라면 어떻게 해결했을까 한번 생각해보자.

[7~8세를 위한 영어그림책]

Arthur’s Adventure 시리즈
(by Marc Brown)

초등학생인 아서와 친구들이 주인공으로, 학교와 집 주변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비디오로 출시돼 책과 함께 활용하면 좋다.

The Berenstain Bears 시리즈(by Jan Berenstain, Stan Berenstain)
곰돌이 가족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을 다룬 생활동화로, 제목만 봐도 어떤 이야기인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아이랑 읽고 싶은 주제의 책을 골라 읽어보면 좋다.

최고의 영어선생님은 엄마, 우리말처럼 자연스럽게 익혀요!

엄마들 영어교육 정보 사이트 ‘쑥쑥닷컴’의 품앗이 교육

‘엄마표 영어교육’ 칭찬을 앞세워라!

영어교육 인터넷 커뮤니티 ‘쑥쑥닷컴’에서 만난 유나, 지영이, 홍이와 엄마들. 엄마들이 선생님이 돼 다양한 학습자료로 영어수업을 한다.

일곱 살 전유나 양이 영어를 접하기 시작한 것은 세 살 무렵부터다. 엄마 김선호 씨는 아이에게 영어로 말을 걸고,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며, 또 영어 노래를 불러주면서 유나가 영어와 친해지도록 도왔다. 이처럼 모국어의 습득 과정과 같은 방법으로 진행된 ‘엄마표 영어학습’은 아이의 귀와 입을 자연스럽게 여는 데 도움이 됐다. 유나는 지금까지 영어학원을 다닌 적도 없고 영어학습지를 풀어본 경험도 없다. 그저 일상생활 속에서 영어로 말을 걸고 놀아주는 엄마와 영어로 대화할 뿐이다. 또래 친구인 지영이(7), 홍이(6)를 만나서도 영어를 실컷 쓴다. 일주일에 한 번 모여 영어공부를 하기 때문. 선생님은 아이 엄마들인데, 순서대로 돌아가며 영어로 수업한다.

5월23일 토요일 오후, 서울 노원구 중계동 지영이네 집에 모인 지영이, 유나, 홍이는 김씨의 지도로 종이꽃 만들기에 한창이었다.
“We are going to make paper flowers. First, fold the construction paper in half(우리는 종이꽃을 만들 거예요. 먼저 종이를 반으로 접으세요).”

김씨는 색종이를 대각선으로 접고, 가위로 오리고 풀로 붙이는 등의 작업 과정을 모두 영어로 설명했다.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뛰어놀면서도 자기들끼리는 영어만 썼다. 다년간의 ‘훈련’으로 영어를 쓰는 친구들을 만나면 영어로 대화하고, 우리말을 쓰는 친구들과는 우리말로 대화하는 것이 몸에 밴 덕분이다.

영어교육 인터넷 커뮤니티인 ‘쑥쑥닷컴’(www.suksuk.co.kr)은 최근 ‘엄마표 영어’를 가르치려는 학부모 사이에서 ‘바이블’로 통한다. 현재 회원 수는 약 60만명. 회원들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호흡하며 공부할 수 있는 책, 교재와 노하우를 공유한다. 김씨는 3년 전부터 쑥쑥닷컴에서 만난 이들 중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 몇몇과 의기투합해 ‘품앗이 교육’을 시작했다. 품앗이 모임을 조직하려는 회원들은 쑥쑥닷컴 게시판에 모집 공고를 올려 함께 공부할 파트너를 구할 수 있다. 품앗이 교육은 ‘외로운 길’이 될 수도 있는 ‘엄마표 영어’를 지속하는 추진력이 됐다는 것이 엄마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집에서 혼자 아이를 가르치다 보면 어느 순간 게을러지고, 내가 제대로 하고 있나 의문이 생길 때도 있거든요. 함께 공부하면 내 아이만을 위한 수업을 준비할 때보다 책임감이 생겨 좋아요.”(김선호 씨)

품앗이 영어수업의 내용은 엄마들 각자의 역량에 맡긴다. 그림 솜씨가 있는 엄마는 영어와 미술 수업을 결합하고, 노래를 잘 부르는 엄마는 영어노래를 가르치는 식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내용으로 이끌어간다는 것.

“내 아이를 엄마만큼 잘 아는 사람이 없으니, 어느 학원보다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짤 수 있어요.”(이지연 씨)
김씨가 진행하는 품앗이 모임은 소규모로 꽤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덕에 엄마들이 내 아이뿐 아니라 교육에 참여하는 다른 아이들의 특성까지 꿰고 있다. 이로 인해 아이들의 개성을 존중한 ‘맞춤교육’이 가능하다는 것. 정유선 씨는 “경쟁이 심한 학원교육을 받는 것보다 영어 스트레스가 덜해 아이들도 좋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정작 엄마들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김씨와 홍이 엄마는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했다. 하지만 비전공자일지라도 엄마표 영어를 실천하려는 이들인 만큼 영어에 관심이 많고, 다년간 지속적으로 공부해온 엄마가 많다. 이들은 “네이티브 스피커가 아니라서 영어학원 강사보다는 발음이 좋지 않을 수 있지만, 원어민이 녹음한 테이프를 들려줘 이를 보완한다”고 말했다. 또한 영어 실력을 늘리기 위해 스터디 모임을 갖기도 한다.

김씨는 엄마표 영어를 고려하거나 처음 시작하는 엄마들에게 ‘쑥쑥닷컴’과 같은 커뮤니티를 활용하라고 권한다. 비슷한 성격의 ‘솔빛이네 엄마표 영어연수’(www.solvitenglish.com)도 추천할 만하다.

고우정 자유기고가 sinpa@hanmail.net



주간동아 2009.06.16 690호 (p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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