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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1· 인· 기· 업 05

혼자 다니기 좋아하세요? “1인 기업형 인간이군요”

1인 기업형 인간 자가판별법

  • 오진영 자유기고가 ohnong@hanmail.net

혼자 다니기 좋아하세요? “1인 기업형 인간이군요”

1인 기업가를 가리켜 백조와 같다고 말한다. 백조는 물 위에서는 우아하게 보이지만 물 아래에서는 열심히 발길질을 하고 있다. 1인 기업은 조직에 매여 있지 않기에 자유로움은 누리지만 스스로 끊임없이 일거리를 찾아야 하는 불안정한 상태다. 따라서 1인 기업가로 성공하려면 자신이 ‘조건’을 갖췄는지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취업포털 ‘커리어’의 이인희 홍보팀장과 최윤식미래연구소의 최윤식 소장은 성공하는 1인 기업이 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덕목을 지녀야 한다고 조언한다.

혼자 다니기 좋아하세요? “1인 기업형 인간이군요”
1 자신만의 독특한 전문성을 갖췄는가

전문성은 1인 기업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다른 사람과 차별화되는 자기만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전문성과 함께 고객과의 약속을 철저히 이행하는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고, 일을 맡겼을 때 안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이 팀장은 “6대 4의 법칙을 생활화하라”고 조언한다. ‘6번 도와주고 4번 도움을 받으라’는 뜻이다. 1인 기업가는 사업가로서 도움을 주고받는 고객들과 인맥을 탄탄하게 구축해야 지속적으로 일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2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절제력이 있는가

1인 기업인은 감시하는 사람이 없기에 자칫 방종해지거나 나태해지기 쉽다. 스스로 자신의 상사가 되어 엄격하게 매일의 시간관리와 업무 평가를 하고 다음 단계의 준비과정 등을 점검해야 한다.



3 빠르게 판단하는 능력과 뚜렷한 가치관을 갖고 있는가

1인 기업은 일을 추진할 때 상의할 동료나 선후배가 없으므로 독단적인 판단에 의존해야 할 때가 많다. 가치관이 뚜렷하고 신념이 확고해야 남의 의견에 휩쓸리거나 자신의 일과 행동에 일관성을 잃지 않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다.

혼자 다니기 좋아하세요? “1인 기업형 인간이군요”
4 미래사회의 변화를 읽고, 적응할 능력이 있는가

변화를 정확히 읽고 빠르게 적응하는 것도 1인 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이다. 최윤식미래연구소(www.cys.name)의 최 소장은 미래사회에는 △ 1인 기업만을 전문적으로 하거나 △ 직장을 다니면서 1인 기업 활동을 하거나 △ 1인 기업을 하면서 부업으로 직장을 다니는 등 다양한 형태의 1인 기업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첨단과학과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예전에는 규모 있는 기업이 하던 일을 지금은 1인 기업이나 5인 이하 초소형 기업이 맡아서 할 수 있는 환경이 됐기 때문이다.

5 가상공간의 특성을 활용할 능력이 있는가

미래에 1인 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은 가상공간의 특성과 환경을 잘 파악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현재도 기업 활동에서 인터넷 이용이 많지만 앞으로 3D 가상공간이 대중화하면 가상공간에 익숙하고 잘 적응하는 1인 기업이 더 빨리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미래사회는 이처럼 ‘가상이 현실을 지배하고 지식이 상품을 지배하는’ 사회로 나아간다. 상품을 팔려면 지식을 갖고 영향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이 지식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파워블로거다. 과거에는 기업이 정보를 독점했지만 앞으로는 누구나 정보와 지식을 가질 수 있으므로 1인 기업가들의 활동 영역은 더욱 빠르게 넓어질 전망이다.

6 감성을 디자인하고 전달하는 기술이 있는가

1인 기업가에게 필요한 또 다른 중요한 능력은 감성을 디자인하는 의사소통 기술이다. 미래사회에서는 상품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데 소비자가 느끼는 희로애락의 감성을 새롭게 재해석해 전달하는 능력이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 즉 상품이나 지식, 서비스 등을 소비자에게 전달할 때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새로운 감성을 디자인하고 덧입혀 전달하는 능력이 고부가가치의 의사소통 기술로 떠오른다는 것이다. 스토리 구성은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에 텍스트나 소리, 이미지를 이용한 스토리를 통해 자신의 경쟁력을 매력적으로 표현하는 기술은 성공하려는 1인 기업이 갖춰야 할 핵심 조건이 된다.

7 인간적인 신뢰를 얻을 수 있는가

비즈니스와 의사소통이 인터넷으로 이뤄지면 인간적인 접촉이 사라지고 인간관계의 의미가 줄어들게 될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인성과 신뢰감이 더욱 중요한 조건이 된다는 게 최 소장의 지적이다. “누구나 지식을 가질 수 있는 사회에서는 지식을 담은 그릇인 인품이 어떠한지가 지식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직접적인 접촉이 빈번하지 않을 때일수록 상대방이 신뢰할 수 있는 상대인지, 믿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인품인지에 대한 탐색이 더 까다로운 조건과 무거운 비중이 된다. 상상하지 못할 기술적 변화가 일어나도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믿을 만한 인품’이라는 평판을 얻는 것은 1인 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해 변함없이 중요한 요소라는 뜻이다.

롱런하는 ‘1인 기업’에는 뭔가 특별한 비밀이 있다

필자는 약 10년째 ‘1인 기업’과 그들을 찾는 기업을 연결하는 업체를 운영하면서 1인 기업으로 롱런하는 이들의 ‘시크릿’을 엿볼 수 있었다. ‘1인 기업’으로 성공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적극적인 태도다. ‘Success is more attitude than aptitude.’ 적성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 1인 기업 운용의 틀이 사실은 태도에 있음을 절감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랜서 웹사이트를 통해 연간 2000명이 넘는 고객이 1인 전문가를 찾는다. 이들의 요구사항 중 대부분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성이 좋은 사람을 연결해달라”는 것이다. 나는 과연 고객과 동료, 업무에 대한 적극적, 진취적 태도를 갖췄는가.

1. SECRET 1 기업가냐, 스페셜리스트냐

모든 일은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우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1인 기업’을 시작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앞으로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10명, 100명을 고용하는 업체로 육성하고 싶은지, 아니면 계속 1인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그 분야의 ‘스페셜리스트’가 되고 싶은지 결정하는 일이다. 방향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초기 투자 자본, 아이템, 그리고 무엇보다 비전이 달라진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일하는 것보다 혼자 일할 때 능률이 높다거나 창의력에 중점을 두고 일하는 스타일이라면 스페셜리스트형이고, ‘내가 만든 제품이 베스트셀러가 됐으면 좋겠다’는 ‘야심’이 몸속에서 꿈틀댄다면 경영인 쪽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2. SECRET 2 몸이 재산이다

생활이 불규칙한 1인 기업가가 오랫동안 일하기 위한 첫째 조건은 건강이다. 현재 강의, 컨설팅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 50대 정보기술(IT) 컨설턴트는 웬만한 거리는 자전거로 이동한다. 5층 이하 건물에 오를 때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택한다. 20대 후반의 한 여성 웹디자이너는 늘 책상 앞에 작은 화분 5개를 갖다 놓는다고 말한다. 여러 사무실을 옮겨다니며 일하게 될 때도 늘 먼저 출근해 환기를 하고, 커피 대신 녹차를 마시며 건강관리를 한다. 회사가 책임져주지 않는 내 건강을 스스로 지키겠다는 각오가 핵심이다.

3. SECRET 3 우선순위 정하기

1인 기업가에게 시간은 곧 돈이다. 기업에서는 상사가 우선순위에 따라 직원들에게 업무를 할당하므로 직원 각자가 매 시간 이를 체크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1인 기업가에게 스스로 우선순위를 따지고 이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은 필수다. 정해진 시간 안에 질적, 양적으로 우수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기에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안타깝게도 필자가 관찰한 1인 기업가들의 상당수가 이 부분이 약한 편이었다. 시간관리 노하우 중 하나는 먼저 중요도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 오늘 혹은 금주에 꼭 해야 하는 일을 나열한 뒤 중요도를 설정한다. 설정한 뒤에는 미리 세운 순서대로 일을 해나간다. 쉽고 빨리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려는 유혹을 떨치고 중요한 것부터 시작하려는 데는 의외로 ‘용기’가 필요하다. 이를 습관화한 이들 가운데 3년 안에 주목받는 1인 기업가가 된 경우가 꽤 많다.

시간관리 계획을 세울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누구와 점심 먹기’ ‘누구한테 안부 전화하기’ 등 인맥관리 항목을 꼭 집어넣으라는 것. 최근에는 인맥을 통해 일을 주는 관행이 많이 사라졌지만 비슷한 실력이라면 여전히 아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박우진 이랜서 대표이사·1인지식서비스기업협회장 loyd@elancer.co.kr




주간동아 2009.04.07 680호 (p36~38)

오진영 자유기고가 ohn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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