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48

2008.08.12

뉴올리언스 두 형사의 투철한 사명감

  • 손주연 자유기고가

    입력2008-08-04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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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올리언스 두 형사의 투철한 사명감

    ‘카트리나 빌’

    액션전문 채널 수퍼액션이 7월26일 11부작 범죄 드라마 ‘카트리나 빌(K-Ville)’의 첫 방송을 시작했다. ‘카트리나 빌’은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강타한 미국 뉴올리언스를 지키는 흑백의 두 형사 이야기를 담은 까닭에 미국 폭스TV 방영(2007년 9~12월) 당시 ‘흑백 콤비 영화의 교과서’로 불리는 ‘리셀웨폰’과 비교되기도 했다.

    제목 ‘카트리나 빌’은 2005년 9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닥친 뒤 폐허가 된 도시 뉴올리언스에 붙여진 별명으로, 원제 ‘K-Ville’도 카트리나 빌의 약자다. 작품이 실제 뉴올리언스에서 촬영된 데다, 피해 주민의 아픔을 상기시키는 몇몇 장면 때문에 제작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영화 ‘리셀웨폰’의 두 콤비가 티격태격하면서도 명쾌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재미를 줬다면, ‘카트리나 빌’에서는 뉴올리언스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두 주인공의 활약상이 눈길을 끈다. 투철한 사명감 때문에 카트리나가 휩쓸고 간 뉴올리언스를 떠나지 못하고 구조작업에 뛰어든 베테랑 형사 말린 블리트와 물로 가득 찬 감옥에서 구사일생으로 탈출한 뒤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형사의 길에 들어선 트래버 코브가 주인공이다. 영화 ‘트랜스포머’와 ‘디파티드’의 앤서니 앤더슨이 말린 블리트를, 영화 ‘분노의 질주’ ‘태양의 눈물’의 콜 하우저가 트래버 코브 형사를 맡았다. 그 밖에 인기 시리즈 ‘히어로즈’에서 아이작의 옛 연인이자 피터의 연인 시몬 드보로 출연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타우니 사이프레스와 연기파 배우 존 캐롤 린치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인기 TV 시리즈 ‘길모어 걸스’ ‘로 앤 오더’의 케빈 도우링과 ‘CSI’ ‘콜드 케이스’의 데란 사라피안 등의 실력파 감독들이 제작에 참여해 대중성과 작품성 면에도 신경을 쓴 탓인지 미국 방송 당시에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충효 수퍼액션 콘텐츠 팀장은 “실제 있었던 사건과 배경, 개성 넘치는 흑백 주인공의 콤비플레이 등 흥미로운 요소가 가득한 매력적인 작품”이라며 “실력 있는 제작진과 연기자들이 대거 참여한 만큼 높은 완성도와 특별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7월26일 방송분에서 뉴올리언스 주립교도소의 탈옥수들, 깡패 두목과 모종의 뒷거래를 하다 살해당한 시의원의 이야기를 그린 ‘카트리나 빌’은 8월9일엔 성형외과 의사 살해사건과 보험금을 노린 살인사건 등을 방송한다. 그 밖에 홍수 피해지역 재개발을 위한 행사장에서의 총격사건, 부두에서 발견된 신원미상 시체 등 단순해 보이는 사건 뒤에 감춰진 음모와 뉴올리언스 상류층의 부정부패, 인종차별 등을 다룬 에피소드들이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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