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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스트레스 받는 아이들 안타깝죠”

  • 배수강 기자 bsk@donga.com

“공부 스트레스 받는 아이들 안타깝죠”

“공부 스트레스 받는 아이들 안타깝죠”
서울 연세신경정신과 손석한(40) 원장은 요즘 바쁘다. ‘학습 경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어린이와 학부모 상담은 기본. 최근 잇따른 아동 관련 사건으로 학부모들의 상담이 부쩍 늘었다. ‘어린이동아’에 ‘선생님~ Help Me!’라는 상담 코너를 운영하고 ‘긴급출동 SOS 24’ 자문위원 으로 활약하는 등 신문·방송사의 조언 요청도 잇따른다.

“사회적 불안지수가 높아지면서 그런 거 같아요.”

그는 최근 ‘혜진·예슬 양 사건’ 등으로 인한 학부모들의 과도한 불안이 자녀의 스트레스를 조장한다고 강조한다. ‘불안 성향’이 있는 아이들의 경우 부모가 지나치게 안전을 강조하면 불안장애 요인으로 발전한다는 것. 엄마가 불안하더라도 ‘괜찮아’라며 다독여주는 게 좋단다.

어린이들은 어떤 이유로 정신과를 찾을까. “단연 ‘학습 스트레스’죠. 학원에서 상위 클래스에 끼지 못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어린이들이 꽤 많아요.” 이때 부모가 닦달하면 아이는 ‘지존급 걱정거리’가 돼 심할 경우 잠을 못 자거나 복통을 호소하는 생리현상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생리현상을 호소하면 늦습니다. 뒤늦게 ‘적당히 해라’ ‘너무 잘하지 마’라고 해도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그는 부모가 평소 경쟁을 강조하기보다는 불우한 가정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거나 야외체험을 할 것을 권했다. 공부 의지를 돋우고 스트레스 지수를 줄이는 방법이라는 것.



3월엔 그의 다섯 번째 책 ‘부모와 아이 마음 간격 1mm’를 냈다. “부모와 아이의 ‘거리’는 반드시 존재합니다. 그걸 ‘1mm’로 본 거죠. 부모가 조금만 신경 쓰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울 수 있다는 격려의 의미죠.” 평소 칫솔질을 하지 않는 어린이가 충치에 걸리듯 ‘1mm’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100m도 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렇다면 ‘아빠 손석한’은 제대로 실천하고 있을까(그는 초등 2년생 자녀를 둔 아빠다). “책 중간에 보면 자녀 얘기를 일부 각색한 내용이 나오는데…. 예전에 영재 수준인 친구와 아이를 몇 번 비교했는데 그 스트레스로 아이가 ‘상상 친구(imaginary friend)’를 만들어 실제 대화를 하는 거예요. 아이 때는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깜짝 놀랐어요. 이후론 절대 비교 안 해요.” 아빠가 의사보다 힘든가 보다.



주간동아 2008.04.22 632호 (p95~95)

배수강 기자 b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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