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32

2008.04.22

인생역전 폴 포츠, 얼굴 한번 보자

  • 정일서 KBS 라디오 PD

    입력2008-04-14 1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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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역전 폴 포츠, 얼굴 한번 보자

    휴대전화 세일즈맨에서 세계적 스타로 인생역전을 거둔 테너 폴 포츠.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는 존 덴버와 함께 ‘퍼햅스 러브’를 노래했고,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자신의 고향 모데나로 팝스타들을 여러 차례 초빙해 ‘파바로티와 친구들’이라는 공연을 가졌을 정도로 팝계로의 외출을 즐겼다. 이제 팝과 클래식, 특히 오페라의 만남은 크로스오버를 넘어 팝페라라는 신종 장르를 출현시킬 만큼 지분을 넓혔다. 최근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조시 그로반과 안드레아 보첼리, 일 디보, 사라 브라이트먼 등이 이 계열을 대표하는 세계적 스타들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드라마틱한 인생역전 성공담의 주인공 폴 포츠(Paul Potts)도 있다.

    2007년 여름, 영국 TV의 스타 발굴 프로그램인 ‘브리튼즈 갓 탤런트’ 예선전 실황을 담은 동영상은 단연 음악계 최대의 화제였다. 유튜브(세계적인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 단 며칠 만에 1000만명 이상이 내려받은 이 동영상의 주인공은 허름한 옷차림에 불룩한 배, 부러진 앞니의 보잘것없는 외모를 가진 남자였다. 그러나 그가 들려주는 노래는 달랐다. 그는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열창해 관객들의 환호와 기립박수를 이끌어냈고 심사위원들 역시 경탄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그는 여세를 몰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이름은 폴 포츠. 37세의 평범한 휴대전화 세일즈맨이던 남자는 한순간 세계적인 스타로 변신했고 지구촌을 감동시킨 인생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런 폴 포츠가 첫 내한공연을 한다. 공연은 5월3일과 4, 5일 사흘간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5월7일에는 부산 KBS홀에서 총 4회 열린다. 소프라노 김은경과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영국 음악계가 걸출한 신인의 탄생으로 술렁이고 있다. 주인공은 1985년 런던 태생의 리오나 루이스(Leona Lewis). 영국판 ‘아메리칸 아이돌’(켈리 클락슨, 캐리 언더우드 등의 스타를 발굴한 미국 TV 프로그램)이라 할 ‘엑스펙터’ 시즌3에서 켈리 클락슨의 히트곡 ‘A moment like this’를 리메이크해 우승을 차지하고, 뒤이어 같은 곡이 영국차트 1위에 오르면서 화려하게 등장했다.

    인생역전 폴 포츠, 얼굴 한번 보자
    그러나 여기까지는 서막에 지나지 않았다. 2007년 11월 발매된 그의 정규 데뷔앨범 ‘Spirit’은 메가톤급 태풍이 되어 영국 음악계를 강타했다. 발매 첫 주에만 37만5000장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영국 팝음악 역사상 첫 주에 가장 많이 팔린 데뷔작의 기록을 갈아치웠고, 여세를 몰아 7주 동안이나 영국 앨범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첫 싱글 ‘Bleeding love’ 역시 7주 연속 영국 싱글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인기를 모았다. ‘진정한 물건’ ‘엄청난 신인이 나타났다’ ‘완벽히 아름다우며 놀라울 정도로 비범하다’ 등 영국 언론의 찬사도 유례없이 각별하다. 벌써부터 영국의 머라이어 캐리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다. 그만큼 매력적인 용모와 가창력이 돋보이는 신인이다.



    앨범을 들어보면 그가 이토록 화제가 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Bleeding love’ 외에 ‘Homeless’ ‘Better in time’도 추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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