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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교수 출신 장관’ 이대로 좋은가

총리 경력 달고 정치권으로 훨훨

장상·이홍구·이수성 씨 등 퇴임 후 본격적인 정계 활동 시작

  • 한상진 기자 greenfish@donga.com

총리 경력 달고 정치권으로 훨훨

총리 경력 달고 정치권으로 훨훨

교수 출신 전직 국무총리들(왼쪽부터 정원식 이홍구 이수성).

역대 국무총리 중에는 교수 출신이 많았다. 특히 군사정권에서 교수 출신 총리는 빛을 발했다. 군사정권이 정국운영의 정당성을 높이고 문민화의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취한 일종의 ‘조치’였다.

30여 년 군사독재 시절에 교수 출신 총리가 가장 많았던 정부는 ‘단연’ 노태우 정부였다. 5명의 국무총리 가운데 무려 4명이 교수 출신이었다. 그중 24대 총리를 지낸 현승종 전 총리(고려대 교수 출신)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이현재 노재봉 정원식)은 모두 서울대 교수 출신이었다. 이전 전두환 정부에서도 총 7명의 총리(총리서리 포함) 가운데 2명(김상협 전 고려대 총장, 이한기 전 서울대 교수)이 교수 출신 총리였다.

‘교수 출신 총리’ 문화는 문민화 이후에도 계속됐다. ‘문민정부’라 불린 김영삼 정부에서는 이홍구 이수성 두 교수 출신 총리가 탄생했다.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던 중 노태우 정부에 발탁돼 통일원 장관을 지낸 이홍구 전 총리는 김영삼 정부에서도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내며 당대 최고의 권력을 누린 인물. 직선 서울대 총장을 지낸 이수성 전 총리는 교수에서 곧장 총리로 옮겨온 경우였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딱 한 명의 교수 출신 총리가 임명됐다. 정권 말기인 2002년 7월 총리에 내정됐던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이다. 하지만 장 전 총장은 국회 인준과정에서 위장전입, 아들의 미국 국적 취득문제가 불거져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고 낙마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총 4명의 총리가 거쳐갔지만 교수 출신 총리는 한 명도 없었다. 이명박 정부 초대 총리에 임명된 한승수 총리도 서울대 교수 출신이다.

대학총장 출신 많아 “총장은 국무총리급” 회자되기도



총리에 오른 교수 상당수는 대학총장 출신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현재 전 총리(노태우 정부, 재임 1988년 3월~1988년 12월)는 서울대, 현승종 전 총리(노태우 정부, 재임 1992년 10월~1993년 2월)는 성균관대 한림대 총장 출신이고, 이수성 전 총리(김영삼 정부, 재임 1995년 12월~1997년 3월)와 장상 전 총리서리는 각각 서울대 이화여대 총장 출신이었다. 그래서일까. 지금도 “대학총장은 국무총리급”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회자되고 있다.

그렇다면 총리를 지낸 전직 교수들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총리를 지낸 전직 교수들 대다수는 총리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정치인의 삶을 시작했다.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의 경우 총리 낙마 이후 잠시 학계로 돌아갔다가 2006년 2월 새천년민주당 5·31 지방선거 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정계에 투신, 2006년 경선을 통해 민주당 대표에 올랐으며 현재 대통합민주신당에서 활동 중이다. 1995년 총리직에서 물러난 이홍구 전 총리는 한나라당 국회의원(비례대표)을 지낸 것을 마지막으로 정계를 떠나 지금은 대한배구협회 상임고문, 중앙일보 고문, 2009 인천세계도시엑스포조직위원회 고문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이홍구 전 총리와 함께 1997년 대선 당시 신한국당 ‘잠룡(潛龍)’에 이름을 올렸던 이수성 전 총리도 물러난 뒤 신한국당에 투신해 당 고문을 지냈다. 그는 이후 16대 총선에서 민주국민당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한 경력도 있다. 지난해 대선 때는 대권 도전을 선언해 여권의 유력 후보군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았다.



주간동아 2008.03.18 627호 (p46~46)

한상진 기자 greenf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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