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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빌딩 투자에도 ‘큰손’이네

여의도 파크원 빌딩에 9000억원 거액 투자 … 돈 될 만한 해외 부동산에도 베팅

  • 고승철 동아일보 출판국 전문기자 cheer@donga.com

미래에셋, 빌딩 투자에도 ‘큰손’이네

미래에셋, 빌딩 투자에도 ‘큰손’이네

파크원 조감도. 서울 여의도공원과 문화방송 사이의 옛 통일교 주차장 터에 들어선다.

“부동산 투자도 주요한 자산 운용 수단이므로 앞으로 이 분야에 적극 참여하겠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렇게 강조한다.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고객 돈으로 대형 빌딩을 사들여 자산을 불리겠다는 뜻이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도 여러 개 설정했다. 부동산 투자를 전담하는 계열사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을 설립한 바 있다.

미래에셋그룹의 야심찬 부동산 투자계획은 2월15일 Y22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와의 양해각서(MOU) 체결에서 드러났다. 이날 양사가 합의한 내용은 미래에셋증권이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인 파크원(Parc 1)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한 것. 이 프로젝트는 서울 여의도공원과 문화방송 사이의 옛 통일교 주차장 터에 대규모 비즈니스 단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이 가운데 핵심사업은 높이 256m, 52~54층, 연면적 16만9553㎡에 이르는 대형 빌딩 2개를 짓는 것.

퐁피두센터 디자인한 로저스가 설계

미래에셋증권은 이 대형 빌딩 가운데 하나를 매입한다. 매입가격은 일단 9000억원으로 잡았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준공 후 매입을 확약하는 내용으로 시행사인 Y22프로젝트금융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준공 시기는 2011년 5~6월이다. 파크원 프로젝트에 따라 초고층 빌딩 2동과 함께 대형 쇼핑몰, 국제비즈니스 호텔도 건설된다. 연면적이 63만361㎡에 달해 완공 후에는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의 하나가 될 전망이다.



파크원의 설계자는 프랑스 파리의 명물 퐁피두센터를 디자인한 리처드 로저스. 영국이 낳은 세계적 건축가인 그는 환경친화적인 건축철학을 구현하는 인물이다. 제10회 베니스건축비엔날레에서 평생공로상을 받기도 한 그는 “내게 건축이란 과학이면서 동시에 예술이다. 기능적 면과 아름다움을 함께 추구하는 것이다. 기능과 미(美)라는 두 요소를 성공적으로 결합할 때 훌륭한 건축물이 탄생한다”고 설파한 바 있다. 파크원은 로저스가 디자인했다는 이유만으로도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의 1단계 시공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맡는다. 개발사는 외국계 부동산회사인 스카이랜 디벨럽먼트다. 지난해 6월 기공식을 갖고 현재 1단계 기초공사를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파크원의 오피스 타워와 관련해 “지하철 5호선, 9호선은 물론 마포대교와 올림픽대로 등 최적의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한강과 여의도가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확보해 투자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맵스, 23개 빌딩에 투자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부동산펀드를 통해 1조1000억원의 투자자금을 조성해 2004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빌딩 매입에 나섰다. 서울 순화동 에이스타워를 푸르덴셜 계열의 프라메리카로부터 1470억원에 사들였다. 서울역 앞 게이트웨이타워(옛 벽산빌딩)와 서울 서린동 알파빌딩도 매입했다. 서울 대치동의 퍼시픽타워와 스타디아빌딩, 삼성동 단월드빌딩, 서초동 휠라 사옥 등 강남 요지의 알짜 빌딩도 여러 개 보유하고 있다. 퍼시픽타워는 칼라일에서, 스타디아빌딩은 라살레 인베스트먼트에서 매수했다. 라살레 인베스트먼트는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으로 팔아 차익을 남기는 예리한 안목으로 유명한 부동산 투자 전문회사다.

부동산 투자 전문펀드인 ‘아시아퍼시픽 부동산펀드’ 등을 운용하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모두 23개 건물에 투자했다. 이 가운데 현재 15개를 보유 중이며 8개는 신축 중인 빌딩이다. 빌딩 대부분은 사무실로 임대하고 있다. 장경호 홍보팀장은 “오피스 빌딩은 임대 수요가 꾸준한 데다 가격 전망도 밝은 편이어서 좋은 투자수단이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빌딩 매입에도 손을 뻗고 있다. 지난해 7월 중국 상하이 중심지역인 인민광장 부근의 화쉬궈지(華旭國際) 빌딩을 11억 위안(약 1320억원)에 매입했다. 이 빌딩은 총면적 2만9145㎡의 고급 오피스용 건물로 1~4층은 상가, 5~20층은 사무실로 쓰인다. 지난해 10월엔 홍콩의 섬 폭플람의 아파트단지인 ‘레지던스 벨 에어’의 건물 1개 동을 18억6000만 홍콩달러(약 2261억원)에 사들였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앞으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돈이 될 만한’ 부동산에는 아낌없이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에셋그룹 출범 초창기에 현재의 여의도 사옥을 마련할 당시의 일화는 전설처럼 구전된다. 최현만 부회장이 거액의 계약금을 지니고 건물주를 찾아가 담판을 지었다는 것이다. 이런 인연 때문인지 미래에셋그룹은 증권뿐 아니라 부동산을 고르는 안목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부동산펀드 투자자산 현황
투자자산 위치
퍼시픽타워 서울 강남구 대치동
맵스송파타워 서울 송파구 가락동
LG하이프라자 전국 5개점
신도림 미래타워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엠타워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알파빌딩 서울 종로구 서린동
게이트웨이타워 서울 용산구 동자동
스타디아빌딩 서울 강남구 대치동
휠라 서초사옥 서울 서초구 서초동
휠라물류센터 경기 화성시
에이스타워 서울 중구 순화동
세종로 미래에셋타워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미래에셋 역삼타워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저동 미래에셋타워 서울 중구 을지로2가
분당 미래에셋플레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을지로 PJT 서울 중구 수하동
상하이 Plaza 336 중국 상하이시
상하이 미래에셋타워 중국 상하이시
Bel Air No.8 홍콩 홍콩섬 폭플람
(부동산펀드가 투자한 건물 수는 총 23개이며

이 가운데 운영 중인 자산이 15개, 공사 중인 자산이 8개임)




주간동아 2008.03.04 625호 (p26~27)

고승철 동아일보 출판국 전문기자 che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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